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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장

윤우선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팔목에 걸린 팔찌를 흔들었다. “난 이미 카카오 스토리에 사진들을 업데이트 했지~~ 오호호!! 이 팔찌에, 큰 별장에, 아마 내 친구들이 모두 나에게 하트를 눌러줄 거라고! 너무 꿈만 같은 행복한 순간이야!!”

은시후는 윤우선의 팔찌를 쳐다보았다. 저 팔지는 자신이 진원호를 도와주고 유나에게 전달하려 했던 것이지 저런 천박한 장모에게 주려고 한 것은 결코 아니었는데..

******

그 시각 로이드 그룹.

아버지와 뒤늦게 통화를 하게 된 임현우는 아버지를 설득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 “아버지, 대체 왜 이런 결정을 하신 거예요? 이렇게 비싼 별장은 우리도 아직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데.. 아니.. 그런 놈에게 주실 거였으면 차라리 저와 혜빈이 결혼 선물로 주셨으면 좀 좋아요?? 그리고.. 지난 번에 아버지께서도 그 별장이 갖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임 대표는 굳은 얼굴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임현우는 은시후가 대체 어떻게 했기에 큰 아버지가 은시후에게 별장을 준 것이냐고 아버지께 물었다.

사실 지난 번 우은찬 사건이 있을 때 임 대표의 형이 곁에 있었고, 그의 결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별장을 은시후에게 주기로 한 것이었다.

사실 임 대표는 아들인 현우에게 별장을 선물한 이유에 대해 얼버무려 말하긴 했지만, 자신도 배알이 꼴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우은찬과의 일을 겪었을 때 그렇게 사과를 한다고 정말 수치스러웠는데, 사실 자신의 옆에 있던 형이 은시후에게 감사의 표시로 그 비싼 별장을 주라고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임 대표는 “분명 우리가 다시 돌려받을 방법이 있을 거야. 그러니 너무 실망하진 마라, 아들.”이라고 말하며 현우를 달랬다.

임현우는 이를 악물며 “아버지, 은시후라는 놈, 별 문제없어요? 전 꽤 오랫동안 놈과 관련된 뒷조사를 했는데, 쓸 만한 정보를 하나도 알아내지 못했다고요.. 이거 좀 구리지 않아요?”

임 대표는 잠시 고민하다가, “네 큰 아버지는 총명하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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