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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5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마츠모토 요시토도, 다카하시 마모치도 교토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마츠모토는 다카하시 마모치보다 훨씬 영리했다. 왜냐하면 이가 닌자 리더와 연락이 되지 않았을 때,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미 잠재의식 속에서 뭔가 크게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뭔가 불길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이가 가문의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죠닌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이가 가문 사람들도 교토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들 역시도 죠닌과 연락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요시토 회장은 굉장히 당황했다. 그는 긴장한 나머지 집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며 미간을 잔뜩 찌푸렸고, 담배를 쥔 손 조차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었다..!

요시토 회장의 긴장한 모습을 본 그의 동생 마츠모토 료스케는 형을 다독였다. "형, 너무 당황하지 마. 사람이 당황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고.”

마모치와 다른 점은 바로 마모치의 목표는 이토 나나코였고, 엘에이치 그룹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그들은 살인의 동기가 발각돼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두 그룹의 힘은 비등비등하기 때문에, 다카하시 마모치는 이토 유키히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시토는 자신의 동기가 드러날 경우, 엘에이치 그룹이라는 거물 뿐만 아니라 이토 그룹과 다카하시 그룹까지 모두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담배를 한 모금 빨아 당기며 마츠모토 료스케에게 말했다.

"료스케.. 내가 가지고 있던 패는.. 우리가 가진 것을 올인한 거나 다름 없어.. 만약 내가 이기면, 우리 그룹은 일본의 최고가 될 수 있겠지만, 만약 내가 지면.. 우리 그룹은 엘에이치 그룹과 이토 그룹, 다카하시 그룹 모두의 적이 되어 갈갈이 찢어질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요시토 회장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 이가 닌자 리더인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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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하!!! 그렇네?! 나는 늘 형의 편이니까 언제든 모든 걸 함께 할 거야! 우린 절대 지지 않아 형!!” ......마츠모토 집안의 두 형제가 작당을 모의하고 있는 그 시각,시후는 2층짜리 건물에 불을 지른 뒤 다시 이토 그룹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그는 왔던 길을 따라 이토 나나코의 방으로 돌아갔다. 이때 나나코는 티 테이블 앞에 앉아 눈을 약간 감고 두 손으로 염주를 들고 부드럽게 돌리며 조용히 입으로 불경 외우며 시후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불교는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서 채택한 종교인데, 일본에서도 성행한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 불교가 시작된 것은 바로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을 통해서였다. 백제는 일본과의 접촉이 빈번했기에 역법, 천문, 지리, 술수 등을 전해주었는데 혜총(惠聰) ·도림(道琳) ·담혜(曇慧) ·혜미(慧彌) 등 많은 고승들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일본의 불교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한참을 기도하던 그녀는 향로의 향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고, 눈을 뜨고 다시 한 번 더 향을 피우려 할 때 시후가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나코는 깜짝 놀라 입을 가린 채 소리쳤다. "시후 군!! 언제 돌아오신 거예요..?""방금, 5초 전이요?" 시후는 빙긋 웃었다.“에에?? 나는 왜 아무런 움직임도 눈치채지 못했죠?”"기도하는 것 같아서 따로 방해할 생각이 없었거든요. 하핫..!”시후의 말에 나나코는 얼굴을 붉혔다. "저는 방금 시후 군의 무사귀환을 빌며 부처님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하고 있었어요!”시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나나코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 목숨을 구해줬는데, 이런 사소한 일로 제에게 고마워할 필요는..”"내가 당신을 구한 건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고.. 당신이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마음에서 우러러 나온 것이니 우리 모두 비슷한 출발점에서 비롯된 행동을 한 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 크고 작음은 구분이 없는 거죠.”"시후 군.. 정말..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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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 나나코는 아직도 시후가 정말 자신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치유하려고 애쓰는 눈 앞의 사내가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했을 때, 그녀는 기꺼이 시도해볼 것을 요청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자 그녀는 수줍은 듯 오른손을 시후에게 내밀며 "시후 군,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수줍어했다.시후는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손가락을 뻗어 그녀의 맥 위에 살짝 얹었다. 일말의 영기가 나나코의 손목을 따라 그녀의 몸속으로 흘러 들어갔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의 몸 속을 한 번 완전히 헤엄치듯 훑었다. 영기가 흘러가자 시후도 기회를 빌려, 나나코의 부상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그런데, 살펴보니 나나코의 부상이 정말 심각했다. 거의 모든 장기에 심각한 내상을 입었을 뿐 아니라 경맥, 뼈까지 손상되어 마치 산산조각이 난 도자기 인형처럼 변해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몸상태로는 자칫 2차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녀는 구조된 후 응급처치를 하여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몸 전체 체력이 매우 낮은 상태라 신체 기능이 일반인의 5분의 1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일반인이 넘어지면 아무런 부상 없이 가벼운 상처만 있을 뿐 다시 일어서서 흙을 털고 가던 길을 갈 테지만, 지금 나나코의 몸상태로는 넘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다칠 것이고 다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하게 될 수도 있다.시후는 이렇게 심한 상처를 입은 나나코가 얼마나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이 고통은 시종일관 계속될 것이니 잠을 자고 일어나도 헤어나기 힘들 것이다..! 그러자 시후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탄식했다. "무술은.. 일종의 정신과 같다고 승패에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죠.. 그리고 경기로 인해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면 안 되는 거예요! 대체 왜 설아와의 경기에 그렇게 목숨을 걸려고 한 거냐고요~?”"시후 군, 저는.. 목숨을 건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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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약은 일반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다. 노인이 복용하면 10~20년을 더 장수할 수 있고, 젊은 사람이 복용하면 몸이 보통 사람보다 몇 배 더 강해지며, 부상자가 복용하면 단숨에 완전히 회복되며 처음과 같은 몸 상태가 되며 오히려 체력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지난 번 이화룡은 최우식 대표의 부하들에게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마지지막에 회춘단 한 알을 복용하여 목숨을 건졌다. 그 회춘단은 이화룡의 목숨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이화룡을 몇 살 젊게 만들었고, 부상 전보다 건강이 더 좋아지게 만들었다. 이것은 바로 회춘단의 약효가 너무 강해서 이화룡을 치료하는 동시에 그의 몸을 개선할 수 있는 약효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이토 나나코의 상처도 매우 심각하지만, 시후가 보기에 회춘단 반 알이면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회춘단 한 알을 통째로 복용하면 나나코 역시도 절정의 컨디션에서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마음속에 의문이 생겨났다..! 나나코에게 회춘단 반 알을 먹일 것인가, 아니면 아예 한 알을 줘서 그녀에게도 기회를 줄 것인가..? 시후는 결코 인색한 사람이 아니었다. 반 알을 줄 것인가 한 알을 줄 것인가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나코가 일본인이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자신을 비롯한 다른 한국인들을 해칠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곧바로 마음을 돌릴 수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나나코는 수준급 선수였으며 실력도 좋기 때문에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왔으며, 다음 올림픽에도 출전할 예정이었다. 만약 자신이 그녀의 실력을 좋게 만든다면, 그녀는 미래에 설아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 다음 국제대회에서 나나코가 일본을 대표해 출전하여 한국 대표인 설아를 꺾는다면, 한국 소속 챔피언을 일본에 내준 셈이 아닌가..? 시후가 망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나나코에게 회춘단 반 알을 먹여 완전히 회복시키는 것도 이미 그녀에게 엄청난 기회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8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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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90장

    시후는 빙긋 웃음 지었다. "하하.. 이 약은 회춘단이라고 해요.”나나코는 문득 뭔가 생각이 나는 듯 눈이 커졌다. "알았어! 이제 알겠다고요!! 시후 군! 진설아 선수가 8강전을 앞두고 실력이 급상승한 것은 이 회춘단을 먹었기 때문이죠?!!”"맞아요. 그건 다 회춘단의 효과죠.”"그래서 시후 군은 내가 앞으로 진설아 선수와 정면승부를 하는 것을 원치 않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말라고 한 거네요?”"맞아요. 그 이유가..”나나코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시후 군이 이렇게 요구한 것은 혹시 진설아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인가요..?”"아니요.. 나는 설아와는 그냥 친한 오빠 여동생 사이나 다름없어요. 하지만, 난 두 사람이 경기장에서 다시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서로가 다른 나라를 대표하기 때문이죠. 나는 나 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명예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나나코가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겁니다.”나나코는 그제서야 문득 깨닫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시후를 향해 90도로 인사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 군은 안심하셔도 되어요. 지금부터 저는 무도 공부에 전념할 것이고 절대! 어떤 형태의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을 거니까요!” 이 말을 하고 나나코는 자신의 다리를 바라보며 감격스러운 듯 말했다. "어멋!! 혼자 일어서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 지었다. "눈 속을 걷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럼 지금 당장 갑시다~”"네!" 이토 나나코는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티 테이블을 돌아 시후의 손을 잡고, "가요, 시후 군!"이라며 흥분했다. 이제 힘이 더 강력해진 나나코였지만, 지금은 무술과 관련된 어떤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그저 단순하고 행복한 소녀로 사랑하는 남자의 손을 잡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눈 내리는 밤을 향해 달려갈 뿐이었다. 나나코는 눈, 특히 밤에 내리는 눈을 좋아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91장

    시후와 이토 나나코가 손을 잡고 교토의 눈 내리는 밤을 거닐고 있을 때, 도쿄는 여전히 암울했다.다카하시 마모치는 자택에서 닌자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덴바야시 가문의 사람들은 사실 마모치 회장보다 더 불안에 떨고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덴바야시 가문은 10명의 닌자들을 잃었고, 가문의 젊은 사람들을 거의 다 잃었기 때문이다. 사실 10명이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10명의 청장년 사내들이 있는 가문이라면, 이미 상당히 거대한 가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10명의 청장년들은 적어도 1~2세대의 어른들이 있을 것이고, 부모님, 삼촌, 조부모까지 합친다면, 적어도 10명은 있을 것이다. 둘째, 이 10명의 청장년들은 모두 남자이지만, 한 가문의 청장년들은 모두 남자일 수만은 없다. 즉, 남녀 비율이 1대 1이라면 적어도 10명의 여인이 있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10명의 청장년 사내들 중 적어도 절반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을 것이고, 그들은 또한 아내와 자녀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 가문은 최소 50~60명 정도는 되어야 청장년 사내 10명을 배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덴바야시 가문의 청년들이 모두 목숨을 잃었기에, 가문의 전투력은 급감해버렸다..!이런 상황에서 마모치를 보호하기 위해 인력을 분리하는 것은 자연히 불가능했다. 그래서 다카하시 마모치의 집에는 일부 경호원을 제외하고는 닌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밤이 깊었지만, 마모치는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아들 다카하시 히데요시의 죽음을 슬퍼하는 한편 행방불명 된 덴바야시 닌자들과 연락이 닿는지 기다려보려 했기 때문이다..! 그는 비록 무의식 중에 교토로 파견된 덴바야시 닌자의 80%가 또 다시 암살당했는지 모르지만, 여전히 한 가닥의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는 적어도 시체를 보기 전에는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어쩌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닌자들이 연락이 닿을 것이라고 믿었다..! 마모치가 거실을 오가며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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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만은 많았지만, 이토 유키히코 역시도 이때만큼은 버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어쨌든 장사꾼이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국제 외교사건에 연루되어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다면, 일본 국민들은 그를 일본 이미지에 먹칠을 한 죄인으로 취급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러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이토 그룹을 보이콧할 것이고, 자칫 이토 그룹은 공론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왕이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자 유키히코는 화를 내며 침대에서 일어나 간단히 옷을 입고 방문을 열었다. 유키히코는 속으로 짜증이 많이 났지만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는 했다.. 어쨌든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으니 양심에 찔릴 것도 없다. 그러니 다시 한 번 가서 말한다고 해도 경찰청에서 며칠 머무른다고 해도 별 일 생기겠어..? 그래서 그는 다나카 코이치에게 말했다. "그럼 차를 준비해줘! 곧 출발할 테니까!”다나카 코이치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고, 돌아가서 출발할 준비를 시작했다.몇 분 뒤, 이토 유키히코는 경호원 몇 명과 닌자 두 명의 호위를 받으며 자신의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 도쿄 경찰청으로 향할 준비를 했다.그 때, 마츠모토 요시토는 이가 닌자들과 다른 부하들을 준비할 것을 명했고 유키히코가 경찰청으로 가는 길에 적당한 길을 찾아 그를 해치우려 했다. 이미 다카하시 마모치는 죽었고, 유키히코만 제거하면 도쿄는 물론 일본에서도 최강이 될 것이다..!그러나, 요시토가 모르는 사이에 엘에이치 그룹의 무술 고수들은 이미 그의 저택을 완전히 포위하고 있었다. 그들 중 리더는 당장 요시토를 잡기 위해 사람들을 진입시키는 것을 서두르지 않았고 요시토 저택의 실정에 맞게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츠모토 그룹을 한 번에 일괄적으로 소통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소수도의 성향으로 보면 요시토가 그의 아들과 딸을 죽이려 들었다면 그는 분명 요시토 한 명을 죽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리가 없었다..! 소수도에게 완벽한 해결책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93장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도로변 펜스를 들이받기 전까지 이토 유키히코는 자신이 위험에 처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유키히코 곁에는 늘 닌자들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재벌가들 중 오직 자신의 닌자들만이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고 전투로 인한 손실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덴바야시 가문의 청장년은 거의 전멸했고, 이가 가문 역시도 시후에 의해 전력의 절반을 잃었다.하지만 유키히코의 가장 큰 실수는 이번 외출에 대해서 너무나도 방심했다는 점이었다. 그는 자신이 도쿄 경찰청에 가서 심문을 받고 조사에 협조할 예정이며, 경찰관이 앞에서 길을 터주면서 경찰청에 가고 있었기에 자신이 경찰청에 가는 도중에 자신을 겨냥하여 누군가 공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닌자들을 많이 데려오지 않았다. 유키히코는 자신의 차 앞에 있는 경찰차가 이미 마츠모토 요시토의 협박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요시토는 거대한 함정을 파 놓고 이토 유키히코가 안으로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유키히코의 차량 행렬은 갑자기 통제 불능이 되었는데, 이것은 바로 도로에 이가 닌자들이 대량의 마름쇠를 뿌려두었기 때문이다..! 마름쇠는 일본 닌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무기로, 날카로운 가시가 박혀 있는 금속제품으로, 땅에 뿌려 두면 각기 다른 다양한 방향으로 가시가 드러난다..! 옛날에 일본 닌자들은 자신이 쫓기게 되면 뒤에 마름쇠를 뿌렸는데, 그렇게 되면 상대방이 쫓아올 때 발을 딛으면 발바닥을 다치게 된다..! 현재 닌자들은 이 마름쇠를 크게 업그레이드했는데, 견고하기 짝이 없는 카바이드 금속을 사용했고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강철 재료이며, 경도는 다이아몬드와 맞먹는다고 할 수 있었다. 이 정도 단단함이면 어떤 고무로 만든 타이어를 손쉽게 뚫을 수 있을 것이다..!이토 유키히코의 차량이 순식간에 통제 불능이 된 것은 바로 각각의 차량의 타이어 4개가 모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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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저도 제임스가 계속해서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거든요.”이중열은 말했다. “이미 이 닌자들에게 배호영을 납치하라고 하셨으니, 닌자들을 통제하여 페이셔스 그룹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게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서 그들을 사라지게 만들면, 페이셔스 그룹은 자연스레 납치극이 닌자들이 저지른 일로 여길 겁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일본으로 가서 이 닌자들의 정체를 추적하게 될 것이고, 닌자들의 친인척을 통해 제임스가 이들을 고용한 사실을 알아내겠지요. 이렇게 하면 페이셔스 그룹은 제임스가 이 닌자들을 고용해 배호영을 납치하게 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제임스가 진짜 배후라고 여기게 될 텐데, 그는 결국 어떻게 해도 해명할 길이 없겠지요. 저는 페이셔스 그룹이 일본 닌자들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순간, 제임스가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때 그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에 모든 것을 자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모든 짐을 짊어지고 도망치는 것이지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겁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 물었다. “삼촌,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자백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요?”이중열은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수장이었다면, 제임스가 와서 이런 일을 자백할 때 가장 먼저 그를 즉시 죽일 겁니다. 소문이 퍼지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겁니다! 설령 배호영을 다시 찾지 못하더라도, 그의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이 있지요. 하지만 그룹의 명성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단순히 자손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될 겁니다. 따라서 배호영의 아버지조차도 그의 행동으로 인해 집안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큰 재벌가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필요한 순간엔 과감히 손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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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실수를 막기 위해 성도민이 보내온 배호영의 자료를 열어 배호영의 사진을 핫토리 카즈오 일행에게 보여주고는 주의를 주었다. "이 사람을 잘 기억해두도록. 잠시 후 그가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온다면, 그가 들어온 후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해. 만약 그가 혼자 온다면, 바로 그를 묶어서 나에게 데리고 오면 된다. 알겠나?"핫토리 카즈오는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라고 하면, 그냥 들어오게 두면 되고.""알겠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신중하게 대답하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배호영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이미 기억했으면 이제 너희 할 일은 다 끝났다. 나가도록 해."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일행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고은서는 참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시후 오빠, 그 배호영이라는 사람은 왜 나를 납치하려고 한 거야?"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제임스라는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뉴욕에 온 뒤로 자취를 감췄어. 조금 전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배호영이 바로 제임스의 윗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해치는 것을 즐기며,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해.. 아마도 넌 그들의 다음 목표였을 거야."고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정말 악마네?! 나를 속이려고 이런 큰 연극을 꾸며?! 정말 용서할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배호영을 잡아두려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히 말했다. "당연히 그들을 그냥 두지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8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면, 오늘 이 일을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이라는 자다. 그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네가 그를 잡도록. 아까 네가 말한 계획대로 그를 밖으로 운반해. 단, 그를 제임스에게 넘기지 말고 내가 사람을 보내 너와 접선해서 데려갈 거야. 일이 끝난 뒤, 너희 8명은 내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되고, 그들이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배호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과 그들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의 영향력은 일본의 이토 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으로 보였는데, 시후가 그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장남을 잡으라고 하니 그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희 이가 닌자들은 항상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만약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게 되면 가문의 사람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너희 이가 닌자들이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면 전멸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얽히게 되면 전멸은 확정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핫토리 카즈오를 내려다보았고, 냉정하게 말했다. “예전에 그저 그런 엘에이치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을 절멸 시켜, 개명하고 이름을 바꾼 아들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내가 그런 자들보다 약할 것 같나?! 만약 너희 이가 닌자들이 나와 대립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가 닌자들뿐 아니라 너희와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이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자신을 가뿐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을 통솔하며 수백 명의 최정예 군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이가 닌자를 멸족 시키기로 결심한다면, 그들이 시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7장

    이중열과 고은서는 어안이 벙벙했다. 고은서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이중열은 이들이 살기를 내뿜으며 들어왔다가 시후를 보자마자 그들이 무릎을 꿇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몰랐던 사실은, 바로 핫토리 카즈오가 현재 굉장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점이었다.핫토리 카즈오는 심장이 터질 듯 빠르게 뛰며 극심한 공포와 통증을 느꼈다. 그는 구름산에서 시후가 돌멩이 하나로 블랙 드래곤의 단원을 죽였던 장면을 떠올리며, 시후가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빠지게 되면 8명 모두를 저 세상으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계속해서 용서를 구하며 시후가 자신들을 살려줄 것을 기도했다.이때 시후는 흥미롭다는 듯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가서 먼저 문을 닫아.” 핫토리 카즈오는 쭈뼛쭈뼛 떨리는 다리로 일어나 문을 닫은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무릎을 꿇고 시후를 바라보며 간절히 애원했다. “은 선생님..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시후는 손을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다들 성인인데,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공상을 하면 재미가 없잖아.”핫토리 카즈오는 절망에 휩싸여 필사적으로 용서를 구했다. “은 선생님.. 저희에겐 선생님의 명성이 이미 전설적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실력은 저희가 볼 때는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저희는 정말 의도적으로 선생님께 적대감을 품은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건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누가 너희를 고용했지?” 핫토리 카즈오는 서둘러 대답했다. “제임스라는 사람입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그냥 제임스라고만 들었습니다.” 시후는 제임스의 자료를 꺼내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다. “이 사람인가?” 핫토리 카즈오는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기어가 사진을 확인한 후, 다시 뒤로 물러나며 머리를 조아리며 답했다. “예 은 선생님, 맞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그가 얼마를 줬지?” 핫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6장

    오직 시후만이 예리한 감각으로 문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과거 일본에서 덴바야시 가문의 닌자들과 맞섰던 경험을 떠올리며, 바깥에서 사용하는 무기가 덴바야시 가문의 닌자 덴바야시 아오타가 사용했던 수리검이라는 것을 감지했다.그러자 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아.. 일본 닌자라니!” 이렇게 한 마디를 한 시후는 이미 손에 천혼인을 슬쩍 쥐고 있었다. 고은서가 이를 듣고 놀라서 물었다. “시후 오빠, 뭐라고? 일본 닌자..”고은서의 입에서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문이 발길질로 쾅 열렸다..! 이어서 핫토리 카즈오와 7명의 이가 닌자들이 빠르게 방 안으로 들어왔다. 두 소녀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핫토리 카즈오는 차갑게 동료들에게 명령했다. “여자들은 놔두고 나머지는 전부 처리해, 한 놈도 살려..!”고은서와 마찬가지로 핫토리 카즈오 역시 마지막 말을 끝내기도 전에 고개를 들었는데, 시후가 자신의 쪽을 바라보고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율이 일며 온몸이 얼어붙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존경과 공포가 뒤섞인 목소리로 떨면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여.. 여기에 어떻게..?”다른 7명의 닌자들도 핫토리 카즈오의 시선을 따라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한순간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며 절을 했다! 이들은 모두 시후가 지휘하는 전투에서 그의 엄청난 실력을 직접 목격했던 인물들이었다. 특히, 시후가 손짓 하나로 블랙 드래곤의 핵심 멤버들 중 2명을 손쉽게 처치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그들은 시후를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겼다. 그렇기에 시후를 보자 그들은 자연스럽게 혼이 빠진 듯 무릎을 꿇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주변 부하들이 모두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리며 그제야 자신도 무릎을 꿇고 공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죄..죄송합니다.. 저는 핫토리 카즈오라고 합니다.. 이토 그룹 밑에서 일하는 이가 닌자입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5장

    이중열은 자신이 사건의 위험성을 남김없이 시후에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후가 전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하아.. 도련님이 정말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리고 그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은서준 상무님과 비교했을 때, 도련님은 용감하시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보는 시야는 부족한 것 같아.. 오늘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은서준 상무님이 혈통을 잇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이렇게 생각하자 이중열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은서준에게 아들인 시후가 유일한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오늘에서야 시후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은인의 유일한 자식을 이곳에서 죽게 놔둘 수는 없었다. 이중열은 자신이 20여 년을 겨우 연명하며 살아왔으니 죽어도 아쉽지는 않겠지만, 시후는 아직 젊었고 은서준과 안예선이라는 비범한 두 사람의 피를 물려받았기에 그를 이렇게 허무하게 죽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중열은 급히 휴대폰을 꺼내어 911에 신고하려고 했다. 이제 그는 시후가 막든, 시후가 화를 내든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은 시후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휴대폰을 꺼내서 잠금 해제를 하려는 순간, 휴대폰 화면 오른쪽 상단에 ‘서비스 없음’이라는 글자가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속으로 놀라며 외쳤다. ‘이곳은 뉴욕의 중심지인데!? 어떻게 통신 신호가 없을 수 있지? 설마.. 설마.. 상대가 이미 신호를 차단한 건가?!’이중열의 추측은 맞았다.제임스는 닌자들이 행동을 개시할 때 만약의 상황에서 혜리가 신고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 했다. 만약 작전 중에 혜리가 신고를 한다면 작전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고를 하기라도 하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제임스는 혜리가 쉬고 있는 곳의 반경 20m 내에 여러 개의 신호 차단기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4장

    시후는 메시지를 보고 나서 이 배호영이 바로 배유현의 조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시후는 곧바로 고은서에게 말했다. "우연히도, 내가 이 배호영의 이모를 알고 있어.""정말?" 고은서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의 이모를 어떻게 알게 된 거야?"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야기하자면 길어."그때 시후의 휴대폰에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젠장!’ 시후는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 메시지를 본 순간 머리는 맑아졌고 시후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렇게 여기저기 제임스를 찾으려 해도 못 찾았던 이유가, 뉴욕으로 와서 배호영에게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군..! 페이셔스 그룹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고, 뉴욕은 그들의 텃밭과도 같을 거야. 이곳에서 그들이 가진 힘과 자원은 블랙 드래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계속 숨어 있었다면, 블랙 드래곤이 한 달을 더 찾아도 그의 행방을 찾기 어려웠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며 시후는 확신했다. 오늘의 자선 만찬은 바로 배호영이 고은서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준비한 것이고, 그 뒤에는 제임스가 뭔가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이때 시후의 표정은 이미 굳어져 있었다. 그는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다.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인간이 감히 은서에게 손을 대려할 줄은!그 때 이중열은 시후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급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만약 상대가 정말로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바깥에 있는 몇 명의 경호원으로는 상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제 예상으로는 상대는 자선 만찬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를 노릴 테니,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5분밖에 없습니다." 그는 곧 덧붙였다. "제가 하나의 지연책을 생각해냈습니다. 지금 당장 911에 전화해서, 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3장

    시후는 다소 놀라며 이중열을 바라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중열 삼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자신의 능력이 계속 향상되면서 시후는 이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대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위급 상황에 직면해도 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늘 긴장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이중열은 달랐다. 미국에 온 이후로 이중열은 늘 신중하게 행동해왔다. 그는 한편으로 자신의 불법 체류 신분을 알아차릴까 걱정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홍콩에서 자신을 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조폭들을 경계해야 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고,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도 자연스레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이중열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작게 말했다. "도련님, 이곳의 많은 세부 사항들이 뭔가 어긋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모든 의문점을 시후에게 털어놓았다. 시후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점점 표정이 차가워졌다. 이중열의 분석은 충분히 타당해 보였다. 한 두 가지 정도가 이상한 것이라면 우연일 수 있겠지만, 여러 요소들이 충돌하는 것은 더 이상 우연으로 설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시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중열 삼촌, 혹시 배호영이 은서에게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네."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호영은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고, 이 자선 만찬에 참석한 최고위층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가 남을 돕기 위한다는 건 불가능 해요. 그가 분명히 주인공이겠죠." 이어 이중열은 "그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니, 뭔가 결정했다면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을 것이고, 위험을 남기지 않도록 했을 겁니다. 우리를 이런 퇴로가 없는 방에 가둔 건 그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죠. 분명한 살의가 느껴져요, 도련님!"이라고 덧붙였다.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불현듯 실종 상태인 제임스가 떠올랐다. 그래서 시후의 마음속에 의문이 피어났다. 제임스와 배호영이 뭔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2장

    VIP실은 비록 매우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고 가구도 세련되었지만, 이중열은 이곳이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이 VIP실은 외부와 오직 한 개의 큰 문 만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그 외에는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러한 방은 사생활 보호에는 최적이겠지만,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탈출의 기회가 전혀 없을 것이다. 이중열은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이 자선 만찬과 이 밀폐된 방이 뭔가 숨겨진 비밀을 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고은서에게 물었다. "은서 아가씨, 어떻게 이 자선 만찬에 초대받게 되셨죠?"고은서가 답했다. "저희 아빠의 지인이신 부회장님께서 부탁하셨어요. 이번 북미 공연 전 뉴욕 한인회와 여러 가지 협력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아저씨가 배호영 씨가 자선 만찬을 준비한다고 해서 참석해 주길 부탁하셨고요. 그리고 저는 만찬 주제가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오게 되었어요."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오늘 자선 만찬의 주제가 동양인 고아들을 위한 것이죠?""맞아요." 고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슬쩍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후 오빠도 어렸을 때 보육원에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저는 고아들을 위해 자선을 많이 하고 있고, 저도 고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옆에서 조용히 시후를 지켜보던 김지우는 시후가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며 조용히 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둔감한 시후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중열은 더 큰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자선 만찬이 마치 고은서를 위해 기획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도대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런 일을 꾸민 걸까? 배호영이 고은서에게 호감을 가지고 그녀를 기쁘게 하려는 걸까,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걸까? 이 방이 밀폐되어 있지만 않았다면, 그는 아마 배호영이 고은서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이 완전히 밀폐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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