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테이블 위에 마련되어 있던 요리들이 다 썩어 변질되고, 빽빽하게 모기로 뒤덮였다.정원의 풀밭에는 수탉 한 마리가 있었는데, 이 닭은 오랫동안 로이드 그룹에서 길렀던 것이었다.그런데, 모기 몇 마리가 빠른 속도로 수탉에게 날아와 붙자 불과 십여 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수탉이 꼬꼬댁하며 날개를 퍼덕이더니 땅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다 죽어버렸다.죽은 닭의 깃털을 뚫고 나온 검은 모기 떼들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하늘은 온통 모기들로 빽빽하게 들어찼고, 모기 떼는 회오리처럼 빙빙 돌며 인파를 덮쳤다.연회장은 갑자기 발칵 뒤집히며 아수라장이 되었고, 모두가 필사적으로 모기에게서 살기 위해 몸을 피했다.이 모기는 더할 나위 없이 독해서 사람을 물면 상처로부터 피부 속까지 파고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모기는 모래알만큼 작았지만, 단 한 마리에게만 물려도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물린 사람은 온몸이 퉁퉁 붓고 괴로웠다.여러 사부들은 잇달아 부적을 던지며 주문을 외웠다.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책상 밑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연못에 첨벙 뛰어들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이게 대체 뭐야?!!” 송민정은 너무 놀랍고 징그러워 눈 밑의 피부가 떨려올 지경이었다.“이게 뭐야 대체?!!” 센터 팀장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내가 알기로 이런 생물은 갓난 아기의 시체로 만든다고 하던데.. 우은찬 대표!! 왜 당신이 이런 징그러운 걸 키우고 있는 거야?”우은찬은 웃으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하하!! 이것은 태아의 시체로 만든 제일 독한 도술이다!! 그러니 이곳에 있는 모두가 나를 존경하며 받들지 않는다면 그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어!!!”검은 모기들이 몸에 많이 달라붙은 한 노인은 온몸이 부어 올라서는 검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공중은 시커먼 모기 떼로 가득 찼고, 두피까지 간지럽게 만들자 송민정은 너무나 당황했다.그러나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피던 그녀는 은시후의 주위에만 모기가 한 마리도 없다는
“와.. 씨!! 저..저 놈은 인간이 아니야! 신이다!”“제발 날 찢어버리지 말게! 은 사부!! 내가 이렇게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네..!” “그만해!! 나 무서워!!! 내가 잘못 했어! 이러다 다~ 죽어!!!”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은시후에게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진원호도 깜짝 놀라 테이블 아래로 숨었는데, 그의 마음 속은 극도의 두려움과 경외로움이 교차했다.그런데 여러 차례 친 수많은 천둥번개는 모기 떼만 잿더미로 만들었을 뿐, 사람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우은찬은 잔뜩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그는 은시후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가 가진 힘이 이 정도로 무섭다니?!자신은 그와 비하면, 발톱에 낀 때와 같은 수준이었다. 만약 저 하늘의 천둥번개가 자신의 머리로 내리 꽂힌다면 아마 뼈도 남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 사라져 버릴 것이 분명했다.그는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이리저리 기어 정원 밖으로 도망가버렸다. 그는 도망가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다. “지금 도망갈 생각을 하는 건가?”은시후는 싸늘하게 웃으며 손가락을 내밀었다. “하재불멸(何災不滅) 통제전술(統制電術)!”“쿠구궁!!”번개 한 줄기가 정면으로 내리 꽂혔고 우은찬은 땅바닥에 나자빠지며, 손에 들려 있던 옹기 항아리도 산산조각 났다.그는 손이 몹시 아팠고, 이미 간담이 서늘해졌기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비명을 질러댔다.“은..은 선생님.... 날 살..살려 주시오!!”하지만 은시후는 들은 척도 않고 그저 냉랭한 표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그를 향해 걸어갔다.“태아의 시체를 가지고 만드는 도술이라니! 이건 정말 천리에 어긋나고, 더럽기 짝이 없군!”“네 놈처럼 사악한 놈은 하늘이 알아서 벌할 것이다! 나는 오늘 너에게 벼락을 내릴 것이다! 승복할 건가?”우은찬은 입을 크게 벌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먹구름
그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은시후처럼 주문 한 번에 이렇게 큰 규모의 천둥을 불러오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그들의 눈에 이 사람은 분명 도술계의 영역에서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것이었다!더군다나 벼락을 맞아 새카맣게 탄 우은찬을 보면, 은시후의 실력은 이미 자신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듯싶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탄복하며 어떻게 하면 그런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되는지 조언을 얻고 싶어했다.하지만 이런 것들에 관심이 없는 은시후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저는 이 바닥에서 유명하거나, 오랫동안 수련을 한 것도 아닙니다. 저는 이런 쪽에는 관심도 없으니, 앞으로 이쪽 일은 아트센터 팀장님과 상의하십시오.”라고 말했다.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조금 전의 천둥번개는 이미 여러 사람들의 가슴을 뒤흔들 정도로 엄청났는데, 지금 풍수와 도술에 관심이 없다고 하다니.. 게다가.. 도술을 익힌 사람이 아니라고?그렇다면 그냥 가볍게 익힌 지식으로 이런 천둥을 불러일으켰단 말인가?사람들은 서로 눈빛만을 교환할 뿐 연회장에는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정적을 먼저 깬 것은 아트센터 팀장이었다. 그는 머뭇거리며 은시후를 바라보다가 “제가 은 선생님을 위해 걱정을 조금 나눌 수 있어 영광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많은 보살핌을 부탁드리며, 작은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하고 큰일은 다시 은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한 뒤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무거웠던 분위기가 팀장으로 인해 한결 가벼워졌다. 그러자 이태형은 “저는 은 선생님의 도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에 100억 수표를 통해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라며 공손히 말했다.이어 배강민도 은시후를 향해 다가와서는 “선생께서 우은찬을 제거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앞으로 우리 배가는 선생의 어떤 부름에도 응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사람들은 이태형과 배강민 두 사람
임 대표는 크게 기뻐하며 은시후의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선생님께서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꼭! 반드시!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네.” 은시후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공포에 질려 있는 진원호를 바라보았다.“어르신, 이 은시후가 당신들의 돈을 훔쳐 쓴 것으로 착각하셨지요?”라고 물었다.진원호는 갑자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자리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제가 감히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전 잠시 어리석었을 뿐입니다.. 사실 당신에게 약간 의심이 있었지만, 이제 완벽하게 믿고 있습니다.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사부이니, 저는 죄를 물어 달라고 감히 청합니다..” 그리고는 진동오를 덥석 잡아서는 화를 냈다. “이 멍청한 놈아! 무릎을 꿇어라!”진동오는 이미 몸을 덜덜 떨고 있었지만, 진원호의 분노한 목소리에 순간 중심을 잃고 바닥에 엎어졌다. “저..저를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사실 우은찬에게 속아서 그렇지, 당신을 의심하려고 했던 건.. 그런 건.. 아닙니다!”진원호는 손을 들어 진동호의 뺨을 한 대 때리고, 남은 손으로는 그의 뒤통수를 후려 갈겼다. 이렇게 여러 차례 그를 후려갈겼더니 진동오의 얼굴은 붉게 부어올랐다.진동오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엎어진 채 엉엉 울고 있었다. 이렇게 자신의 작은 아버지에게 얻어맞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은시후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 보다는 나았기 때문이다. 우은찬을 그렇게 쉽게 이겨버린 것을 보면 자기를 죽여버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아니겠는가..?옆에 있던 진설아의 작고 하얀 얼굴도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은시후가 이런 숨은 고수였다니..처음 그와 만났던 날.. 그녀는 마음속으로 기회가 있다면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던 것에 대한 복수를 계획했지만, 지금 보니 상대방은 넘사벽으로 강해졌다!그녀는 은시후가 동생 진동오에게 분노를 할까 봐 황급히 무릎을 꿇고 “제 동생이 아직 어려 철이
많은 사람들의 존경스러운 눈빛을 뒤로하고 은시후는 덤덤히 떠나갔다.송민정은 그를 집에 바래다 주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를 훑어볼 수 밖에 없었다.은시후는, 이미 이전처럼 평범한 사내로 돌아가버렸다. 이제는 그에게서 강력한 힘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그녀는 마음속으로 놀라면서도, 이런 상황을 이상하게 여겼다.조금 전 까지만 해도 은시후는, 온몸에서 냉랭한 기운을 내뿜으며 사람들의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었다.그런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는 하나도 없고 언뜻 보기에는 길을 걸어 가는 행인과 다를 바 없었다.그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자신의 분위기를 바꾼 것인지 대체 알 수 없었다.송민정은 참다못해 은시후에게 물었다. “조금 전의 천둥 번개.. 정말 당신이 부른 것이 맞나요?”은시후는 그녀를 보고 빙긋이 웃었다.“맞혀 보시죠? 만약 제가 그것이 운이 좋아 일어난 일이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믿으시겠어요?”송민정의 머릿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천둥 번개를 부르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번쩍이는 번갯불 사이에서 그는 당당하게 서 있었다.정말 이런 남자라면 어떤 여자라도 그에게 홀딱 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송민정은 은시후를 향해 설렘이 느껴지자 얼른 고개를 휙휙 저었다. ‘무슨 소리야?!’세계 최고의 물리학자조차도, 사실 천둥과 번개를 치게 만들 수 없다.만약 은시후가 정말 천둥을 부를 수 있다면, 그는 이렇게 데릴사위로 살 필요가 있겠는가?그렇다면 설마.. 조금 전의 천둥은 정말 타이밍이 잘 맞아서 생긴 것이란 말인가?......은시후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장모 윤우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난 일찍부터 능력 있는 남편을 찾으라고 했어!! 그런데 너는 내 말도 듣지 않고 응?! 내 친구 딸내미의 사위가 얼마나 잘 나가는 줄 알아? 걔는 사위가 잘 살아서 어제 100평짜리 집을 계약했대!!! 100평!! 그런데 우리 집은 고작 몇 평이야? 네 명이서 사는데 30평이야..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해?!!
분명 그 소식을 들은 장모의 반응은 뻔했기에 그는 당분간 이 사실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시후가 부엌에서 한창 바쁘게 식사 준비를 하는 사이.. 유나가 그에게 다가와 나지막하게 말했다. “시후 씨! 혹시 오늘 집에 들어오다 엄마가 이야기하는 말 들었어요? 혹시 들었다면.. 마음에 두지 마요. 우리 엄마는 너무 사치스러운 사람이라...”은시후는 “왜요? 어머님께서 뭐라고 하셨어요? 난 한 자도 못 들었는데..?”라고 대답했다.“거짓말하지 말고요! 못 들은 게 이상해~ 흥!” 유나는 손가락으로 은시후의 이마를 콕 찔렀다.시후는 갑자기 유나의 손을 덥석 잡았다.유나는 얼굴을 붉히더니 얼른 다른 곳을 쳐다보고는 손을 움츠린 뒤 빼내려고 했다.하지만 은시후는 그녀의 손을 꼭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의 손목에서는 반짝이는 팔찌가 보였다. 시후는 뿌듯한 듯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이 팔찌, 효과가 있죠?”“에?” 유나는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너무 신기한 게, 요즘에 팔찌를 하고 다녔는데 몸이 가벼워지고 편해졌어요. 이 팔찌는 도대체 뭐로 만든 거예요? 정말 신기해!”시후는 “그냥 진주로 만든 것 뿐인데..?”라며 웃었다.흰 진주 구슬은 유나의 하얀 손목을 더욱 희고 보드라운 것 같은 효과를 주었다.시후의 손이 매끈하고 따스한 유나의 손을 감싸 쥐었다. 시후는 그녀의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은시후는 갑자기 유나에게 물었다. “여보, 당신도 새 집으로 가고 싶죠?”라며..“그럼요~ 누가 새 집에 살고 싶지 않겠어요..? 엄마가 조금 전에 이 집이 너무 작다고 계속 투덜대셨어요...”유나는 한숨을 쉬다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하지만 요즘 집값이 너무 비싸서 말이죠.. 우리는 새 집으로 이사 갈 만한 돈이 없으니 그만둬요..” 그러다 갑자기 유나는 “아!! 그러고 보니 새 집으로 이사 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매물을 좀 보고 갭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따져보고, 얼마 나지 않으면 갈아타도 되잖아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시후는 임 대표가 준 카드키를 챙겨 유나와 함께 차를 몰아 모델하우스로 향했다. 두 사람은 곧 모델하우스에 도착했다. 사무실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는데, 모두가 분양 받을 수는 없더라도 구경이나 할 생각에 모인 인파들이었다.유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처음 보고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 씨..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우린 사실 분양 받을 수도 없으니 그냥 돌아가는 것이 어때요?”은시후는 “여보, 여기까지 왔잖아요.. 난 돈 많은 사람들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경하고 싶으니까 같이 들어가 봐요~ 하하..”라며 웃었다. 유나는 시후가 강하게 어필하자 어쩔 수 없어 하며 답했다. “그래요 그럼! 라는 브랜드가 어느 정도로 가치가 있는지 한 번 돌아봐요!”안으로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이 지형 모형 앞에 모여 단지의 대략적인 상황을 안내 받고 있었다.의 총 단지는 매우 넓었다. 단지는 고층 빌라와 일반주택, 그리고 별장으로 구성된 있는 복합 단지였다. 고층 빌라와 일반주택의 면적은 50평에서 100평까지로 다양하며, 가격은 굉장히 비쌌다.고층 빌라와 일반 주택지역을 지나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아늑하고 안락한 구역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별장 구역이었다. 별장들은 면적이 100평에서 1000평까지 다양하며, 정원과 지하실까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분양가가 더 비쌌다.임 대표가 시후에게 선물한 그 별장은 50억 대였다!안내 도우미는 “안녕하십니까? 는 별도의 부동산과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며, “일반 주택은 별장과 같은 단지에 있기는 하지만, 별장 구역은 별도의 담장이 있기에 빌라존과 일반 주택지역과 분리되어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그리고 도우미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더불어, 일반 주택가 자체만으로도 사실 안전하기는 합니다. 따라서 일반 주택가에 외부인들을 들어올 수 없게 차단하면, 빌라존과 별장존은 더욱 안전하니 최상의 보안 시스템을 누리실 수 있습
은시후는 빙긋 웃으며 “안심해요, 남편은 벌써 여러 해 동안 단련되어서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요!”라고 말했다.“그래도요...” 유나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그 때 안내 도우미가 미소를 지으며 항의하는 김혜빈에게 말했다. “는 별장 소유주를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이에 개인 수영장, 운동장, 골프장, 고급 스파 및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레스토랑까지 오픈하여, 오직 별장 소유주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그러자 김혜빈이 다시 날카로운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아니.. 그건 알겠는데, 왜 별장 바로 옆에 사는 우리는 그 서비스를 못 받냐고요?!!! 우리도 같은 돈 쓴 거 아니냐고요?! 왜 그 부대시설들을 우리가 못 써요!!?”안내원은 “죄송합니다만, 외부의 고층 빌라에도 서비스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고층 빌라 전용 시설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김혜빈은 “아니.. 그 말이 아니라, 내가 별장 회원 전용 프리미엄 스파를 받고 골프도 좀 치면 안 되냐고요?”“그건 불가능 하십니다.” 안내원은 “그쪽 시설은 오직 별장 소유주 분들을 위한 시설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김혜준은 “당신들 대체 무슨 꿍꿍이야? 우리는 고층 빌라 중에서 평수도 제일 큰 것으로 매입하려고 하는데, 돈이 얼마야? 거의 30억이라고!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데, 우리가 별장 전용 부대시설을 못 쓴 다니.. 이게 말이 돼 안 돼?”안내원은 빙긋 웃으며 “선생님?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시공을 할 때 외부에 일반 주택과 고층 빌라를 함께 건축한 것은, 부지와 용적을 낭비한다고 판단하여 별장 구역만을 단독으로 개발하지 못하도록 한 시의 요구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반 주택을 함께 건설한 것일 뿐, 원래 모든 혜택은 별장 소유주 분들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 부분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으시다면 별장을 매입하시거나, 아니면 그냥 매입을 포기하시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