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661장

작가: 로드 리프
이토 유키히코는 시후가 왜 여기 왔는지 알 수 없었고, 다나카 코이치는 더더욱 이해가 안 갔다. 어쨌든, 시후의 신분은 진설아 선수의 코치일 뿐이었고 무술 실력이 뛰어나다는 건 알고 있기는 하지만.. 왜 갑자기 도쿄에 나타났고, 고바야시 제약의 회의실에 나타났을까? 더 알 수 없는 것은 시후가 왜 고바야시 제약의 대주주라고 했는지였다..!

이때 이토 유키히코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그는 오는 길에 다나카 코이치에게서 시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실 이런 소위 고수들이라고 불리는 부류의 사람들을 아주 경멸했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시후를 노려보며 "얘야.. 말하기 전에 결과를 잘 생각해야지.. 함부로 지껄이는 대가는 감당할 수 없을 거다!"라고 냉소적으로 외쳤다.

시후는 이토 유키히코를 알지 못했는데, 이 일본인이 대략 50세 전후로 보이고 올백머리를 한 채 표정과 말투가 오만해 보이는 것을 느끼자 갑자기 불만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이토 유키히코를 노려보며 "나이가 들었다고 아무나 핍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나도 화가 나면 당신을 처리할 수 있으니까.”

이토 유키히코가 언제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있던가..? 아무리 지금의 야마구치구미 7대손이라도 그를 만나면 공손하게 대하는 마당에.. 이 나라에선 감히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러자 이토 유키히코는 화가 나서 옆에 있던 경호원 두 명을 가리키며 "저 녀석을 혼내줘!"라고 소리쳤다.

말이 끝나자마자 움직이지 않던 두 사람이 시후를 향해 돌진했다. 그들은 모두 키가 큰 고수인데다 야마모토 카즈키 같은 경기형 선수들과는 달리 진짜 실전파였다.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렇다 할 수나 폼은 없을지 모르지만, 살상력은 절대적인 것이다..! 이 두 사람은 고함을 지르며 온몸의 기력을 모두 끌어올려 순식간에 시후를 덮쳤다.

이 두 사람이 시후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보고, 다나카 코이치는 긴장했다. 그는 시후가 아니라 이토 유키히코의 두 경호원을 걱정한 것이다.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62장

    두 사람의 강력한 공격은 이 순간 돌연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두 사람은 모두 손목에 전해지는 난데없는 엄청난 힘에 놀라, 자신의 주먹이 더 이상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오늘 고수를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에서는 놀라움과 공포를 엿볼 수 있었다! 이어 눈빛을 교환하며 힘을 가해 시후의 손에서 오른손을 떼려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온몸의 힘을 주어도 오른손을 빼낼 수 없었다!시후는 오히려 웃는 얼굴로 두 사람을 보며 물었다. "두 사람의 손이 좀 별론데..?! 상대방의 갈비뼈를 공격하면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건가?”긴장한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울.. 우리는.. 우리는 그냥! 우리 힘을 시험했을 뿐이야!! 다른 것은 없다!!”"하하하!! 이런 어설픈 이유까지 생각해내다니.. 정말 뭔가 있는 게 분명하지?” 시후는 그들을 비웃었다.이토 유키히코는 자신의 경호원 두 명이 시후에게 완전히 제약을 받는 것을 보고 긴장하며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 날 건드리면 넌 일본에서 절대 좋은 결말은 없어!"시후는 웃으며 "죽기 전에도 이렇게 당당한 걸 보니.. 역시.. 일본인들의 핏줄은 못 속이는 군..”이라며 말했다. 그는 이토 유키히코의 경호원 두 명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잘 들어, 오늘 너희가 이렇게 되는 건 모두 너희들의 상사 때문이라는 걸!”시후는 갑자기 두 사람의 손을 비틀었고, 두 사람의 오른팔은 바로 꽈배기가 되었다!!! 두 사람은 아파서 소리를 질렀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얼굴이 창백 해졌다! 이토 유키히코가 어떤 사람이었던가? 그는 일본 최고 가문의 회장이다! 그의 곁에 있는 경호원은 거의 일본 최강의 경호원이지만, 뜻밖에도 두 사람 모두가 시후의 상대가 되지 않다니! 이때 이토 유키히코 역시도 눈 앞이 캄캄해졌다.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손에 피를 여러 번 묻힌 경호원 두 명이 이렇게 쉽게 지다니..이 두 사람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63장

    "이토 유키히코?" 시후는 이 말을 듣고 눈썹을 약간 찡그리며 다나카 코이치에게 물었다. "그럼 이토 나나코 씨와는 무슨 관계죠?"고 물었다.그러자 다나카는 급히 "은 선생님, 회장님은 바로 나나코 아가씨의 아버지입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문득 뭔가를 깨달았다. 그는 사실 이토 그룹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이토 나나코 외에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눈앞의 올백머리 일본 중년이 나나코의 아버지라는 말을 듣자,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러자 시후는 이토 유키히코를 바라보며 가볍게 말했다. "제가 당신 딸의 체면을 봐서 이번에는 당신을 모른척하도록 하죠. 일단 지금 당신은 고바야시 제약의 사람이 아니므로, 여기 남아있는 당신과 관련된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십시오.”그러자 이토 유키히코는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지금껏 일본 최고의 가문인 이토 가문의 자손으로서 이런 멸시를 당한 적이 있었던가? 게다가, 이 젊은이의 말투는 매우 거만했다. 마치 딸의 체면을 봐서 자신을 놓아주고 자신과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처럼.. 그러자 그는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야 임마!! 무슨 근거로 여기가 너의 회사라는 거야? 그리고 네가 이 회사의 대주주라고요? 나는 방금 고바야시 제약 회장 직무대행과 계약을 맺고 고바야시 제약의 지분 30%를 정식으로 취득했어!!""어어??"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회장 대행이 무슨 그럴 권리가 있지? 그리고 고바야시 제약을 대표해서 당신과 계약했다고??”그러자 옆에 있던 고바야시 마사요시는 "내가 바로 고바야시 제약의 회장 직무대행이다. 내가 이토 유키히토 회장님의 고바야시 제약 지분 매입에 대해 모든 주주들의 동의 아래 진행한 것인데, 네가 무슨 근거로 간섭하는 거야? 게다가 넌 이 회사랑 아무 관계도 없으니, 여기서 떠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어!!!”라고 소리쳤다.시후는 미소를 지었다. "푸훗.. 내가 이 회사랑 상관없다고? 자자.. 그럼 내가 아는 사람을 한 번 소개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64장

    고바야시 마사요시는 "당연히 고바야시 제약을 독차지하려고 회장님을 죽인 것이지 이 녀석아!!"라고 꾸짖었다.고바야시 이치로는 분노하며 외쳤다. "삼촌!!! 무슨 개소리예요!! 내가 고바야시 제약을 차지하려고 아버지를 죽였다고??!! 지금 당신이 이렇게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눈을 똑바로 뜨고 봐요! 내가 고바야시 제약을 독차지했다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누가 고바야시 제약의 새 회장이 됐냐고요?!"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고바야시 이치로의 말도 맞다. 고바야시 마사오 전 회장이 죽은 뒤 회장직을 이어받은 사람은 이치로의 동생 지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로는 이치로에게 거금을 걸어 살인청부까지 했었다. 만약 이 일이 정말 이치로가 계획한 것이라면, 너무 바보처럼 당하기만 하지 않았는가? 아무 이득도 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회장직을 넘겨준 꼴이 되었고, 오히려 회장직을 강탈한 동생은 그의 목숨을 원하기까지 했으니.. 이렇게 생각하자 사람들은 갑자기 이 일에 다른 속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하지만, 고바야시 마사요시의 마음만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착잡했다. 첫째, 자신이 간신히 마사오, 이치로, 그리고 실종된 지로까지 해치우고 겨우겨우 고바야시 제약의 회장대행 자리에 앉았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이치로가 갑자기 돌아와서는 자리를 내놓으라고 설쳐 대고 있으니..! 자신의 아름다운 미래는 시작하자마자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그러자 그는 "이치로, 너는 고바야시 제약을 떠난 지 이미 오래됐고, 지금의 고바야시 제약은 주주총회에서 완전히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리고 넌 아직 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벗지 못했어! 그러니 우리는 네가 고바야시 제약을 다시 장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거야!”라고 소리쳤다.이 말을 들은 이치로는 굉장히 분노하며 맞받아쳤다. "고바야시 마사요시!!! 당신은 내 삼촌이야!! 그래서 삼촌을 존중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65장

    고바야시 마사요시는 이 사실을 납득할 수 없었다. 자신이 겨우 회장대행을 맡게 되어 이제서야 고바야시 제약 전체를 장악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일장춘몽이 될 줄이야..!!!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들으라고 일부러 더 큰 목소리로 목청을 높였다. "고바야시 이치로! 전 회장님은 네가 독살한 거야!! 그러니 이 일에서 너는 아직 완전히 혐의를 벗지 못했다! 아무리 지로가 이 영상을 녹화했다고 해도, 범인이 반드시 네 동생이라는 걸 증명할 수는 없다고! 네가 지로를 납치해 강제로 녹화한 것인지 누가 알겠어?” 그러자 그는 즉시 군중을 쳐다보며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선동까지 했다.많은 사람들이 잇달아 고개를 끄덕였다.마사요시는 자신이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기세 등등하게 몰아붙였다. "이것 봐라! 이 일은 반드시 경찰에 넘겨 조사해야 한다! 경찰에서 네가 혐의가 없다고 말하고, 언제 우리가 다시 주주총회의 권리를 너에게 넘겨줘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 한, 그 전에 넌 고바야시 제약에 어떠한 일도 개입해서는 안 되는 거야!”고바야시 이치로는 이 말을 듣자마자 폭주했다. 그는 마사요시의 복부를 발로 걷어차며 "고바야시 마사요시, 말해 봐! 당신 돌았지?? 일본 법에 따르면, 나는 가문의 맏아들이니 당연히 가업을 계승해야 해!! 게다가 지금 내 동생도 실종되었으니 난 아버지의 유일한 법적 상속인이다! 그러니 아버지가 세운 회사는 당연히 내가 상속한다고!! 회사에서 일하는 알바생 주제에, 무슨 근거로 나에게 떠들어대?!”사실 이치로는 자신이 그동안 겪은 고초를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데 지금 삼촌이라는 사람이 계속 자신이 고바야시 제약을 인수하는 것을 막으려 하니 더욱 그를 분노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자 그는 화가 나서 삼촌에게 달려들어서는 주먹과 발길질을 하며 저주했다. "보지도 못했으면서 뭐야 당신?! 하인들이 집을 점거하고 집주인의 아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걸 본 적이 있어? 감히 내가 회사로 돌아오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66장

    "이토 유키히코 씨 맞죠? 그럼 제가 하나 묻겠습니다, 고바야시 마사요시는 이 회사에서 어떤 직책입니까? 그가 무슨 권리로 당신과 이런 계약을 하죠?" 시후는 비웃으며 물었다.이토 유키히코는 "고바야시 제약의 회장 대행이지! 회장 직무대행이라면 당연히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할 권리가 있다고!”라고 말했다."그런 헛소리는 집어치우세요! 누가 새로운 회장을 임명했죠? 자신이 직접 나선 거 아닙니까? 사실 전체 고바야시 제약의 주식은 모두 고바야시 마사오의 것입니다. 그런데 고바야시 마사오가 죽었으니 이건 이제 고바야시 이치로와 고바야시 지로의 것이죠. 그런데, 현재 행방이 묘연해진 고바야시 지로이니.. 이 남은 것들은 모두 고바야시 이치로의 것 아니겠어요? 갑자기 고바야시 마사요시가 무슨 근거로 고바야시 이치로 대신 결정을 내려 지분 30%를 당신에게 매도할 수 있죠??” 시후는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러자 이토 유키히코는 아까 계약한 계약서를 들먹이며 분노했다. "직접 봐! 이 계약서에 쓰여 있다고! 이토 그룹은 고바야시 제약의 30%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게다가 나는 이미 돈을 지불했어!!”"오.. 그렇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시후는 무표정한 얼굴로 "당신과 이 계약을 체결한 사람은 계약을 체결할 자격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계약은 무효입니다. 머리를 잘 굴려 보세요. 만약 제가 당신과 계약서를 써서 일본 전체를 당신에게 팔면.. 일본 전체가 당신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시후는 폴로부터 주식양도 사본을 받아 이토 유키히코에게 던지며 말했다. "자, 그럼 이 계약서에 어떻게 쓰여 있는지 볼까요? 고바야시 이치로는 이미 90%의 주식을 내 소유인 구현 제약에 합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분명히 하자면..! 고바야시 이치로야말로 고바야시 제약의 합법적인 상속인이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계약서가 바로 법적 효력이 있는 겁니다. 결국.. 당신의 몫은.. 미안하지만 쓸모 없는 종이조각일 뿐이죠! 당신이 일본의 어떠한 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67장

    "뭐어???! 환불을 안 해 줘?!" 이토 유키히코는 이 말을 듣자, 번들번들 윤이 나는 올백머리가 다 화끈거릴 지경이었다. 그는 자신의 가슴을 붙잡고 시후를 가리키며 "너!! 지금 법을 따라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자기는 이런 식으로 법을 어겨? 내가 1500만 달러를 고바야시 제약의 계좌에 넣었어! 그러니 너는 나에게 주식을 주던가, 주식을 넘기지 않을 거면 환불이라도 해주던가! 설마 내 돈을 떼먹으려는 속셈이야?!”라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네, 당신 돈으로 배 좀 불러보려는데.. 일단 그 돈이 내 주머니에 들어갔으니, 모든 건 내 결정에 달려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 당신이 나에게 돈을 꺼내서 돌려 달라고 하면 그냥 돌려줘야 하나요? 그럼 나 은.시.후.가 너무.. 쪽팔리지 않을까요?”"너.. 너..!!" 이토 유키히코는 가슴 한 쪽이 심하게 죄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평생 이렇게 뻔뻔한 인간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러자 그는 "15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받아 놓고도 그냥 꿀떡하겠다고?!”라며 소리쳤다.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그런데, 이 돈이.. 제가 달라고 한 건 아니잖아요? 그냥 숟가락으로 내 입에 떠먹여 준 꼴이지..?”이토 유키히코는 눈 앞에 서 있는 청년의 말을 듣고 피를 토할 뻔했다.시후는 이때 안세진에게 "부장님, 이토 유키히코 씨.. 가신답니다.”라고 말했다.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즉시 부하들을 데리고 이토 유키히코에게 다가와 담담하게 말했다. "이토 유키히코 씨.. 그럼 가시지요. 제가 손을 쓰게 강요하지 마시고요. 그렇지 않으면 아마.. 서너 달 정도 자리에서 못 일어나시게 될 겁니다..”"너..!! 네 놈이 감히 날 협박해?!"안세진은 "저는 몇 마디 협박하는 말만 했을 뿐인데요.. 하지만, 제 상사이신 은 선생님께서는 딱히 봐주시는 성격이 아닙니다. 그러니 당신이 이 자리에서 꺼지지 않으면.. 구타당할 수도 있어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68장

    시후는 다나카 코이치가 그래도 상황 판단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자 표정이 살짝 풀어지며 말했다. "다나카 코이치 씨, 그럼 연락처를 하나 남겨 주시죠. 나중에 연락할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그러자 다나카 코이치는 즉시 안주머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시후에게 깍듯이 건넸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받아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손에서 명함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다나카 코이치는 시후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며 "은 선생님,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했고, 회의실을 나갔다. 그의 뒤를 이어 이토 유키히코의 두 경호원은 부러진 팔을 감싸고 황급히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회의실 안은 잠시 후,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모두가 시후와 고바야시 이치로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그 때, 이치로가 목을 가다듬고 큰 소리로 말했다. "하나 알려드리죠! 나는 고바야시 제약의 법적 상속인으로서, 고바야시 제약에 대한 의사결정권은 100% 나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서명한 지분 양도 계약도 100% 법적 효력을 가지고 있으니, 지금 고바야시 제약은 이미 구현 제약 산하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당신들이 만약 여기서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싶다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그러자 누군가 물었다. "마사요시 회장 대행은 우리 임원들에게 30%의 주식을 나눠주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지분의 90%를 다른 사람에게 줬으니, 우리 이익은 어떻게 보장하겠습니까?”그러자 이치로는 "앞으로 여러분들은 내가 가진 10%의 지분에서 3%의 수익을 얻게 될 것이고, 이 수익에서 여러분들의 몫이 배분될 겁니다.”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에에?! 30%가 3%로 떨어진다고..?!" 그러자 누군가 분노하며 소리쳤다."아니!! 이렇게 많이 줄었는데, 우리가 어떻게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겠습니까?!”"맞아요! 그냥 이건 우리 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69장

    객관적으로 말하면, 일본은 선진국으로서 많은 분야에서 높은 성과와 업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의학 제품은 거의 한국에서 비롯된 한의학 서적과 중국 의학 서적들을 모방하여 만들어낸 것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전범 국가로, 많은 식민지를 지배하고 있었고 식민지 시대에 잡아들인 수많은 포로들을 마루타로 쓰면서 자신들의 약품을 인체 실험까지 한 전과가 있었다..!게다가 고바야시 제약, 오타이산 제약, KOWA COMPANY와 같이 위장약을 만들어내는 회사들은 한국의 한의학 서적에서 약재와 성분들을 찾아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낸 약이라는 주장을 계속 이어 나갔다. 예를 들어, KOWA COMPANY에서는 소위 체중을 감량하는 액상 약품을 출시했으며, 그들이 이 약의 이름을 붙인 것은 뜻밖에도 고조선 시대에 명의로 이름을 날렸던 신비한 능력을 가진 명의 ‘신지(神誌)’였다. 따라서 이것을 보면, 일본의 제약회사는 한약 분야에 진정한 전문 지식이 없으며, 거의 모든 것을 표절과 모방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것이 바로 시후가 R&D 부서를 무시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게다가 시후는 《구현보감》에 나오는 신비한 약초의 조합법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고바야시 제약의 R&D 부서 인력을 활용할 필요가 없었다.고바야시 마카와는 시후에게 조롱을 받자, 두 볼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사실 마카와는 고바야시 제약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시후가 말했듯이 고바야시 제약의 모든 처방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고대 의학 서적에서 파생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지만, 시후의 말을 어떻게 반박해야 할 지 몰랐다.시후는 마카와를 바라보며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처럼 표절만 해대는 R&D 인력은 나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고바야시 제약의 R&D 부서는 이 자리에서 당장 해체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며, 모두 해고하여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13장

    우은일은 즉시 먼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아버지께서는 이미 한국으로 떠나셨고, 천혜의 수련 장소를 찾아 폐관 수련에 들어가셨습니다.""폐관 수련?"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흥미롭게 말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예전에 당신의 부친과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우은일은 놀라며 물었다. "제 아버지를 만났다는 말입니까?""그렇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바로 작년이었죠."우은일은 충격을 받아 놀란 눈으로 물었다. "작년에요?! 어디에서요?!"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서울에서."우은일은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버지께서는 그 때 한국에 계셨습니다. 당시 아버지께서는 경매에 참석하여 거대한 대왕조개를 낙찰 받겠다고 하셨는데, 설마 그때 만나신 겁니까?""맞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은찬 대표께서 그 경매에서 정말 위풍당당하시던데요. 그래서 내게도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우은일의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 시후가 두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지금 아버지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한국에 간 뒤로 연락이 끊겼다. 우은일은 혹시라도 아버지께서 변을 당했을까 걱정하며 사람을 보내 한국에서 계속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는 살아 있는 지, 죽은 것이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그러나 '우현당'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은일은 외부에 아버지께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고 알리고 다녔다. 왜냐하면 '우현당'의 명성은 사실상 그의 아버지인 우은찬이 지탱하고 있었고, 홍콩의 부자들 역시도 '우현당'이라는 간판을 기꺼이 믿고 몰려드는 것도 아버지 우은찬의 실력을 신뢰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은일은 아버지가 폐관 수련 중이라는 소문을 퍼뜨려야만 '우현당'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만약 홍콩 사람들이 우은찬이 사실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현당'의 영향력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 뻔했다.그렇기에, 우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12장

    우은일의 지나치게 공손한 모습에 배유현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럼에도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우은일 선생님." 우은일은 이렇게 높은 수준의 여성을 처음 만난 것에 대해 들뜬 기분이 들어 아첨하며 말했다. "정말 이렇게 배유현 씨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영광이군요!" 그리고 그는 급히 또 물었다. "배유현 씨, 이번에 홍콩에 오신 것은 유가휘 회장의 초대 때문인가요?" 배유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러자 우은일은 흥분하며 말했다. "저는 유가휘 회장과 매우 친분이 깊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유가휘 회장의 풍수와 운세를 맡아서 관리하셨거든요."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데, 배유현 씨, 만약 풍수와 운세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하십시오. 기꺼이 무료로 가장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포 안쪽에서 명함을 꺼내 배유현에게 건네며 공손하게 말했다. "배유현 씨, 이것은 제 명함입니다. 제 연락처가 적혀 있으니 받아 주십시오!" 배유현은 원래 우은일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없었지만, 그가 계속 말을 이어갈 줄은 몰랐고 명함을 받고 빨리 변명을 하며 그곳을 뜨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시후가 우은일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우은일 선생님, 제가 배유현 씨의 담당 풍수사입니다. 그래서 배유현 씨는 아마 당신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은일은 시후가 배유현의 풍수사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원래 그는 이 기회를 통해 배유현과 같은 거물과 가까워질 계획을 했고, 자신이 그녀의 풍수사가 되기를 바랐지만 배유현의 곁에 있는 젊은 남자가 바로 자신과 같은 동업자였고, 그가 먼저 배유현과 일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내심 답답해진 우은일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럼, 선생님은 어느 학파에서 풍수를 배우셨습니까?" 풍수와 관련된 학문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가르침과 계승이 매우 중요했다. 일반적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11장

    말을 끝낸 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꺼낸 주제로 인해 시후가 고민하는 것을 원치 않아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제가 시훈도에 집 두 채를 매입해 두었어요. 나중에 홍콩에 자주 오시게 되면 편하게 머무실 곳이 필요하실 테니, 이번 행사가 끝나고 한 번 보러 가시겠어요?"시후는 놀라며 물었다. "왜 하필 시훈도에 집을 매입한 겁니까?"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주된 이유는 앞으로 편리하기 위해서죠. 홍콩은 국제적인 대도시이기에 사업을 확장하거나 회의 등에 참석하러 종종 오실지도 모르죠. 그 때마다 호텔에서 머무는 것보다는 내 집이 있는 게 훨씬 낫잖아요." 배유현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두 채의 저택은 꽤 넓은 편이에요. 그룹의 명의로 구입했으니, 인수 후에 다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나중에 오시면 한 채를 골라서 언제든지 머무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배유현은 비록 시후를 위해 집을 매입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선물로 주겠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시후에게 집 한 채 정도는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그렇기에 자신이 굳이 그런 선물을 주는 것은 오히려 그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뿐이라는 것을. 시후는 만약 배유현이 그녀가 매입한 집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면 거절하려고 했다. 이유 없이 선물을 받을 이유가 없었고, 더군다나 이번에 배유현이 홍콩까지 와서 자신의 일을 도와주었는데, 자신은 아직 그녀에게 어떠한 보답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녀의 선물을 받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유현은 영리하게도 '선물'이라는 단어를 아예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시후가 거절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 버렸다.그래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나중에 홍콩에 올 일이 있으면, 배유현 씨가 좀 도와주면 고맙겠습니다."배유현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제게 맡겨 주시면 됩니다."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차는 어느덧 시훈도에 진입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10장

    그 시각.시후와 배유현은 이미 호텔을 나와 시훈도로 가는 길이었다.배유현은 시후가 오늘 자신이 입주 행사에서 연설을 하여 유가휘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내내 의문을 품고 있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선생님, 저는 여전히 이해가 잘 안 돼요. 왜 굳이 저를 유가휘를 지지하라고 하시는 거죠?”시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내가 본 여성 중에서 유현 씨는 가장 똑똑한 사람인데,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훈련법을 아직도 모르는 겁니까?”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정적으로 대하기 보다는 지혜롭고 자애롭게 행동하라는 교훈적인 뜻이겠죠. 저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유가휘는 이미 선생님께 한 대 맞은 뒤 철저히 길들여졌는데, 굳이 또 다시 사탕을 줄 필요가 있을까 판단한 거죠. 게다가, 선생님께서 주는 건 단순한 ‘사탕’이 아니라, 페이셔스 그룹의 규모를 감안한 제 입장에서 보면 ‘사탕수수 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선물하는 거나 다름없다고요.”시후는 잠시 멈칫하다가 살짝 어색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렇게 신중하게 생각해본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의 태도가 괜찮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한 번쯤 격려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배유현은 시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은, 선생님도 잘 알고 있잖아요. 유가휘 씨에게 이렇게까지 관대하게 대하는 이유는 순전히 미경 씨를 의식 해서라는 걸요, 맞죠?”시후는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굳이 배유현 앞에서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맞아요.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전에 그녀에게 몇 가지 사실을 숨겼던 게 마음에 걸려서, 죄책감을 좀 느꼈거든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미경 씨는 사실 선생님을 정말 좋아해요. 선생님이 이미 결혼했다는 걸 알고 엄청 힘들어했거든요. 어제 먹자골목에서 그렇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09장

    사람들은 흔히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말한다. 따라서 방가흔의 아들이 처한 상황을 보면 인생 역전을 기대하기란 희망이 없는 것 같았다.잠시 후, 유가휘의 차량 행렬이 삼수이포로 진입했다. 롤스로이스로 이루어진 차량 행렬은 삼수이포의 낡고 허름한 거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거의 모든 주민들이 좁은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이 끝이 보이지 않는 호화로운 차량 행렬을 경이로운 듯 바라보고 있었다.삼수이포 같은 곳에서는 수십 년이 지나도 이런 놀라운 장면을 쉽게 볼 수 없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했고, 곧바로 이 영상을 SNS와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했다.유가휘의 차량 행렬은 곧 이중열의 오래된 집 앞에 도착했다. 낡고 허름한 집에서는 이중열과 그의 어머니, 동생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차량 행렬이 집 앞에 도착하자, 이중열의 여동생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화려한 차량 행렬을 보고는 긴장한 듯 물었다. “오빠, 우리 나가서 저 사람들 맞이해야 하는 거 아니야?”이중열은 고개를 저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오늘 중요한 원칙은 두 가지야. 첫째, 서로 동등한 입장일 것. 둘째, 흔들리지 않는 태도.”여동생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단순히 유가휘 같은 유명한 부자가 직접 집까지 와서 가족을 맞이하러 왔는데, 마중을 나가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하지만 이중열은 자신과 가족들이 유가휘 앞에서 더 이상 열등해지기를 바라지 않았다. 비록 유가휘가 억만장자일지라도, 이중열 자신의 가족들은 유가휘 앞에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이때, 유가휘는 이미 대문 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는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중열 씨, 어머님! 모시러 왔습니다!”이중열은 문을 열며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께서 일부러 이곳까지 와주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유가휘는 얼른 웃으며 말했다. “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08장

    유미경을 위해, 시후는 유가휘에게 기회를 한 번 주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유가휘는 앞으로 전 홍콩 시민들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가휘가 한 발 물러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갈등이 있더라도 한바탕 웃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남길 수 있을 것이었다. 게다가 배유현이 마침 홍콩에 와 있는 상황에서, 그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더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유가휘는 앞으로 홍콩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빠져 있었는데, 갑자기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친 듯 흥분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게 정말...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씀이십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아침부터 농담을 하려고 전화했겠습니까?!”유가휘는 감격에 겨워 눈물까지 흘릴 뻔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은... 당신은 제 구세주나 다름없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 회장님, 나한테 감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단지 미경 씨를 위해서, 당신에게 이미지를 세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뿐이니까요. 이번 기회를 잘 잡으면, 과거의 일은 당신에게 수치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빛나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예전 같았으면 유가휘는 상대가 불륜을 저지르는 일이 어떻게 빛나는 순간이 될 수 있냐며 조롱을 했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시후의 말을 들으니, 이것이 그야말로 진리처럼 느껴졌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젠장, 배신을 당했던 건 어쩔 수 없지만, 은시후가 말한 대로 공식 발표만 잘하면 이게 오히려 나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겠어! 그렇다면 홍콩의 사람들이 모두 유가휘가 덕으로 원한을 갚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렇게 된다면 내 인품과 도덕성은 정점에 도달한 듯 보일 거야!’이렇게 생각한 뒤 유가휘는 즉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저와 미경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07장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보니, 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이 바로 시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순간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며 깜짝 놀랐고, 차 안을 두리번거리며 혹시 시후가 도청 장치를 설치한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나 그는 곧 침착함을 되찾고 전화를 받으며 공손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전화하시다니. 분부하실 것이 있으십니까?”시후가 말했다. “조금 전에 뉴스를 봤는데, 많은 기자들이 시훈도에 가서 현장 보도를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기자들이 말하길, 현장에서 유 회장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요? 오늘 이사를 하는 기념식인데, 직접 나서서 주관하지 않을 생각입니까?”유가휘는 급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우현당의 우 선생에게 이번 기념식을 맡겼고, 저도 직접 나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금 삼수이포로 중열 씨의 가족들을 데리러 가는 중이라, 돌아간 후에야 기자들에게 이 일에 대해 직접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시후는 가볍게 응답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전화를 건 이유는 하나의 조언을 주기 위해서입니다.”유가휘는 반사적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하십시오!”시후는 말했다. “당신과 삼촌의 옛 일은 홍콩에서 이미 널리 퍼졌지만, 삼촌이 이번에 홍콩에 돌아온 후의 일들은 기자들이 아직 모르고 있죠. 그러니 이번 기회를 활용해서, 당신 자신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기자들에게, 당신과 삼촌이 이제 원한을 풀고 화해하기로 결정했으며, 당신이 이 별장을 매입해서 삼촌에게 선물한 것도 그와 그의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면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홍콩 언론도 당신을 크게 극찬하겠죠.”유가휘는 순간적으로 멍해졌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물었다. “은... 은 선생님, 제가... 제가 정말 그렇게 말해도 되는 겁니까?”사실 유가휘도 이번 기회를 이용해 이미지 메이킹을 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는 시후가 두려워서 이중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06장

    이튿날 아침.홍콩 전역의 언론들은 모두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그것은 바로, 홍콩의 최상위 부호인 유가휘가 G7 그룹이 소유했던 시훈도의 저택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저택에서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열게 되었고 기자들을 초청하기도 했다!그러나 언론을 가장 충격에 빠뜨린 점은 따로 있었다. 유가휘가 이 럭셔리 저택을 산 이유가 그의 예전 라이벌이자, 한때 그의 가장 든든한 오른팔이었던 이중열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이었다!이중열은 재산이 많지는 않지만, 홍콩에서는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홍콩은 원래부터 가십을 좋아하는 지역으로 유명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수백만 명이 사는 이 도시에서 나오는 연예계, 정계 스캔들은 중국까지 퍼져 중국 전역의 가십 뉴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래서 당시 유가휘, 방가흔, 이중열 이 세 사람 사이의 삼각관계는 홍콩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그리고 사람들 모두 유가휘가 꿈에서도 이중열을 죽이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유가휘가 스스로 저택을 사서, 그것도 자기가 살고 있는 저택의 바로 옆에 있는 저택을 이중열에게 선물한다니... 게다가 성대한 집들이 행사까지 열어, 홍콩 전역의 언론을 초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언론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기자들의 촉으로는 이 일은 분명 홍콩을 뒤흔들만한 초대형 뉴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홍콩 전역의 기자들이 모두 취재를 위해 시훈도로 몰려가 그 한적했던 산길을 완전히 마비시켜버렸다.한편, 같은 시각.유가휘는 아내 방가흔을 데리고 삼수이포에 있는 G7 그룹의 옛 저택으로 향하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차량 행렬을 이끌고 이중열의 가족들을 새 집으로 데려 가기로 했다.차 안에서, 방가흔은 조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보, 사실 이런 일까지 당신이 직접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지금 기자들이 시훈도에서 기다리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05장

    시후는 이중열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제가 혼자서 다 챙기기가 어려운 몇 가지 사업이 있는데... 삼촌께서 괜찮으시다면, 이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일을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이중열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물론이지요! 도련님, 언제부터 일을 시작하면 될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급할 것 없습니다. 우선은 가족들과 충분히 시간을 보내도록 하시고요. 내일 저는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구체적인 이야기는 제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 나누도록 하시죠. 그때 삼촌께서 한국으로 와주시면 좋겠습니다.""알겠습니다!" 이중열은 즉시 대답했다. "그럼 한국에서 뵙겠습니다!""OK, 한국에서 봬요!"이중열과의 전화를 끊은 후, 시후는 한결 가벼운 마음이 되었다. 그가 이중열에게서 기다리던 대답이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중열은 단순히 큰 그림을 보는 능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세세한 부분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은 뛰어난 판단력뿐만 아니라 강한 실행력도 갖추고 있기에, 그러니 이중열의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앞으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시후는 아직 해결해야 할 큰 문제가 남아 있었다. 바로 시후의 외가를 암살하려 했던 죽음의 전사들과 관련된 의문의 조직과 그 뒤에 숨겨진 더 거대한 존재들이었다. 이 조직과 직접 마주하기 전까지 시후는 상대방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며 그들의 정체를 밝혀야 할 것이었고, 일단 마주하게 된다면 강력하게 맞서 싸워야 했다. 따라서, 지금 같은 시기에는 이중열과 같은 인재가 더욱 필요할 것이었다.운전을 하던 배유현은 시후가 한결 마음을 놓은 듯한 모습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선생님, 이번에 홍콩에 오신 주된 목적이 이중열 선생님을 영입하는 것이었나요?"시후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게 주된 목적은 아닙니다. 제 최우선의 목표는 중열 삼촌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었어요. 그분이 제 일을 돕겠다고 하는 건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