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유키히코 씨 맞죠? 그럼 제가 하나 묻겠습니다, 고바야시 마사요시는 이 회사에서 어떤 직책입니까? 그가 무슨 권리로 당신과 이런 계약을 하죠?" 시후는 비웃으며 물었다.이토 유키히코는 "고바야시 제약의 회장 대행이지! 회장 직무대행이라면 당연히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할 권리가 있다고!”라고 말했다."그런 헛소리는 집어치우세요! 누가 새로운 회장을 임명했죠? 자신이 직접 나선 거 아닙니까? 사실 전체 고바야시 제약의 주식은 모두 고바야시 마사오의 것입니다. 그런데 고바야시 마사오가 죽었으니 이건 이제 고바야시 이치로와 고바야시 지로의 것이죠. 그런데, 현재 행방이 묘연해진 고바야시 지로이니.. 이 남은 것들은 모두 고바야시 이치로의 것 아니겠어요? 갑자기 고바야시 마사요시가 무슨 근거로 고바야시 이치로 대신 결정을 내려 지분 30%를 당신에게 매도할 수 있죠??” 시후는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러자 이토 유키히코는 아까 계약한 계약서를 들먹이며 분노했다. "직접 봐! 이 계약서에 쓰여 있다고! 이토 그룹은 고바야시 제약의 30%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게다가 나는 이미 돈을 지불했어!!”"오.. 그렇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시후는 무표정한 얼굴로 "당신과 이 계약을 체결한 사람은 계약을 체결할 자격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계약은 무효입니다. 머리를 잘 굴려 보세요. 만약 제가 당신과 계약서를 써서 일본 전체를 당신에게 팔면.. 일본 전체가 당신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시후는 폴로부터 주식양도 사본을 받아 이토 유키히코에게 던지며 말했다. "자, 그럼 이 계약서에 어떻게 쓰여 있는지 볼까요? 고바야시 이치로는 이미 90%의 주식을 내 소유인 구현 제약에 합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분명히 하자면..! 고바야시 이치로야말로 고바야시 제약의 합법적인 상속인이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계약서가 바로 법적 효력이 있는 겁니다. 결국.. 당신의 몫은.. 미안하지만 쓸모 없는 종이조각일 뿐이죠! 당신이 일본의 어떠한 변
"뭐어???! 환불을 안 해 줘?!" 이토 유키히코는 이 말을 듣자, 번들번들 윤이 나는 올백머리가 다 화끈거릴 지경이었다. 그는 자신의 가슴을 붙잡고 시후를 가리키며 "너!! 지금 법을 따라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자기는 이런 식으로 법을 어겨? 내가 1500만 달러를 고바야시 제약의 계좌에 넣었어! 그러니 너는 나에게 주식을 주던가, 주식을 넘기지 않을 거면 환불이라도 해주던가! 설마 내 돈을 떼먹으려는 속셈이야?!”라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네, 당신 돈으로 배 좀 불러보려는데.. 일단 그 돈이 내 주머니에 들어갔으니, 모든 건 내 결정에 달려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 당신이 나에게 돈을 꺼내서 돌려 달라고 하면 그냥 돌려줘야 하나요? 그럼 나 은.시.후.가 너무.. 쪽팔리지 않을까요?”"너.. 너..!!" 이토 유키히코는 가슴 한 쪽이 심하게 죄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평생 이렇게 뻔뻔한 인간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러자 그는 "15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받아 놓고도 그냥 꿀떡하겠다고?!”라며 소리쳤다.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그런데, 이 돈이.. 제가 달라고 한 건 아니잖아요? 그냥 숟가락으로 내 입에 떠먹여 준 꼴이지..?”이토 유키히코는 눈 앞에 서 있는 청년의 말을 듣고 피를 토할 뻔했다.시후는 이때 안세진에게 "부장님, 이토 유키히코 씨.. 가신답니다.”라고 말했다.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즉시 부하들을 데리고 이토 유키히코에게 다가와 담담하게 말했다. "이토 유키히코 씨.. 그럼 가시지요. 제가 손을 쓰게 강요하지 마시고요. 그렇지 않으면 아마.. 서너 달 정도 자리에서 못 일어나시게 될 겁니다..”"너..!! 네 놈이 감히 날 협박해?!"안세진은 "저는 몇 마디 협박하는 말만 했을 뿐인데요.. 하지만, 제 상사이신 은 선생님께서는 딱히 봐주시는 성격이 아닙니다. 그러니 당신이 이 자리에서 꺼지지 않으면.. 구타당할 수도 있어요.
시후는 다나카 코이치가 그래도 상황 판단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자 표정이 살짝 풀어지며 말했다. "다나카 코이치 씨, 그럼 연락처를 하나 남겨 주시죠. 나중에 연락할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그러자 다나카 코이치는 즉시 안주머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시후에게 깍듯이 건넸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받아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손에서 명함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다나카 코이치는 시후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며 "은 선생님,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했고, 회의실을 나갔다. 그의 뒤를 이어 이토 유키히코의 두 경호원은 부러진 팔을 감싸고 황급히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회의실 안은 잠시 후,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모두가 시후와 고바야시 이치로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그 때, 이치로가 목을 가다듬고 큰 소리로 말했다. "하나 알려드리죠! 나는 고바야시 제약의 법적 상속인으로서, 고바야시 제약에 대한 의사결정권은 100% 나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서명한 지분 양도 계약도 100% 법적 효력을 가지고 있으니, 지금 고바야시 제약은 이미 구현 제약 산하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당신들이 만약 여기서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싶다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그러자 누군가 물었다. "마사요시 회장 대행은 우리 임원들에게 30%의 주식을 나눠주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지분의 90%를 다른 사람에게 줬으니, 우리 이익은 어떻게 보장하겠습니까?”그러자 이치로는 "앞으로 여러분들은 내가 가진 10%의 지분에서 3%의 수익을 얻게 될 것이고, 이 수익에서 여러분들의 몫이 배분될 겁니다.”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에에?! 30%가 3%로 떨어진다고..?!" 그러자 누군가 분노하며 소리쳤다."아니!! 이렇게 많이 줄었는데, 우리가 어떻게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겠습니까?!”"맞아요! 그냥 이건 우리 더
객관적으로 말하면, 일본은 선진국으로서 많은 분야에서 높은 성과와 업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의학 제품은 거의 한국에서 비롯된 한의학 서적과 중국 의학 서적들을 모방하여 만들어낸 것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전범 국가로, 많은 식민지를 지배하고 있었고 식민지 시대에 잡아들인 수많은 포로들을 마루타로 쓰면서 자신들의 약품을 인체 실험까지 한 전과가 있었다..!게다가 고바야시 제약, 오타이산 제약, KOWA COMPANY와 같이 위장약을 만들어내는 회사들은 한국의 한의학 서적에서 약재와 성분들을 찾아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낸 약이라는 주장을 계속 이어 나갔다. 예를 들어, KOWA COMPANY에서는 소위 체중을 감량하는 액상 약품을 출시했으며, 그들이 이 약의 이름을 붙인 것은 뜻밖에도 고조선 시대에 명의로 이름을 날렸던 신비한 능력을 가진 명의 ‘신지(神誌)’였다. 따라서 이것을 보면, 일본의 제약회사는 한약 분야에 진정한 전문 지식이 없으며, 거의 모든 것을 표절과 모방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것이 바로 시후가 R&D 부서를 무시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게다가 시후는 《구현보감》에 나오는 신비한 약초의 조합법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고바야시 제약의 R&D 부서 인력을 활용할 필요가 없었다.고바야시 마카와는 시후에게 조롱을 받자, 두 볼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사실 마카와는 고바야시 제약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시후가 말했듯이 고바야시 제약의 모든 처방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고대 의학 서적에서 파생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지만, 시후의 말을 어떻게 반박해야 할 지 몰랐다.시후는 마카와를 바라보며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처럼 표절만 해대는 R&D 인력은 나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고바야시 제약의 R&D 부서는 이 자리에서 당장 해체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며, 모두 해고하여
자신의 앞날에 대해 생각하자 긴장이 된 고바야시 마카와는 급히 울면서 애원했다. "선생님!! 저는 제약 분야의 고급 인재이다!! 만약 저를 해고한다면, 당신에게 큰 손실이 될 것이다! 그러니 제발 저를 남겨주세요! 반드시 당신을 위해 이 한 몸 다 바쳐 열심히 일할 것이다!"하지만 시후는 무자비한 얼굴로 말했다. "이제서야 나에게 애원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나..? 하지만 이미 늦었어. 오늘 중으로 퇴사 절차를 밟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회사에서 직접 당신과의 계약을 강제적으로 종료할 생각이야.” 그리고 시후는 안세진에게 "저 분을 내보내주세요.”라고 말했다.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장 앞으로 마카와의 멱살을 잡아당겨 밖으로 끌어냈다.회의실 안의 다른 사람들은 이제서야 상황의 긴급성을 깨달았다. 은시후라는 눈 앞의 청년은 이미 고바야시 이치로의 주식을 양도받았고, 그는 이제 고바야시 제약의 새 회장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생사는 그의 손에 달려 있었다. 따라서 그를 화나게 하면, 정말 고바야시 제약에서 쫓겨나고 말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감히 맞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얌전히 그 자리에서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그러자 시후는 "솔직히 말하자면.. 고바야시 제약은 이제 생산 라인만 유지하면 되기 때문에 R&D, 마케팅, 홍보 부서 등은 모두 해체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더욱 놀라서 감히 대꾸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시후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말했다. "구현탕의 약효는 입소문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입소문은 어떠한 광고보다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도의 홍보 부서를 둘 필요가 없고, 마케팅 부서도 마찬가지인데, 구현탕은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이며 유통업체가 자발적으로 방문하여 물건을 구할 정도여서 각 지역으로 마케팅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고바야시 제약의 홍보 및 마케팅 부서도 모두 이 자리에서 해체하고, 모든 직원들을 해고하겠
그 시각, 이토 유키히코는 자신의 차에 앉아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그는 살면서 오늘처럼 체면을 구긴 적이 없었던 것이다. 당당한 이토 그룹의 회장이 한국에서 온 젊은이에게 이렇게 굴욕을 당하다니.. 경호원들이 그의 손에 당한 것은 그렇다 쳐도.. 1500만 달러가 고바야시 제약의 계좌에 들어갔는데 그 은시후라는 녀석이 이 돈을 당장 떼먹겠다고 떼를 부리지 않던가?! 1500만 달러이다!! 이 돈은 원화로 환산하면 200억 가까이 되는 금액이다!! 이 돈은 누구에게나 굉장한 액수이며,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이유 없이 이렇게 많은 돈을 잃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토 유키히코는 이를 악물고 "이 원수를 갚지 않으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 내 1500만 달러는 물론, 그 자식을 죽여 버릴 거야!!”그러자 다나카 코이치가 이 말을 듣고 서둘러 말했다. "회장님, 이 은 선생은 실력이 비범합니다. 섣불리 그와 맞서지 마십시오!""이 망나니 같은 놈!" 이토 유키히코는 손을 들어 다나카 코이치의 뺨을 후려 갈겼다. 그러자 코이치의 얼굴에 붉은 다섯 손가락 자국이 남았다. "이 멍청한 놈이 감히 다른 사람의 사기를 돋우고 나의 위세를 꺾어?! 설마 나 이토 유키히코가 젊은 한국인 청년 하나 처리 못할 것 같아서 그래?”다나카 코이치는 뺨을 가리고 긴장하며 억울해했다. "회장님, 그게 아니라.. 은 선생님은 엄청난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굉장히 자유분방하게 행동합니다.. 처음에 야마모토 가즈키 선생이.. 은 선생님의 앞에서 한 마디를 내뱉었는데, 은 선생님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지금과 같은 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만약 회장님께서 정말 그의 목숨을 노린다면, 그는 어떤 식으로 괴력을 사용할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 저는 진심으로 회장님께 그분과 절대 맞서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습니다..!!”이토 유키히코 씨의 표정은 끔찍할 정도로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다나카 코이치를 잘 알았다. 이 녀석은 자신에게
이토 그룹은 일본 최고의 재벌가이자,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야쿠자 조직이 뒤를 봐주고 있었다. 일본 야쿠자의 조직들 중 가장 강력한 조직은 모두 3개로, 1위는 야마구치구미, 2위는 이토 그룹에 속해 있는 조직이다. 원래 야쿠자들의 세계는 약육강식이 지배적인 분위기이고, 이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힘’이었다. 외부에서 보기에 야쿠자 조직원들은 굉장히 악랄하고 무자비해 보이지만, 이것은 그들 자체가 독종인 것이 아니라, 생존의 법칙이 그들을 이렇게 내몰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예를 들어 “누군가 너를 때린다면, 봐주지 더 세게 때려라”라는 원칙을 항상 고수하면서 살아간다면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자신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구타를 당하고서도 복수를 하지 않고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며 참고 넘기면 그후로 사람들은 그 사람을 쉽게 볼 것이다. 게다가, 이 야쿠자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통용되는 중요한 기준이 있는데, 그건 바로 외부의 힘을 빌려서 문제를 해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야쿠자 조직원이 만약 경찰과 법원에 도움을 청한다면, 그 즉시 야쿠자 세계에서 배척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토 유키히코가 조금 전 법원을 통해 1500만 달러를 돌려받을 수 없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토 유키히코는 무슨 수를 써서든지 시후에게 이토 그룹의 계좌로 직접 돈을 돌려주도록 요청할 수밖에 없다. "이 일의 해결 방안은 두 가지 밖에 없어. 먼저, 은시후라는 그 녀석이 돈을 직접 돌려주는 것. 그리고 이 사실은 외부에 알려 져서는 안 돼! 그리고, 두 번째.. 그 자식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는 거야!”상사의 말을 들은 다나카 코이치는 놀라 걱정하며 말했다. "회장님! 은 선생님이 회장님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까 걱정되는데요..”"뭐? 요구를 안 들어줘? 응하지 않으면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지! 아무도 모르게 바로 죽여버릴 거다!”다나카 코이치는 사실 시
엘에이치 그룹과의 합작을 생각하자, 이토 유키히코의 표정이 왠지 서글퍼 보였다. 차 안에서 그는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워했다. "하아.. 코이치.. 최근 10년간 일본 경제의 발전 속도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굉장히 뒤쳐졌다는 것 알고 있지? 그러다 보니 우리 이토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영향력이 국제 사회에서 굉장히 축소 되었어.. 우리 세대를 뒤이어 성장할 만한 기업도 보이지가 않아..”다나카 코이치가 물었다. “회장님, 일본은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에서 뛰어난 경제 성장을 이룩했는데.. 어째서 최근 몇 년 동안 이렇게 뒤떨어지게 되었을까요?”이토 유키히코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섬나라의 특성상, 자원과 토지가 부족하고, 그동안 인터넷과 IT 분야에서 큰 혁신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이봐 코이치, 10여 년 전 다양한 분야에서 우위를 점했던 많은 일본 현지 기업들이 점점 찬란했던 그 때의 명성을 잃고 있어..! 소니·파나소닉·히타치·도시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기업들이 모두 일본계 기업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 소니의 컬러 TV는 세계 최고였고, 소니 에릭슨의 휴대전화도 엄청난 유명세를 탔지..! 파나소닉과 히타치의 가전제품, 도시바의 반도체는 세계 탑이었는데.. 이제는 모두 몰락해가고 있어.. 전 세계 TV의 절반 이상이 한국 제품이며, 특히 K-팝이 요즘 유명해지면서, 가성비 좋고 기술이 좋은 한국의 제품들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어.. 게다가 전 세계 휴대전화가 미국의 애플 또는 나머지는 한국의 삼성이 대부분이지.. 그리고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등이 차지하고 있으니.. 일본 휴대폰이 비빌 자리가 어딨겠어?”다나카 코이치도 "맞습니다.. 일본은 확실히 예전 같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이토 유키히코는 "전자제품뿐인가? 사실 예전에는 일본의 철강산업도 한때 세계 최고였고, 많은 철강 제품들은 미국인들 조차도 우러러 볼 정도로 굉장했는데, 고베제강이 장기 사기 스캔들에 노출되면서
우은일은 즉시 먼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아버지께서는 이미 한국으로 떠나셨고, 천혜의 수련 장소를 찾아 폐관 수련에 들어가셨습니다.""폐관 수련?"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흥미롭게 말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예전에 당신의 부친과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우은일은 놀라며 물었다. "제 아버지를 만났다는 말입니까?""그렇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바로 작년이었죠."우은일은 충격을 받아 놀란 눈으로 물었다. "작년에요?! 어디에서요?!"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서울에서."우은일은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버지께서는 그 때 한국에 계셨습니다. 당시 아버지께서는 경매에 참석하여 거대한 대왕조개를 낙찰 받겠다고 하셨는데, 설마 그때 만나신 겁니까?""맞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은찬 대표께서 그 경매에서 정말 위풍당당하시던데요. 그래서 내게도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우은일의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 시후가 두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지금 아버지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한국에 간 뒤로 연락이 끊겼다. 우은일은 혹시라도 아버지께서 변을 당했을까 걱정하며 사람을 보내 한국에서 계속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는 살아 있는 지, 죽은 것이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그러나 '우현당'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은일은 외부에 아버지께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고 알리고 다녔다. 왜냐하면 '우현당'의 명성은 사실상 그의 아버지인 우은찬이 지탱하고 있었고, 홍콩의 부자들 역시도 '우현당'이라는 간판을 기꺼이 믿고 몰려드는 것도 아버지 우은찬의 실력을 신뢰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은일은 아버지가 폐관 수련 중이라는 소문을 퍼뜨려야만 '우현당'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만약 홍콩 사람들이 우은찬이 사실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현당'의 영향력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 뻔했다.그렇기에, 우은
우은일의 지나치게 공손한 모습에 배유현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럼에도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우은일 선생님." 우은일은 이렇게 높은 수준의 여성을 처음 만난 것에 대해 들뜬 기분이 들어 아첨하며 말했다. "정말 이렇게 배유현 씨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영광이군요!" 그리고 그는 급히 또 물었다. "배유현 씨, 이번에 홍콩에 오신 것은 유가휘 회장의 초대 때문인가요?" 배유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러자 우은일은 흥분하며 말했다. "저는 유가휘 회장과 매우 친분이 깊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유가휘 회장의 풍수와 운세를 맡아서 관리하셨거든요."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데, 배유현 씨, 만약 풍수와 운세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하십시오. 기꺼이 무료로 가장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포 안쪽에서 명함을 꺼내 배유현에게 건네며 공손하게 말했다. "배유현 씨, 이것은 제 명함입니다. 제 연락처가 적혀 있으니 받아 주십시오!" 배유현은 원래 우은일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없었지만, 그가 계속 말을 이어갈 줄은 몰랐고 명함을 받고 빨리 변명을 하며 그곳을 뜨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시후가 우은일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우은일 선생님, 제가 배유현 씨의 담당 풍수사입니다. 그래서 배유현 씨는 아마 당신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은일은 시후가 배유현의 풍수사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원래 그는 이 기회를 통해 배유현과 같은 거물과 가까워질 계획을 했고, 자신이 그녀의 풍수사가 되기를 바랐지만 배유현의 곁에 있는 젊은 남자가 바로 자신과 같은 동업자였고, 그가 먼저 배유현과 일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내심 답답해진 우은일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럼, 선생님은 어느 학파에서 풍수를 배우셨습니까?" 풍수와 관련된 학문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가르침과 계승이 매우 중요했다. 일반적으
말을 끝낸 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꺼낸 주제로 인해 시후가 고민하는 것을 원치 않아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제가 시훈도에 집 두 채를 매입해 두었어요. 나중에 홍콩에 자주 오시게 되면 편하게 머무실 곳이 필요하실 테니, 이번 행사가 끝나고 한 번 보러 가시겠어요?"시후는 놀라며 물었다. "왜 하필 시훈도에 집을 매입한 겁니까?"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주된 이유는 앞으로 편리하기 위해서죠. 홍콩은 국제적인 대도시이기에 사업을 확장하거나 회의 등에 참석하러 종종 오실지도 모르죠. 그 때마다 호텔에서 머무는 것보다는 내 집이 있는 게 훨씬 낫잖아요." 배유현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두 채의 저택은 꽤 넓은 편이에요. 그룹의 명의로 구입했으니, 인수 후에 다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나중에 오시면 한 채를 골라서 언제든지 머무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배유현은 비록 시후를 위해 집을 매입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선물로 주겠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시후에게 집 한 채 정도는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그렇기에 자신이 굳이 그런 선물을 주는 것은 오히려 그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뿐이라는 것을. 시후는 만약 배유현이 그녀가 매입한 집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면 거절하려고 했다. 이유 없이 선물을 받을 이유가 없었고, 더군다나 이번에 배유현이 홍콩까지 와서 자신의 일을 도와주었는데, 자신은 아직 그녀에게 어떠한 보답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녀의 선물을 받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유현은 영리하게도 '선물'이라는 단어를 아예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시후가 거절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 버렸다.그래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나중에 홍콩에 올 일이 있으면, 배유현 씨가 좀 도와주면 고맙겠습니다."배유현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제게 맡겨 주시면 됩니다."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차는 어느덧 시훈도에 진입했
그 시각.시후와 배유현은 이미 호텔을 나와 시훈도로 가는 길이었다.배유현은 시후가 오늘 자신이 입주 행사에서 연설을 하여 유가휘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내내 의문을 품고 있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선생님, 저는 여전히 이해가 잘 안 돼요. 왜 굳이 저를 유가휘를 지지하라고 하시는 거죠?”시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내가 본 여성 중에서 유현 씨는 가장 똑똑한 사람인데,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훈련법을 아직도 모르는 겁니까?”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정적으로 대하기 보다는 지혜롭고 자애롭게 행동하라는 교훈적인 뜻이겠죠. 저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유가휘는 이미 선생님께 한 대 맞은 뒤 철저히 길들여졌는데, 굳이 또 다시 사탕을 줄 필요가 있을까 판단한 거죠. 게다가, 선생님께서 주는 건 단순한 ‘사탕’이 아니라, 페이셔스 그룹의 규모를 감안한 제 입장에서 보면 ‘사탕수수 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선물하는 거나 다름없다고요.”시후는 잠시 멈칫하다가 살짝 어색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렇게 신중하게 생각해본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의 태도가 괜찮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한 번쯤 격려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배유현은 시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은, 선생님도 잘 알고 있잖아요. 유가휘 씨에게 이렇게까지 관대하게 대하는 이유는 순전히 미경 씨를 의식 해서라는 걸요, 맞죠?”시후는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굳이 배유현 앞에서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맞아요.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전에 그녀에게 몇 가지 사실을 숨겼던 게 마음에 걸려서, 죄책감을 좀 느꼈거든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미경 씨는 사실 선생님을 정말 좋아해요. 선생님이 이미 결혼했다는 걸 알고 엄청 힘들어했거든요. 어제 먹자골목에서 그렇게
사람들은 흔히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말한다. 따라서 방가흔의 아들이 처한 상황을 보면 인생 역전을 기대하기란 희망이 없는 것 같았다.잠시 후, 유가휘의 차량 행렬이 삼수이포로 진입했다. 롤스로이스로 이루어진 차량 행렬은 삼수이포의 낡고 허름한 거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거의 모든 주민들이 좁은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이 끝이 보이지 않는 호화로운 차량 행렬을 경이로운 듯 바라보고 있었다.삼수이포 같은 곳에서는 수십 년이 지나도 이런 놀라운 장면을 쉽게 볼 수 없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했고, 곧바로 이 영상을 SNS와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했다.유가휘의 차량 행렬은 곧 이중열의 오래된 집 앞에 도착했다. 낡고 허름한 집에서는 이중열과 그의 어머니, 동생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차량 행렬이 집 앞에 도착하자, 이중열의 여동생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화려한 차량 행렬을 보고는 긴장한 듯 물었다. “오빠, 우리 나가서 저 사람들 맞이해야 하는 거 아니야?”이중열은 고개를 저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오늘 중요한 원칙은 두 가지야. 첫째, 서로 동등한 입장일 것. 둘째, 흔들리지 않는 태도.”여동생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단순히 유가휘 같은 유명한 부자가 직접 집까지 와서 가족을 맞이하러 왔는데, 마중을 나가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하지만 이중열은 자신과 가족들이 유가휘 앞에서 더 이상 열등해지기를 바라지 않았다. 비록 유가휘가 억만장자일지라도, 이중열 자신의 가족들은 유가휘 앞에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이때, 유가휘는 이미 대문 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는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중열 씨, 어머님! 모시러 왔습니다!”이중열은 문을 열며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께서 일부러 이곳까지 와주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유가휘는 얼른 웃으며 말했다. “
유미경을 위해, 시후는 유가휘에게 기회를 한 번 주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유가휘는 앞으로 전 홍콩 시민들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가휘가 한 발 물러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갈등이 있더라도 한바탕 웃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남길 수 있을 것이었다. 게다가 배유현이 마침 홍콩에 와 있는 상황에서, 그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더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유가휘는 앞으로 홍콩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빠져 있었는데, 갑자기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친 듯 흥분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게 정말...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씀이십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아침부터 농담을 하려고 전화했겠습니까?!”유가휘는 감격에 겨워 눈물까지 흘릴 뻔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은... 당신은 제 구세주나 다름없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 회장님, 나한테 감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단지 미경 씨를 위해서, 당신에게 이미지를 세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뿐이니까요. 이번 기회를 잘 잡으면, 과거의 일은 당신에게 수치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빛나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예전 같았으면 유가휘는 상대가 불륜을 저지르는 일이 어떻게 빛나는 순간이 될 수 있냐며 조롱을 했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시후의 말을 들으니, 이것이 그야말로 진리처럼 느껴졌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젠장, 배신을 당했던 건 어쩔 수 없지만, 은시후가 말한 대로 공식 발표만 잘하면 이게 오히려 나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겠어! 그렇다면 홍콩의 사람들이 모두 유가휘가 덕으로 원한을 갚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렇게 된다면 내 인품과 도덕성은 정점에 도달한 듯 보일 거야!’이렇게 생각한 뒤 유가휘는 즉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저와 미경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보니, 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이 바로 시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순간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며 깜짝 놀랐고, 차 안을 두리번거리며 혹시 시후가 도청 장치를 설치한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나 그는 곧 침착함을 되찾고 전화를 받으며 공손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전화하시다니. 분부하실 것이 있으십니까?”시후가 말했다. “조금 전에 뉴스를 봤는데, 많은 기자들이 시훈도에 가서 현장 보도를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기자들이 말하길, 현장에서 유 회장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요? 오늘 이사를 하는 기념식인데, 직접 나서서 주관하지 않을 생각입니까?”유가휘는 급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우현당의 우 선생에게 이번 기념식을 맡겼고, 저도 직접 나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금 삼수이포로 중열 씨의 가족들을 데리러 가는 중이라, 돌아간 후에야 기자들에게 이 일에 대해 직접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시후는 가볍게 응답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전화를 건 이유는 하나의 조언을 주기 위해서입니다.”유가휘는 반사적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하십시오!”시후는 말했다. “당신과 삼촌의 옛 일은 홍콩에서 이미 널리 퍼졌지만, 삼촌이 이번에 홍콩에 돌아온 후의 일들은 기자들이 아직 모르고 있죠. 그러니 이번 기회를 활용해서, 당신 자신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기자들에게, 당신과 삼촌이 이제 원한을 풀고 화해하기로 결정했으며, 당신이 이 별장을 매입해서 삼촌에게 선물한 것도 그와 그의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면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홍콩 언론도 당신을 크게 극찬하겠죠.”유가휘는 순간적으로 멍해졌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물었다. “은... 은 선생님, 제가... 제가 정말 그렇게 말해도 되는 겁니까?”사실 유가휘도 이번 기회를 이용해 이미지 메이킹을 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는 시후가 두려워서 이중열을
이튿날 아침.홍콩 전역의 언론들은 모두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그것은 바로, 홍콩의 최상위 부호인 유가휘가 G7 그룹이 소유했던 시훈도의 저택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저택에서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열게 되었고 기자들을 초청하기도 했다!그러나 언론을 가장 충격에 빠뜨린 점은 따로 있었다. 유가휘가 이 럭셔리 저택을 산 이유가 그의 예전 라이벌이자, 한때 그의 가장 든든한 오른팔이었던 이중열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이었다!이중열은 재산이 많지는 않지만, 홍콩에서는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홍콩은 원래부터 가십을 좋아하는 지역으로 유명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수백만 명이 사는 이 도시에서 나오는 연예계, 정계 스캔들은 중국까지 퍼져 중국 전역의 가십 뉴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래서 당시 유가휘, 방가흔, 이중열 이 세 사람 사이의 삼각관계는 홍콩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그리고 사람들 모두 유가휘가 꿈에서도 이중열을 죽이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유가휘가 스스로 저택을 사서, 그것도 자기가 살고 있는 저택의 바로 옆에 있는 저택을 이중열에게 선물한다니... 게다가 성대한 집들이 행사까지 열어, 홍콩 전역의 언론을 초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언론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기자들의 촉으로는 이 일은 분명 홍콩을 뒤흔들만한 초대형 뉴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홍콩 전역의 기자들이 모두 취재를 위해 시훈도로 몰려가 그 한적했던 산길을 완전히 마비시켜버렸다.한편, 같은 시각.유가휘는 아내 방가흔을 데리고 삼수이포에 있는 G7 그룹의 옛 저택으로 향하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차량 행렬을 이끌고 이중열의 가족들을 새 집으로 데려 가기로 했다.차 안에서, 방가흔은 조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보, 사실 이런 일까지 당신이 직접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지금 기자들이 시훈도에서 기다리고
시후는 이중열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제가 혼자서 다 챙기기가 어려운 몇 가지 사업이 있는데... 삼촌께서 괜찮으시다면, 이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일을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이중열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물론이지요! 도련님, 언제부터 일을 시작하면 될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급할 것 없습니다. 우선은 가족들과 충분히 시간을 보내도록 하시고요. 내일 저는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구체적인 이야기는 제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 나누도록 하시죠. 그때 삼촌께서 한국으로 와주시면 좋겠습니다.""알겠습니다!" 이중열은 즉시 대답했다. "그럼 한국에서 뵙겠습니다!""OK, 한국에서 봬요!"이중열과의 전화를 끊은 후, 시후는 한결 가벼운 마음이 되었다. 그가 이중열에게서 기다리던 대답이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중열은 단순히 큰 그림을 보는 능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세세한 부분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은 뛰어난 판단력뿐만 아니라 강한 실행력도 갖추고 있기에, 그러니 이중열의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앞으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시후는 아직 해결해야 할 큰 문제가 남아 있었다. 바로 시후의 외가를 암살하려 했던 죽음의 전사들과 관련된 의문의 조직과 그 뒤에 숨겨진 더 거대한 존재들이었다. 이 조직과 직접 마주하기 전까지 시후는 상대방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며 그들의 정체를 밝혀야 할 것이었고, 일단 마주하게 된다면 강력하게 맞서 싸워야 했다. 따라서, 지금 같은 시기에는 이중열과 같은 인재가 더욱 필요할 것이었다.운전을 하던 배유현은 시후가 한결 마음을 놓은 듯한 모습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선생님, 이번에 홍콩에 오신 주된 목적이 이중열 선생님을 영입하는 것이었나요?"시후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게 주된 목적은 아닙니다. 제 최우선의 목표는 중열 삼촌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었어요. 그분이 제 일을 돕겠다고 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