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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2-06-30 12:30:28
잠시 후 은시후의 몸속의 에너지가 폭발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느꼈다.

이..이게 바로 옛 사람들이 말하던 영기라는 건가?!

다시 그 돌을 꺼냈을 때, 은시후는 돌이 이미 기운을 거두어 들이고 보통 돌멩이와 같아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은시후는 『구현보감』에 기록되었던 내용을 머리 속에서 다시 돌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물 안에서 영기를 다시 뽑아내는 방법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은시후는 돌멩이를 다시 주머니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 직감적으로 그는 이 물건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끼긴 했지만, 당시 연구가 부족했기에 영기가 다시 느껴질 때 한 번 더 연구해보기로 했다.

온몸에서 끈적끈적함이 느껴지자, 시후는 샤워를 하러 급히 달려갔다. 이미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 때 유나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나는 먼저 지금 엠그란드 그룹에서 사업 내역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사실 그녀가 전화한 요지는 5부제로 자차를 몰고 출근할 수 없었기에, 혹시 장인의 차를 타고 자신을 좀 데리러 올 수 있냐는 것이었다.

유나가 부를 때 시후는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는 전화를 끊자마자 즉시 장인어른을 찾아가 차 키를 받은 다음 차를 몰아 엠그란드 그룹의 건물로 갔다.

주차장에 도착한 시후는 휴대폰을 꺼내 유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나는 처음엔 받지 않았지만 곧 카톡으로 답장을 보냈다.

<시후 씨, 아직 프로젝트 담당팀과 회의 중이에요~ 수고했어요~ 곧 내려갈게요>

<그래요, 그럼 아래층에서 기다릴게요.>

시후는 유나에게 답장을 보낸 뒤 차 밖에서 잠시 그녀를 기다렸다.

그 때 엠그란드 그룹 부회장 이태리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장님, 혹시 회사에 오셨나요?”

은시후가 궁금한 듯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물었다.

이태리는 “제 사무실에 있는데 마침 회장님의 차가 보이더라고요.”

은시후는 “혹시 볼 일이 있나요?”라며 웃었다.

이태리는 “아마, 사모님께서는 아직 회의 중이셔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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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당부했다. “대원들이 질서 있게 철수하도록 하세요. 뉴욕 경찰에게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성도민은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제가 이미 대원들에게 지시해 이곳을 철저히 정리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니 어떠한 흔적도 남지 않을 겁니다.”시후는 이 별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빌린 이 별장은 차라리 돈을 들여 매입해버려요. 앞으로 블랙 드래곤이 뉴욕에서 사용할 거점으로 남겨두도록 하죠.”“예, 알겠습니다!” 성도민은 곧바로 응답하며 말했다. “오늘 바로 부동산 중개인을 만나 계약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보기에 뉴욕은 요즘 불안한 분위기가 감도는데.. 인원을 조금 남겨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 씨를 도와야 할까요?”“그럴 필요 없습니다.” 시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배유현 씨가 이제 막 페이셔스 그룹문의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때 내가 그녀 곁에 사람을 두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녀를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겁니다. 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아요.” 그런 뒤 시후는 말을 이어갔다. “아 참 이 별장을 매입한 뒤에는, 블랙 드래곤의 핵심 멤버들 중 신분이 가장 깨끗한 몇 명을 뽑아 이곳에 잠시 머무르게 하세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야 하니까요.”“알겠습니다!” 성도민은 말했다. “곧바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좋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 처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성도민은 공손히 말했다. “어떤 일이든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공개했던 그 영상들에서, 희생된 무고한 소녀들을 존중하기 위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후속 피해자 신원 확인에 영향을 주겠죠. 그래서 익명으로 이 영상의 원본 파일을 뉴욕 경찰에게 보내도록 하십시오.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이 협력하여 모든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요. 그래야 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4장

    시후가 떠난다는 말을 들은 이중열의 표정은 복잡했다. 비록 시후와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후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던 데다, 시후의 인품 역시 깊은 인상을 주었기에 그는 시후에게 매우 친밀한 감정을 느꼈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후가 현재 강력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성과들을 이룬 모습을 보며 그는 진심으로 은서준을 기쁘게 만들 것이라고 느꼈다. 어느 순간, 그는 시후를 위해 일하며 은서준의 은혜를 갚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하지만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신은 그저 한인타운에서 십여 년 동안 삼겹살을 팔아온 평범한 사람일 뿐이고, 시후는 이제 수백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정상급 재벌이 되었다. 그러니 자신과 시후 사이의 차이는 하늘과 땅처럼 클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은혜를 갚겠다며 나서려고 하는 것이 그는 부끄럽게 느껴졌다. 게다가, 능력 차이가 너무 크면 자신의 진심 어린 보답의 의지조차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은혜를 빌미로 출세하려는 수작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시후는 자신을 정말 필요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고, 혹시라도 자신이 나서서 돕겠다고 한다면 오히려 그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이중열은 여러 번 고민한 끝에 스스로를 추천하려던 마음을 접었다. 그러나 그는 시후가 그를 간절히 원했지만, 과거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상태에서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시후의 계획은 먼저 이중열이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후의 성격상, 일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함부로 입 밖에 내지 않았기에 그는 이 계획을 이중열에게 알리지 않았다.작별의 순간, 이중열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시후에게 말했다. "도련님, 부디 몸조심하십시오!" 그러자 시후 역시 공손히 말했다. "삼촌, 걱정 마십시오. 저는 잘 지내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후는 주머니에서 거풍환 한 알을 꺼내 이중열의 손에 쥐여주며 진지하게 말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3장

    그러나 시후는 이 순간 이중열의 눈빛에서 그의 굳은 결심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이 일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억지로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이중열이 과거의 일을 내려놓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려면, 결자해지라는 원칙을 따라야 할 것이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시후가 블랙 드래곤을 통해 이중열을 홍콩으로 호송하고, 아무리 이중열을 괴롭히던 홍콩 갑부를 굴복시키더라도, 이중열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자신이 뒤처져 있다고 느낄 것이었다.시후는 이중열에게 다른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다. 예컨대, 이중열이 홍콩에 돌아가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약속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콩에 못 돌아간다 해도, 자신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 LCS 그룹에서 일할 수 있다면, LCS 그룹의 뒷받침 아래 다른 사람들이 이를 알더라도 함부로 이중열을 해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직전에 시후는 결국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중열의 성격을 아는 그는 이중열이 자신을 구해준 시후의 아버지의 은혜를 기억하며 자신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러나 동시에, 이중열이 겪었던 일련의 사건들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은 이중열에게 여전히 풀리지 않은 마음의 매듭일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는 이중열의 마음의 매듭이 풀리기 전까지 그를 LCS 그룹의 업무에 투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아내 유나의 마스터 클래스가 끝난 후, 자신이 홍콩으로 가서 갑부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결심했다. 그 뒤에 가능한 한 그로 하여금 이중열에게 했던 과거의 약속을 철회하게 하고, 이중열이 자유롭게 홍콩으로 돌아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었다.이중열이 지내던 홍콩으로 돌아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뒤,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낸 후에 시후가 그에게 다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한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중열에게 말했다. "삼촌, 당신의 마음은 이해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2장

    시후는 이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그 때 식당 2층에서 외할아버지께서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곧바로 고은서에게 거풍환을 들고 로스앤젤레스로 가게 했던 행동이 전혀 은폐 없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따라서, 외삼촌이 고은서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후의 행적을 역추적했다면, 결국 이중열의 식당에 집중하게 될 것은 분명했다.이중열은 시후의 내심 고민을 알아차리고 위로하며 말했다. "도련님, 생명이 걸린 일이니 당시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으셨겠죠. 다행히도 외삼촌께서 아직 당신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시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와 은서가 함께 삼촌의 식당에 왔기 때문에, 만약 그가 감시 영상을 확보한다면 저를 알아볼 가능성이 큽니다. 제 생각에 제이크 한이 사람을 보내 삼촌의 감시 영상을 가져오려는 것도 은서가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그 사람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목적일 겁니다."이중열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 점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한인타운 외부에는 감시 카메라가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 몇 대 설치되었지만, 파손된 후로는 더 이상 설치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제 식당 정문 밖에는 카메라가 없고, 맞은편 식당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고 해도 각도상 제 식당 쪽을 찍을 수 없습니다." 그는 말을 이으며 설명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식당 외부에 카메라를 설치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장 외곽에 설치한 카메라도 식당 내부 천장에 비스듬히 달아 출입구와 그 인근만 촬영하지요. 각도가 45도로 내려가기 때문에 보행로까지는 촬영이 되지만 차도나 맞은편은 촬영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시후는 이 말을 듣고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정말 다행입니다."이중열은 약간의 아쉬움을 담아 말했다. "도련님, 그런데 정체를 드러내고 싶지 않으시다면, 앞으로는 제 식당에 오시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도련님의 외삼촌과 제이크 한 모두 이곳을 주시하고 있으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1장

    시후는 이중열이 세세한 부분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에 감탄하며 크게 칭찬했다. "아마도 그들은 자신들이 아주 완벽하게 연기했다고 생각했겠지만, 삼촌의 날카로운 눈을 피하지는 못했군요."이중열은 손을 흔들며 겸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과찬이십니다. 제가 무슨 날카로운 눈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수십 년 동안 한인타운에서 살면서 이곳 사정에 꽤나 익숙해졌을 뿐이죠. 그래서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있으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겁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농담이 아니고요, 이곳에 오래 있다 보면 옆집 개의 짖는 소리조차 평소와 조금만 달라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라니까요." 이렇게 말한 뒤 이중열은 잠시 생각하더니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그런데 경찰이 왜 도련님을 겨냥하고 있는 걸까요? 혹시 블랙 드래곤 쪽에서 뭔가 단서를 잡힌 건 아닙니까?"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블랙 드래곤에서는 단서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쪽에서 신중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어요.. 신분이 조금 민감한 한 여성을 불러다 페이셔스 그룹의 배원중 회장과 그의 손녀를 뉴욕으로 데려오게 했는데, 당시엔 자연스레 그녀에게 맡겼지만, 입국하면서 단서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시후는 말을 덧붙였다. "제이크 한이 이미 페이셔스 그룹 본사를 봉쇄했지만, 다행히 제가 미리 소식을 듣고 그 여성을 먼저 그룹에서 떠나도록 지시했습니다. 만약 뉴욕 경찰이 그녀를 정말로 찾았다면 상황이 정말 까다로워질 뻔했습니다."이중열은 급히 물었다. "도련님, 자세한 상황을 한 번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시후는 이중열에게 숨길 것이 없었기에, 과거에 소이연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두 사람을 시리아로 호송시키라고 한 뒤, 다시 뉴욕으로 데려오게 한 과정까지 모두 설명했다.이중열은 이야기를 들은 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일은 세부적인 부분을 조금 간과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잘 처리하셨습니다. 작은 세부적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0장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중열은 진지하게 말했다. "조금 전 그 소녀와 두 경찰이 벌인 연극을 보셨죠? 그들의 진짜 목적은 제 가게의 CCTV 녹화 자료를 가져가는 것이었어요. 이렇게까지 애쓰는 걸 보면,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겁니다."시후는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삼촌, 어떻게 그 소녀와 경찰이 연극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셨죠?"이중열은 설명했다. "오늘 아침에 가게를 열자마자 중년의 한국인이 한 명 들어왔습니다. 음식을 주문한 뒤, 내내 1층에 설치된 세 대의 CCTV 카메라를 뚫어지게 쳐다보더군요.. 생각해 보세요,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러 온 사람이 CCTV를 그렇게 신경 쓰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가 가게를 털려는 범죄자이거나 잠복경찰일 거라고 추측했죠."시후가 물었다. "그런 뒤에 그 사람은 어떻게 했나요? 식사를 마치고 그냥 갔나요?""네." 이중열이 대답했다. "빠르게 식사를 끝내고 계산을 한 뒤, 서둘러 나갔습니다. 그 사람이 나가자마자 저는 CCTV 녹화 장치에서 하드디스크를 바로 제거했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단순한 잡범이 아니라 경찰이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그렇죠."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경찰이 이렇게까지 애를 쓴 이유가 도련님과 은서 아가씨와 관련된 CCTV 영상을 찾으려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하드디스크를 없애 버렸지요. 그런데 조금 뒤에 이어서 가게 앞에서 휴대폰을 도난 당하는 연극이 벌어지더군요. 이 두 사건을 연관 지어 보면, 상대방의 의도가 확실히 드러나죠. 바로 제 CCTV의 하드디스크를 가져가 조사를 하려던 걸요. 그래서 제가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 도련님께 식당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한 겁니다."시후는 모든 상황을 이해하며 말했다. "삼촌, 솔직히 말씀드리면, 삼촌의 윙크가 없었더라면 저는 이 일이 이상하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도 금방 알아차리신 겁니까?"이중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49장

    소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너무 빨리 움직여서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분명 황인종이었고, 키는 중간 정도, 마른 체형에 동작이 매우 날렵했어요.”경찰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중간 키에 마른 체형의 황인종이라면, 한인타운에서는 흔하디 흔한 유형인데.. 구체적인 특징이 없다면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설명을 덧붙였다. “사실 아시겠지만, 뉴욕 길거리에서 휴대폰, 노트북, 가방을 강탈당하는 일은 매일 수천 건씩 발생해요. 그러니 대부분의 경우 범인을 잡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이때 다른 경찰관이 가게 안을 둘러보다가, 입구 쪽을 향한 감시 카메라를 가리키며 말했다. “범죄가 이곳 식당 입구에서 발생했으니, 감시 카메라에 분명 범인의 모습이 찍혔을 겁니다. 만약 영상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면, 범인을 잡는 데 훨씬 쉬울 겁니다.” 그러고 그 경찰은 이중열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장님, 저희가 감시 카메라 녹화 장치의 하드디스크를 가져가 조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는 이중열에게 말하자마자 동료에게 말했다. “하드디스크를 분리해. 바로 돌아간 뒤에, 이 여성도 데려가서 진술을 받고.” “알겠습니다!” 동료 경찰은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중열에게 물었다. “사장님, 감시 카메라 녹화 장치는 어디 있습니까?”이중열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경찰관님, 녹화 장치는 있긴 한데, 하드디스크는 없습니다....” “하드디스크가 없다고요?!” 주도하던 경찰이 찡그리며 물었다. “감시 카메라가 작동한다는 표시등은 켜져 있는 걸로 보이는데, 하드디스크가 없다니 말이 됩니까?”이중열은 카운터에서 선이 연결된 녹화 장치를 꺼내며 말했다. “보세요, 진짜로 하드디스크가 없습니다. 예전에 하드디스크가 고장 났는데 새로 사지 않았거든요.. 제 식당이 워낙 작다 보니, 딱히 감시 카메라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그냥 카메라에 전원만 넣고, 단순히 겁만 주는 용도로 놔둔 겁니다.”경찰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48장

    시후는 이중열이 자신에게 윙크하는 것을 보고,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의도를 바로 이해하며 휴대폰을 빼앗겼다는 여자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후는 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당당히 그 여자의 뒤를 따라 이중열의 식당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으로 들어간 시후는 일부러 대문을 등진 구석에 앉아 이중열에게 말했다. “고추장 삼겹살 1인분이요.”이중열은 원래 시후가 지금 식당 내부로 들어오길 원하지 않았지만, 시후가 앉은 자리가 마침 숨겨진 위치라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고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먼저 이 아가씨의 신고를 도와드려야 해서요.” 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911을 입력한 뒤, 소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가씨, 경찰에게 직접 말할래요, 아니면 제가 대신 말할까요?”소녀는 고마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휴대폰만 잠시 빌려주시면 제가 직접 할 게요.”“그래요.” 이중열은 바로 자신의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넸고, 소녀는 이를 받아 911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에서 소녀는 자신의 휴대폰이 도난당한 사실을 상담원에게 알렸고, 사건이 발생한 주소도 전했다. 상담원이 필요한 정보를 기록한 후, 소녀는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돌려주며 감사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신고는 이미 끝났고 경찰이 곧 올 거예요.”“별 말씀을요.” 이중열은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넣고 말했다. “뭐라도 좀 드실래요? 제가 한 끼 대접하겠습니다.”소녀는 서둘러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조금 전에 식사를 하고 와서요. 감사합니다, 사장님.”“그래요.”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직원에게 말했다. “이 아가씨에게 물 한 잔 갖다드려요.”직원은 두말없이 레몬수를 한 잔 가져와 소녀에게 건넸다. 소녀는 감격하며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장님.”이중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원래 사람들끼리 서로 돕는 게 당연하죠.” 그는 이어 말했다. “잠시 앉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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