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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하늘이 어둑해지자 송지음은 차에서 내렸고 차에는 아직도 달콤한 향수 냄새가 남아있었다.

신연은 다소 불쾌한 눈빛으로 티슈 박스에서 소독 티슈 한 장을 꺼내 손가락을 하나하나 닦았다.

모든 손가락을 닦은 후 그는 무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그 티슈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다시 차에 오르지 않고 롤스로이스 옆에 기대어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고 있었다.

100번째 수자를 세었을 때 핸드폰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신연은 전혀 의외가 아니라는 듯 몰라지 않고 시간을 확인했다. 정확히 여섯 시였다.

벨 소리가 세 번 울린 후 신연은 느릿느릿 전화를 받았고 전화 너머로 신기철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 달 돈은 왜 아직 안 보냈어? 신연, 너 내가 너희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태씨 가문에 말하면, 태씨 가문의 아가씨께서 너 같은 잡종이랑 계속 만나려고 할 것 같아?”

신연은 그의 욕설을 듣고도 눈빛에 일말의 파동도 일지 않았다. 겨우 신기철이 말을 멈출 때까지 기다려서 비로소 입을 열었다.

“왜? 당신의 소중한 딸한테서 돈을 받지 못했어? 그래서 나 같은 잡종에게 돈을 요구하는 거야?”

신기철은 잠시 멈추더니, 더욱 거칠고 저속한 욕설을 퍼부었다.

신연은 차 문을 열고 핸드폰을 차 안에 던졌다. 그러고 나서 차 문을 잠그고 여전히 바깥에서 라이터를 가지고 놀았다.

이 라이터는 그가 금방 담배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태지연이 준 것이다.

신유리와 주언은 회의장을 떠난 후 그녀는 다시 주언에게 밀크티를 돌려주며 말했다.

“임산부는 밀크티를 마시면 안 돼요, 그래도 고마워요.”

주언은 눈을 내리깔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그럼 내일 텀블러를 사 올까요?”

“꼭 무언가를 사줄 필요는 없어요.”

그녀는 주언이 텀블러를 안고 그녀를 데리러 오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날 밤 바쁜 업무로 주언과 함께 저녁을 먹지 못했고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이신의 전화를 받았다.

신유리는 마침 그에게 물어볼 게 있었다며 웃으며 말했다.

“너 정말 때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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