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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꼭 그럴 거예요. 그리고 언니 인생도 이제부터 시작인데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앞으로는 더 좋은 일만 벌어질지 누가 알아요."

탁유미는 조금은 신기한 눈빛으로 임유진을 바라보았다.

"유진 씨 뭔가 변한 것 같아요."

"제가요?"

임유진이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네, 저희 가게에 처음 왔을 때 솔직히 유진 씨 억압받은 사람처럼 어두운 표정만 짓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그때 생각이 전혀 안 들 정도로 미래가 기대되는 사람처럼 보여요."

탁유미가 보기 좋다는 듯 웃었다.

미래가 기대되는 사람 같다고...? 임유진은 그 말에 멈칫했다. 한지영이 그녀의 사건을 열심히 알아보고 있어 줘서 그런가? 아니면... 강지혁과의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생겨서 그런 걸까?

저녁, 임유진이 퇴근하고 윤이 식당에서 나오자 가게 근처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 바로 강지혁의 차였다. 임유진이 그쪽으로 걸어가자 차 문이 열렸고 뒷좌석에 앉아 있던 강지혁이 그녀를 향해 말했다.

"타."

"나 스쿠터 타고 가야 해. 아니면 내일 아침 여기로 올 때 너무 불편해."

강지혁의 저택 근처는 모두 강씨 일가의 땅이었기에 버스정류장까지 가려면 꽤 시간이 걸려야 했다.

임유진의 말에 강지혁이 웃었다.

"내일 아침도 내가 데려다주면 되지."

그러고는 그녀의 손을 잡고 그대로 뒷좌석에 태웠다.

임유진은 고작 80만 원을 벌면서 굳이 페라리로 출퇴근을 하게 된 상황에 마치 자신이 서민들 세상을 구경하러 일부러 아르바이트하는 부잣집 아가씨가 된 기분이었다.

"언제 왔어?"

임유진은 조용한 분위기에 어색했는지 아무 화제나 던졌다. 강지혁과 연인이 됐다고는 하나 뭔지 모르게 그랑 있으면 어쩔 줄 모르겠는 임유진이었다.

"아마 6시 반쯤?"

강지혁의 태연한 말에 임유진은 깜짝 놀랐다. 6시 반이라니. 현재 시각이 9시인데, 그러면 밖에서 2시간 반을 이러고 있었다는 거잖아?

"계속 여기서 나 기다린 거야?"

임유진이 놀라 물었다.

"응."

강지혁은 대답한 후 임유진의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감싸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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