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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이것은 그들이 이전에 자주 했던 동작이다. 이전에는 지혁이 유진의 손을 따뜻하게 해주었고 유진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유진은 두려운 느낌밖에 없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기 때문이다.

유진은 불편해 손을 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지혁은 유진의 손을 꼭 잡은 채 피하지 못하게 했다.

“강지혁 씨…….”

“그냥 혁이라고 불러. 줄곧 날 혁이라고 불렀잖아?”

유진은 붉은 입술을 바짝 오므렸다.

“내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혁이라고 불러.”

지혁이 나근나근하게 말했다. 지혁은 유진이 자신을 강지혁 씨라고 부르는 게 아주 거슬렸다.

유진은 한참 침묵하다가 마침내 혁이라는 두 글자를 말했다.

지혁의 입가에 갑자기 웃음이 번졌다.

맑은 웃음이 유진을 한동안 황홀하게 했다. 이전에 유진은 줄곧 지혁의 웃음이 아주 맑다고 생각했다. 마치 이 세상에 오염되지 않은 것처럼 유진은 지혁의 이 깨끗함을 보호하고 싶었다.

하지만…… 강지혁…….

아마 S시에서 지혁을 맑다고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모두 지혁의 손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피와 눈물이 묻었는지 모를 것이라고 했다. 지혁은 아주 차갑고 음험한 사람이라 지혁을 건드리면 좋은 결말이 있을 수 없다.

S시에서 제일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이 바로 지혁이다.

유진은 예전에는 이런 사람을 보호하려고 생각을 했다. 정말 가소롭다.

“처음에 누나를 만났을 때는 정말 단지 게임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누나와 같이 있는 게 좋았어.”

지혁은 여태껏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 지혁은 유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아마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앞으로도 내 곁에 있는 게 어때?”

“곁에 있으라고요?”

유진은 지혁이 이런 제안을 할 줄 생각지도 못해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지혁을 바라보았다.

“만약 내 곁에 있는다고 하면 내가 예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거야. 아니, 예전보다 더 잘살게 할 거야. 과분한 요구가 아니라면 다 들어줄 거야.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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