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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한지영이 일어서니 자연히 손을 올렸고 소민영이 방심한 사이에 바닥에 넘어졌다. 그리고 앉아있던 의자에 깔렸으며 하필이면 회복기인 다친 다리에 깔렸다.

삽시에 민영은 고통스러워 울부짖는 소리를 냈고 다른 사람들은 상황을 보고 재빨리 앞으로 나가 허둥지둥 민영을 부축했다.

“한지영, 너 직장 잃고 싶지? 어떻게 소민영 씨에게 이럴 수 있어!”

소장은 화가 나서 지영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직장 잃고 싶어요. 지긋지긋해요. 단지 월급을 받는 거지, 목숨을 연구소에 파는 게 아니에요.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해요?”

민영이 화를 내며 말했다.

“사직만 하면 되는 게 아니야! 내가 널 고소할 거야! 상해죄로 고소할 거야!”

“좋아! 나도 똑같이 널 고소할 거야! 지금 당장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받아와야겠어.”

지영은 말을 하며 민영에게 다친 손을 들이댔다.

민영이 당당하게 행동하자 지영은 더 당당하게 말했다.

지영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다. 자신의 친구를 상대할 수 없으니 자신을 괴롭힌다?

“내가 말할게. 강지혁이 임유진을 보호하지만 너까지 보호해 줄 거 같아? 꿈 깨! 강지혁은 단지 임유진을 갖고 노는 거야. 임유진이 진애령을 죽인 걸 어쩌겠어? 설마 강지혁이 자신의 약혼녀를 죽인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하겠어?”

민영의 말에 지영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강지혁과…… 유진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강지혁이 왜 유진이를 보호해? 그리고 강지혁이 갖고 논다고…… 유진이를?”

지영은 재빨리 앞으로 달려가더니 민영을 노려보았다.

민영은 그제야 자신이 말실수를 한 것을 알아차렸다. 분명 오빠가 절대 누설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난…… 난 네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어.”

민영은 말을 하며 부랴부랴 일어나 지팡이를 짚고 도우미의 부축을 받으며 재빨리 떠났다.

소장은 아부라도 더 하려고 다급하게 따라갔다.

한편 남아 있는 동료들은 계속 지영을 탓하고 있다. 하지만 지영은 그 사람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이 민영이 한 말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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