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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고작 그거 먹고 떨어지라고? 네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되지 않냐?”

장이경은 배여진을 아래위로 훑더니 변태 같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보다 너 많이 예뻐졌다? 강현수가 너한테 잘해주나 봐?”

“됐고, 또 뭣 때문에 온 거야?”

배여진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

장이경은 얼마 전 배여진을 찾아와 돈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돈을 주지 않으면 배여진의 사진들을 인터넷에 뿌리겠다고 협박했다.

그녀의 사진이라는 건 강현수를 만나기 전 화장기 없이 후줄근한 상태로 찍은 사진과 장이경과 찍었던 스킨십 사진이었다.

만약 그 사진들이 인터넷에 떠돌게 되면 바로 강현수의 귀에 들어갈 것이고 톱스타가 되겠다는 그의 꿈도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된다.

그렇기에 배여진은 어쩔 수 없이 장이경에게 돈을 줌으로써 사진 원본을 사들였다.

그렇게 일이 해결됐다고 생각했는데 장이경은 그 뒤로도 계속해서 그녀를 찾아왔고 매번 다른 사진들을 가져와 협박해댔다.

“뭣 때문에 왔는지 다 알고 있잖아. 돈 내놔.”

장이경은 아주 당당하게 돈을 요구했다.

이에 배여진은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100억 줄 테니까 갖고 있는 사진 다 내놔. 만약 그 뒤로 또 찾아오면 그때는 현수 씨한테 다 말하고 널 처리해 버리라 할 거야. 나는 너한테 평생 돈 뜯기는 것보다 차라리 현수 씨가 그 사진들을 보는 게 나으니까!”

장이경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사실이 강현수의 귀에 들어가면 좋은 게 하나 없었다.

‘뭐 100억이면 충분하지. 내가 언제 또 100억을 만져보겠어.’

“좋아, 그렇게 할게.”

“그럼 일단 나한테 일주일만 시간을 줘. 돈 준비해서 바로 연락할게.”

장이경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일주일 동안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거짓말이면 가만 안 둬.”

배여진은 장이경이 떠난 후 씩씩대며 발을 동동 굴렀다.

“장이경을 하루빨리 처리해야겠어! 이대로 계속 놔둬서는 안 돼. 저 인간은 언젠가 반드시 나한테 해를 끼치고 말 거야! 그리고...”

그녀는 손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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