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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병 치료

서유리의 마지막 그 한마디는 팩트이긴 하지만 그녀의 사심을 담고 있기도 했다.

송재이가 사고를 당한 후 설영준이 얼마나 애타게 걱정했는지는 지나가는 멍청이도 다 알아볼 지경이었다.

그가 이토록 초조하게 송재이를 걱정하는 걸 봐서 서유리는 측은지심이 발동해 몰래 그를 도와줬다.

서유리의 말을 들은 송재이는 고개를 돌리고 설영준을 쳐다봤다.

이때 경찰이 다가와 현장 상황을 기록하려 했다.

송재이가 이제 막 협조하려 하는데 설영준이 덥석 가로챘다.

“재이 지금 상처가 심해서 병원부터 가봐야 해요...”

“잠시만요.”

차 문을 닫으려 할 때 방금 팀을 이끌고 돌진해오던 형사팀 팀장이 앞으로 다가와 납치범한테서 수색한 휴대폰을 꺼내 두 사람에게 보여줬다.

“두 분 이 사람 알아요?”

“주현아??”

“주현아...”

설영준과 송재이는 거의 동시에 그녀의 이름을 말했다.

송재이는 좀 전에 납치됐을 때 납치범들이 고용주와 연락했던 일이 떠올랐다.

그러니까 그들이 연락한 사람이 바로 주현아였단 말인가?

송재이는 설영준을 힐긋 쳐다봤다.

설영준은 사색이 된 채 이를 악물었다.

어쨌거나 그의 전 약혼녀였으니 지금 과연 무슨 느낌일까?

‘근데 주현아 씨 해외 나간 거 아니었어?’

‘언제 돌아왔대?’

‘왜 오자마자 나한테 이런 짓을 벌이는 거냐고?’

송재이가 묵묵히 생각했다. 옆에 있던 설영준은 안색이 섬뜩하리만큼 짙어지고 지나가는 파리 새끼도 그가 내뿜는 한기에 얼어 죽일 기세였다.

지금 이 순간, 그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송재이는 납치를 당한 피해자로서 경찰에게 자신의 납치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옆에서 기다리며 그녀가 진술하는 섬뜩한 납치 과정을 듣고 있었다.

진술을 마치고는 곧장 병원으로 실려 갔다.

다행히 전부 외상이라 붕대를 감고 찰과상에 바르는 약과 소염제를 챙겨서 병원을 떠났다.

“일단 경주에서 몸 회복해.”

돌아가는 길에서 설영준이 갑자기 한 마디 내던졌다.

“아니, 괜...”

송재이는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의 따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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