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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당신이 여기저기 경쟁자를 찾아다니는 걸 강유리는 아나요?"

"당연하죠. 이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를까봐요?"

"..."

신하균은 할 말이 없었다.

사랑속에서 자란 소녀가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도 정상인 것 같았다.

퇴근 시간이 다가와 차들이 점점 많아졌다.

도로 위에 차가 줄을 지어 막혀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릴리는 차창을 내리고 머리를 내밀며 말했다.

"너무 많이 막히는 거 아니야? 이래서 언제 집에 도착할 수 있어? 돌아가서 방 정리도 해야 하는데!"

신하균은 줄곧 앞을 바라보고 있다가 릴리가 멀어지는 것을 듣고 고개를 돌리자 그녀의 위험 행동을 보았다.

머리보다 손이 먼저 나갔다.

신하균은 릴리의 팔을 잡아당겼다.

"아!"

릴리의 머리가 부딪쳤다.

"왜 그래요! 머리 부딪혔잖아요! 제가 멍청해지면 어쩌려고 그래요!"

신하균은 릴리를 힐끗 쳐다보았다.

"머리를 창밖으로 내밀면 어떡해요. 어린이예요?"

"그럼 누가 잡아당기래요? 말로 하면 되잖아요!"

동작이 거칠어서 부딪힌 릴리는 머리가 핑핑 돌았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릴리는 신하균에게 악마의 손을 뻗었다.

앞의 차가 조금 움직였다. 신하균은 브레이크를 풀고 차를 앞으로 조금 움직였다.

채 멈추기도 전에 언뜻 릴리가 덮치는게 보였다.

신하균은 한 손으로 릴리를 막았다.

"운전 중이잖아요!"

"당신이 뭘 하고 있든 간에 이 아가씨의 화를 받아들여야 할거에요!"

"..."

상대방이 기세등등하게 덮쳐오자 신하균은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았다. 눈앞이 캄캄해지며 릴리가 품에 안겼다.

그의 품에 몸을 반쯤 기대고 있는 소녀의 향기가 코끝에 맴돌았다.

게다가 움직임이 커서 옷 속이 보일 듯 말 듯했다.

신하균은 반항하는 것도 잊은 채 멍해 있었다.

한참 뒤에 옆 차가 움직이는 걸 보고서야 릴리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조수석에 앉아있는 소녀는 신하균의 머리 스타일이 헝크러진걸 보고 가볍게 숨을 내쉬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너무 오래 멈춰 있었는지 뒤 차가 짜증스럽게 경적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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