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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강유리는 메시지속의 '아버님' 세 글자를 보고 눈빛이 흔들렸다. 뭔가 생각난 것 같았다.

대화창을 닫고 웹페이지를 열려는데 비서가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

"사장님, 고 회장님이 잠시 뵙고 싶어 하십니다. 저희가 말려도 듣지를 않으세요."

이 말과 함께 소란스러운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다 비켜! 강유리, 너 당장 나와. 지금 이 상황에 감히 내 전화를 끊어!"

"???"

내가 꼭 전화를 받아야 할 때도 있나?

별 희한한 일이네.

강유리는 손을 저어 그를 막으려는 경호원들을 내보냈다.

고정남은 겉모습이 왠지 초라했다. 평소의 세련된 사업가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어지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네 작은이모에 관한 보도 사실이냐?"

"..."

일전에 작은이모가 뉴스에 파격적인 소식이 있을 테니 믿지 말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러니 그 소식이 뭐든 그건 가짜일 것이다.

하지만 고정남이 이토록 흥분한 모습을 보니 강유리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궁금해났다.

강유리는 그를 무시하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핸드폰으로 슬그머니 국제뉴스 홈페이지를 열어봤다.

#Y국 황실과 로열패밀리들 사이에서 원인 모를 병 돌아.

현재 제일 위독한 사람은 윌리엄 왕자, 그의 모친 왕비, 그리고 캐번디시 부인이다. 의사도 속수무책, 생명에 위협...#

뉴스에는 그들의 초췌한 사진 몇 장이 있었다.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작은이모의 모습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윌리엄왕자는 달랐다.

그의 얼굴색은 창백했고 몸은 빼빼 말라있었다.

마치 금방이라도 숨을 거둘 것만 같았다.

그의 모습만으로도 작은 이모의 상황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고정남은 강미연의 신분을 알고 난 이후로 쭉 캐번디시 가족에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오다니 그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지 않았다는 기쁨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생명이 위급하다는 소식이라니...

"무슨 말이라도 해보거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흥분한 목소리에 강유리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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