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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헨리 왕자가 즉위하는 것을 대부분의 민중은 지지했다. 모두가 축제 분위기인 와중에 이상한 병이 돌았다는 소식은 사람들의 눈 밖에 났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병은 처음에는 기세가 등등했지만 근원을 잘 억제한 탓에 더 이상 확산할 기미는 없다는 것이다.

그저 구실을 찾아 끝내야 하는 것뿐이다.

강미연의 계획은 간단하다.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헨리 왕자가 즉위하면 바론 공작의 모든 권리가 돌아오므로 더 이상 조심할 필요도 없어진다.

시간이 지나 이 일이 들통난다고 해도 사람들은 이미 개의치 않을 것이다...

VIP 병동 안.

덩치가 크고 잘생긴 외국인 남자가 초조하고 불안한 모습으로 서성거리고 있다.

갈색 눈동자에서는 초조함이 가득했다.

여자는 침대에 누워 우아하고 하얀 손으로 은 포크를 집어 과일 한 조각을 입에 넣고 만족스럽게 씹었다.

그와 전혀 상반된 태도였다.

그녀는 그를 지켜보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어이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계획대로 돌아가면 된다니까, 나는 앞으로 국내에 머무르는 시간도 많을 텐데 굳이 지금 가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안 돼, 당신은 유리 이모인데 이런 중요한 일에 어떻게 불참할 수 있어?! 가족은 이럴 때 곁에 있어 줘야지! 그리고 또..."

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잠시 멈추더니 더 이상 계속하지 않았다.

강미연은 이유를 안다. 그는 여전히 그 사고 때문에 자책하고 있다.

강민영이 죽자 그는 황급히 돌아갔었고 다시 돌아오니 강미연이 생사를 넘나들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다 그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더 이상 그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는 저승에 가서 강민영을 볼 면목이 없을 것이다.

그는 잠시 침묵하고 결심한 듯 말했다.

"절대 안 돼, 그 자식이랑 우리가 같이 돌아갈 테니 결혼식을 미루라고 말해야겠어."

강미연은 포크를 내려놓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은 예전과 달라. 이제는 누구도 나한테 함부로 손 쓸 수 없다고."

"그래도 안 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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