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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하지만 그녀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작은이모가 말하길, 이번 일이 해결되면 나중에 돌아오기는 더 쉬울 거라고 했다, 더이상 숨지 않아도 되고 말이다.

그녀가 입을 벌리고 또 무엇을 물으려 하는데 육시준이 입을 열었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 기회도 많을 겁니다.”

그가 몇 초 침묵하고는 말했다.

"도저히 못 오시면 결혼식을 미뤄도 되고요.”

...

육시준의 말처럼, 두 가문이 소식을 알아보러 왔는데 동작이 아무리 은밀하다고 해도 여전히 사람들의 주의는 피할 수가 없다.

특히, 육씨 가문의 그 분은 말이다.

지난번에 강미연을 만난 이후로 그는 오랫동안 화를 풀지 못했다.

육시준이 자기 잘못을 깨닫고 직접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해도 이 결혼은 반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런데 최근에 육시준의 손안에 있는 많은 프로젝트가 모두 고정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신영과 육경서의 결혼 때문에 그들은 고정남과 많은 왕래를 했다.

그러나 고정철의 개입은 고정남에게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어르신께서도 이 일을 재조사하셨다.

조사를 안 했을 때는 몰라도 진실을 알게 되니 그는 깜짝 놀랐다.

강학도의 또 다른 외손녀야말로 고정남의 친딸이라니?

이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자랐는데 뜻밖에도 캐번디시 가문과 친분이 두텁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날 그를 찾아온 그 무례한 여자가 바로 그의 어머니라는 뜻인가?

Y국 황실의 일은 국제 뉴스에 나올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일이다.

그러니 그도 당연히 이 소식을 들었다.

캐번디시 부인은 아무래도 낯이 익어 자세히 조사해 보니 그녀의 외교 사이트에 있는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역시 그녀가 맞았다!

그렇다면 강씨 집안의 인맥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다. 그는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온종일 JL빌라의 상황만 주시하고 있었다...

"이사님, 송씨 집안 사람과 부회장님 내외가 방금 모두 JL빌라를 다녀갔습니다! 그리고 강씨 집안의 그 아가씨는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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