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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강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송인국은 또 물었다.

"이 사실은 누가 알아낸 것이냐?”

이미 누군지 짐작한 말투였다.

강유리는 입술을 오므리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육시준을 바라보았다.

육시준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까지 모셔드렸다. 그리고 강유리의 시선을 알아차리고는 긴 다리로 성큼 다가왔다.

"저희 친구입니다.”

송인국은 명함 한 장을 꺼내 건네며 말했다.

"네 친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 병원에 연락하라고 해라. 이제 우리는 한 가족이니 번거롭게 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전하고.”

우리가 필요할 때가 아니라 '우리 친구가 필요할 때' 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숨기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약간의 실마리도 짐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강유리의 친구가 내부 사정을 알고 도와줬는데 또 갑자기 병이 나아도 말이 안 되니 이때 송일 그룹 병원이 나서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송씨 가문은 이 '영광'을 짊어지게 되고, 그에 마땅한 위험도 감수해야 하고, 이 일에도 말려들어야 한다.

이게 그가 걱정하지 말라고 한 번거로움이다...

강유리는 감동했다. 두 손으로 받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큰삼촌.”

송인국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육시준의 어깨를 툭툭 치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

차 몇 대가 정원을 떠난 후, 강유리와 육시준도 방으로 돌아갔다.

강유리는 그 묵직한 명함을 들고 속으로 은근히 미안했다.

송 씨 가족은 정말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진심으로 그들을 한 가족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들에게 사실을 숨기고 있는지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육시준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속삭였다.

"우리가 경계하고 있는 건 그분들이 아니잖아요, 이해해 주실 거예요.”

"???"

강유리는 멍하니 그를 돌아보았다. 아직 답을 얻지도 못했는데 중앙홀 쪽에서 늙은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리 와서 말해보거라,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설마 나까지 속이려고 한 건 아니겠지?”

“...”

육시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소파에 앉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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