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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그런데 지금은...

“방금 왜 갑자기 키스했어?”

육경서의 예쁜 반달눈이 어리석은 지혜를 반짝이고 있었다.

신주리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답했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 아니야? 커플 사이의 정상적인 행위잖아.”

육경서가 공항에서 신주리를 품에 안을 때 커플 사이의 정상적인 스킨쉽이라고 했었기에 그 말 그대로 돌려주자 그는 이 말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가까이 다가가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나와 다시 사귀겠다는 거 맞지? 그렇다면 내가 전에 제기했던 요구를 들어줘야 해.”

신주리는 바보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육경서를 한참 바라보더니 겨우 두 글자를 뱉어냈다.

“싫어.”

그러고는 육경서가 하던 대로 가까이 다가가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비록 지금 카메라는 없지만 밖에 관객이 있어. 관객이 있을 때는 커플 신분을 유지해야 해.”

문 앞에서 자기 아이돌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있던 간호사 팬의 마음은 무척이나 복잡했고 육경서의 아우성이 끝나고 신주리의 위안 소리가 들리면 그때 병실로 들어가려 했다.

육경서의 팬이라면 다들 신주리를 싫어하지만 경서 오빠가 좋다고 하니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위안 소리가 몇 마디만 들리고는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자 간호사 팬은 혹시라도 육경서가 까무러쳤을까 봐 완전히 닫히지 않은 병실 문을 빼꼼히 열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경서 오빠, 괜찮죠?”

문 뒤로 살며시 나타난 간호사의 머리를 발견하고 육경서가 어리둥절하더니 이내 표정이 짜증으로 가득 찼다.

육경서가 현재까지 솔로인 데는 팬들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깊이 숨을 들이쉰 육경서는 마음속으로부터 강렬하게 치밀어오르는 불만을 참으며 물었다.

“아직 안 갔어요?”

그러자 어린 간호사가 정색해 말했다.

“오빠가 아파서 까무러쳤을까 봐서요.”

그러자 육경서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거죠?”

그 말에 간호사는 연신 손사래 치며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아직 인턴이라 할 일이 별로 없어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수시로 호출하세요.”

그러자 육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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