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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육경서는 지금 믿을 사람이 의사밖에 없었고 절대 다른 사람의 실험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문 앞에 서 있던 간호사 팬이 그의 계획을 깨버리며 말했다.

“서 선생님 수술이 방금 시작되었고 끝나려면 아직 멀었어요. 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상처가 짓무를 수 있어요.”

그러자 육경서의 얼굴이 바로 어두워졌다.

‘이 간호사는 틀림없이 안티팬일 거야.’

“그럼 다른 의사 선생님...”

“내가 정말 조심스럽게 할게. 절대 안 아프게 할 수 있어.”

신주리는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상처가 짓무른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낮은 소리로 달래며 말했다.

육 도련님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그녀는 잘 알았고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날려 황산을 막아준 그 순간만 용감했다.

그가 지금 이 상황에서 진짜로 상처가 짓무른다고 해도 의사외에는 누구도 손을 못 대게 할 것이다.

하지만 신주리는 남이 아니기에 육경서는 이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함락되었다.

“정말이지?”

신주리는 자기 수법이 먹힌 것 같아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지. 날 믿어.”

육경서는 그렇게 신주리의 꼬임에 들었고 좀 지나니 병실에서 처량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문 앞에 서 있던 간호사는 아이돌에 대한 환상이 와장창 깨지고 말았다.

처치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있는 육경서의 모습이 마치 능욕당한 소녀와도 같았다.

신주리는 그런 육경서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옷깃을 여며주고 침대 머리에 앉아 조용히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팠어?”

육경서는 반듯하게 누워 공허한 눈빛으로 천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넌 절대 모를 거야.”

신주리는 지그시 그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말했다.

“이쪽으로 와 봐. 내가 비밀 하나 말해줄게.”

육경서는 곁눈질로 신주리를 힐끔거리만 하고 꿈쩍하지 않았다.

아마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들을 가치가 있는 비밀인지 저울질하는 모양이다.

“안 올 거야? 버스 가버리면 다시 안 와.”

여자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남자를 꾀자 끝내는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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