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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그러면 책임자를 찾아가시든가요! 고승원 씨를 찾아가든, 전 회장님이신 고정남 씨를 찾아가든 마음대로 하세요. 어차피 저의 손녀딸은 이 일에 대해 책임이 없으니까요.”

“어르신, 저희 이사회에서 전에 잘못한 부분은 인정합니다. 아가씨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말씀 좀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말 급해서요.”

“...”

눈을 부릅뜬 강철우는 별로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손녀딸이 고성 그룹을 받고 싶어 했기 때문에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지금은 전화 받을 수 없어요. 다쳐서 그러는데 이따 말씀하시죠!”

그러고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아예 핸드폰을 꺼버렸다.

상대방이 개인 전화번호를 찾아낼 수 있을 정도면 정말 대단했다.

핸드폰을 꺼버리자마자 2층에서 발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자, 강유리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2층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유리야, 이렇게 일찍 깼어?”

“네. 고성 그룹 사람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깼어요. 할아버지한테 전화오셨어요?”

“정말 급했나 봐. 괜찮아.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지 뭐.”

“방금 릴리가 다쳐서 전화 받기 어려워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신 거 맞아요?”

강유리가 잠깐 생각하더니 물었다.

강철우가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말했다.

“바로 거절할 수는 없잖아. 어차피 릴리도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데.”

강유리도 동의한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급해 할 필요 없겠네요.”

강철우는 이 말에 의문이 가득했다.

10분 뒤, 고성 그룹 게시판에 글이 올라왔다.

[관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는 병원에서 아가씨께서 무사히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원 사진까지 첨부되어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했다.

사람들은 일제히 신임 집권자의 편을 들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릴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도 정정당당하게 프로세스를 따라 그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다. 남의 재물을 탐내어 목숨까지 해치려고 했던 고한빈은 결국 작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아직도 그의 편을 들고 있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자 이사회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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