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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나태웅이 동의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모든 것이 너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우연의 일치?

배준우의 세계에는 자연히 우연의 일치라는 게 없었다.

만약 정말 같은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반드시 그룹 내에 있을 것이다.

이건 량천옥의 사람이 아직 그룹 내부에 침투해 있다는 걸 설명한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배준우의 낯빛은 순간적으로 음울하고 차가워졌다.

"다시 카드를 씻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배준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몇 년 전 그가 동영을 처음 인수했을 때, 내부에 량천옥의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데?

그는 반년의 시간을 들여 그 사람들을 몰살했다!

그리고 그도 아는 것이, 량천옥 그 여자는 결코 그 일 때문에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나태웅.

"제가 가능한 한 빨리 조사를 하겠습니다!"

배준우는 '응’ 이라고 대답하곤 차가운 목소리로 덧붙였다. "좀 크게 크게 움직여!"

분명히, 량천옥의 사람이라면 모두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고, 그 여자에게 잘 지켜보게 해야 한다.

‘그녀의 것이 아닌 어떤 물건들은, 꿈도 못 꾸게 할 거야!’

나태웅은 배준우의 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회사 쪽.

고은영은 임신 때문인지 배준우의 사무실에서 졸고 있었다.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사무실의 문이 열렸고, 이 소리에 고은영은 순간 정신을 차렸다.

문쪽을 바라보자!

깔끔한 단발머리의 량천옥이 온몸에 한기를 뿜으며 사무실 입구에 서 있었다.

그녀의 뒤에는 정유비가 서 있었다!

량천옥은 예리한 눈빛으로 한 번 훑어보고, 마지막에 시선이 고은영의 몸에 고정되더니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

"배준우는?"

고은영은 그녀가 량천옥인걸 발견했다!

고은영의 얼굴색도 조금 차가워졌다.

그녀는 화목한 집안에서 자란 탓인지 화목하지 않은 가족에 대해 늘 반감을 느끼고 있었다.

량천옥이 배준우의 엄마와 함께 힘들게 모은 가산을 빼앗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더더욱 역겨움을 느꼈다.

친절하지 않은 말투로 대답했다.

"나갔어요."

량천옥은 그녀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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