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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손가을은 얼굴을 붉히더니 수줍은 말투로 말했다.

“엄마, 왜 그런 말을 하세요? 쑥스럽게. 구준 씨가 돌아오면 상의해 볼게요. 아, 구준 씨 돌아왔어요.”

주호연이 죽고 대서북이 안정되었으니 염구준은 당연히 평정시로 돌아갔다.

그는 사무실 입구에 서서 수줍어하는 아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가을아, 통화하고 있어?”

“응.”

손가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방금 전의 일을 말했다.

“엄마가 우리 보고 엄마의 동창회에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어때?”

그녀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모님께서 모처럼 요구를 제기했는데 당연히 만족시켜 드려야지. 게다가 서북의 광산은 이미 우씨 가문에게 권리를 넘겨주었기 때문에 계속 여기에 남아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고.’

“장모님께 말씀드려.”

그는 앞으로 다가가 손가을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

“지금 바로 청해로 돌아가서 장모님과 함께 제경으로 가겠다고.”

이틀 후, 용두, 스프링 호텔.

용하국의 핵심도시로서 용두의 번화 정도는 생각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7성급 호텔만 해도 3개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스프링 호텔이었다.

그야말로 럭셔리의 대명사였다.

이곳에선 가장 일반적인 방도 500만 이상이었다. 96층 꼭대기층의 고급 연회장의 가격은 더욱 놀라웠다. 게다가 그 고가의 가격은 숙박비일 뿐 음식은 포힘 되지 않았다.

왕연이 모임 장소를 여기로 선택한 목적은 모든 동창들에게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자기는 항상 피라미드의 최고봉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왕연뿐만 아니라 다른 동창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동창회를 위해 많은 동창들이 거금을 들여 비싼 차를 임대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대출을 받아 명품을 구매했다.

아무래도 졸업한 지 30년 만에 처음 만나는 모임이라 아무도 학우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기 싫었다.

“아이고, 동창. 우리 한 10년 만에 보는 거지? 너 어디에서 근무하고 있어?”

“이숙분, 너 이숙분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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