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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이 독수는 몸을 숙인 채 북방을 향해 공수례를 하고는 허리를 세 번 굽히는 등 공손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바라보며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는 패기가 넘쳐보였다. “말하면 놀라지 마. 우리 용하국에는 당대 최고의 전신이 있다. 지존용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휘하의 강자는 무수히 많으며 백만의 군사가 있다!”

“아무도 그의 이름을 알지 못하고 보통 사람들은 그의 존칭만 알고 전 세계를 뒤흔든 전신전의 전주가 바로 유독수의 배후야!”

나?!

염구준은 웃음을 참지 못해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우연의 일치인가!

만약 이 독수가 뒷배라고 말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면 확인을 거쳐야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유독수는 이전에 만난 적이 없으며 전혀 연관이 없었다.

호가호위 하는건가?

가짜가 진짜를 만났네!

“배후가 확실히 대단하구나.”

그는 한 마디 감탄하다가 눈빛이 차갑게 식으며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짝, 짝, 짝!

미처 손 쓸 새도 없이 연속 세 개의 뺨을 유독수의 얼굴에 단단히 후려갈겼다.

“네 배후 보고 오라고 해. 감히 너를 위해 나설 수 있는지.”

“그는 전신전의 전주가 아니더냐? 나도 마침 그를 만나고 싶구나. 도대체 어디서 온 누구인지!”

연거푸 세 차례 뺨을 때려서 유독수를 멍하게 만들었다.

유독수는 계속 뒤로 물러서며 입에서 ‘와’하는 소리와 함께 피 묻은 이가 뿜어져 나왔다.

“그만......아이고.”

옆에 있던 주상홍은 너무 놀라서 얼굴에 더 이상 핏기가 없었다.

큰일 났다!

주씨 가문은 오랫동안 북방에 자리 잡았고 비록 최고 권세 있는 가문과 접촉할 수는 없었지만 북방의 많은 소문을 들었었다.

본명이 ‘유삼웅’인 유독수는 길거리 깡패에 불과했지만 3년 전 순무대감 ‘고청전’이 파격적으로 등용해 실권을 쥔 시장독수로 변신했다고 한다.

소문에 들리는 그 전신전 전주 말고 누가 순무대감을 이렇게 굽신거리게 하겠는가?

믿을 수 없지만..... 아까 그 독수가 말한게 사실일 가능성이 컸다. 유삼웅 배후에 있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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