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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작가: 잔영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여씨 가문의 가주 여원지는 확실히 주도면밀했다.

“여러분,당황하지 마세요.”

그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천천히 마시며 만면에 승리의 확신이 가득했다. “여러분,설마 잊으셨나? 주상홍 그 공장 건물은 애초에 지을 때부터 아무런 수속도 밟지 않았는데 이것이 바로 허점이네.”

“북방시장 유독수는 우리와 줄곧 사이가 좋았잖소. 독수들을 데리고 공장에 다녀오라고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이 가시지요?”

“어떻게 먹은거면 그대로 뱉어내라 해야지요......아니, 더 받아내야지요! 유독수가 공장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 '북국가인'의 완전한 레시피는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네.”

“염구준이 우리와 싸우려 한다고? 그는 아직 너무 어려!”

......

그날 오후, 북방 양안시 교외 공장.

성주댁 사무번호판을 단 도요타 승합차가 공장 입구에 천천히 멈춰 섰다.

“유독수님.”

독수 4명이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고 각자 손에 '출입 금지' 라고 적힌 봉인 십여 장을 들고 있었다. 그들은 유독수에게 허리숙여 청시했다. “어디서부터 봉인할까요?”

입꼬리를 치켜든 유독수의 눈에는 거만함이 가득했다.

봉인?

급하지 않지!

주상홍이 손씨 그룹과 협력하여 6대 가문을 배신하지 않았던가?

염구준의 실력이 강하다고? 감히 성주댁과 맞서겠다고? 오늘은 그들과 놀아줄 시간이 많지!

“지상오수가 너무 많아 생산환경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적어.”

유독수는 독수 몇 명을 데리고 거들먹거리며 공장 문으로 걸어 들어가 냉소적인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경비원이 우리를 보고도 빨리 와서 경례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야. 적어.”

“굴뚝의 지름이 너무 크고 매연을 너무 많이 내뿜고 있어. 측정하지 않아도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는 걸 알 수 있지. 주변 환경에 심각한 오염을 초래하지. 모두 적어.”

“우리가 이미 들어왔는데 주상홍이 아직도 직접 나서서 맞이하지 않았다. 이건 분명 성주댁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야. 이건 맨 처음에 적도록 해.”

옆에서 독수 비서는 재빨리 메모를 하면서 고개를 내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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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648화

    웃어? 저 녀석이 감히 웃어?!염구준의 치켜든 입가를 보고 유독수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손을 번쩍 들어보였다. “이 녀석의 거동이 의심스럽군. 틀림없이 여기서 망을 보고 있는 것이야. 저 녀석을 체포해!”슥, 슥!유독수 뒤에서 두 명의 독수가 재빨리 달려들었고 그 중 한 명이 수갑을 꺼내 염구준에게 채우기 위해 자세를 취했다.“하지마!!"공장 건물 내부에서 한 남자가 황급히 달려나왔다. 멀리서 유독수를 바라보며 한편으로는 연신 손을 흔들며 한편으로는 얼굴 가득 웃어보였다. “유독수께서 왕림해 주셨는데 제가 멀리 마중 나가지 못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용서하십시오!”바로 주상홍이었다!그는 걸음을 재촉하여 염구준 곁으로 달려가 유독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굽신거렸다. “오해입니다. 다 오해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생산한 것은 모두 정품입니다. 절대로 위반 사항이 없습니다. 수속은 이미 성주댁에 보고했습니다. 곧......”“퉤!”유독수는 그의 쓸데없는 말을 듣기가 귀찮아하며 눈을 흘겼다. “성주댁이 뭐? 순무대감이 와도 소용없어. 북방시장은 내 맘대로야! 지금 수속 있어? 없으면 무조선 조사해야 해!”“주씨 잘 왔어. 정품을 생산한다고? 난 네가 무슨 개똥같은 물건을 생산하든 상관하지 않아. 잡혀 들어가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북국가인’의 레시피를 가져와!”레시피?!주상홍은 깜짝 놀라 얼굴이 순간 하얗게 질렸다.만약 다른 사람이 왔다면 주씨 가문의 인맥을 동원해 선물을 주고 웃는 낯으로 다독여서 일을 처리했을 것이었다.그러나 유독수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북방 3성은 국토 면적이 넓어 총 170여 개의 도시가 있으며 각 도시에는 한 명의 성주댁이 있다.그리고 3성을 통솔하는 순무대감은 고위 관리로서 지위와 권위가 높았다. 북방 시장을 더욱 중시했으며 각 도시의 독수는 순무대감이 직접 임명했다.즉 북방 시장의 독수는 명목상으로는 각 성의 성주댁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순무대감이 직접 책임졌다.그리고 눈앞의 이 유독수는 3성을 책임진

  • 군신의 귀환   제649화

    유독수의 권위는 네 명의 독수가 잘 알고 있었다.말이 떨어지는 순간, 네 사람은 망설임 없이 왼손에는 봉인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수갑을 꺼내 즉시 주상홍과 염구준에게 채우려 했다.“서두르지 마.”주상홍이 나서면서부터 침묵을 지키고 있던 염구준은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팔뚝을 가볍게 흔들어 네 명의 손에 있던 수갑을 모두 날려버렸다. 그리고는 담담하게 유독수를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유독수 정말 관위가 대단하네. 성주댁과 순무대감도 안중에 없나보네.”“누가 유독수에게 이렇게 힘을 실어주었는지 궁금한데. 설마 북방에서 유독수가 정말 한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나?”뭐? 무공이 있는 자로구나!유독수는 땅에 떨어진 수갑을 보고 또 비틀거리는 네 명의 부하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감히 폭력으로 저항해? 하루강아지가 범 무서운줄도 모르고 덤비네.”그는 손을 들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자신의 가슴을 몇 번 쿡쿡 찍었다. 얼굴에는 오만함이 가득했다. “이놈아, 사실대로 말하면 이 북방에서 정말 나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성주가 대단하지. 순무대감도 대단하고. 나를 단지 독수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마. 네가 성주와 순무대감을 불러와도 나를 보면 예의를 갖춰야 해.”“내가 사람을 잡으려 한다면 성주와 순무대감도 막을 수 없어!”어?염구준은 눈썹을 치켜뜨며 눈에서는 약간의 장난기가 드러났다.재미있어!북방은 전신전의 기초가 되는 곳으로 3성의 순무대감 ‘고청전’과 많은 교류가 있었고 20년 넘게 북쪽을 진두지휘해 왔다. 사람됨이 줄곧 강직하여 지존 용주의 평가에서 몇번이나 많은 찬사를 받았다.유독수의 말을 들으니 고청전도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이것은 좀 의미심장했다.“이놈아, 네 표정 아주 거만하군!”염구준의 얼굴에 장난기가 돌자 유독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비웃었다. “왜? 아직도 나와 겨루고 싶어?.....아이고, 깜빡 잊고 안물어볼 뻔했네. 주상홍, 이놈은 누구야?!”주상홍은 깜짝 놀

  • 군신의 귀환   제650화

    이 독수는 몸을 숙인 채 북방을 향해 공수례를 하고는 허리를 세 번 굽히는 등 공손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다시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바라보며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는 패기가 넘쳐보였다. “말하면 놀라지 마. 우리 용하국에는 당대 최고의 전신이 있다. 지존용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휘하의 강자는 무수히 많으며 백만의 군사가 있다!”“아무도 그의 이름을 알지 못하고 보통 사람들은 그의 존칭만 알고 전 세계를 뒤흔든 전신전의 전주가 바로 유독수의 배후야!”나?!  염구준은 웃음을 참지 못해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우연의 일치인가!만약 이 독수가 뒷배라고 말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면 확인을 거쳐야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유독수는 이전에 만난 적이 없으며 전혀 연관이 없었다.호가호위 하는건가?가짜가 진짜를 만났네!“배후가 확실히 대단하구나.”그는 한 마디 감탄하다가 눈빛이 차갑게 식으며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짝, 짝, 짝!미처 손 쓸 새도 없이 연속 세 개의 뺨을 유독수의 얼굴에 단단히 후려갈겼다.“네 배후 보고 오라고 해. 감히 너를 위해 나설 수 있는지.”“그는 전신전의 전주가 아니더냐? 나도 마침 그를 만나고 싶구나. 도대체 어디서 온 누구인지!”연거푸 세 차례 뺨을 때려서 유독수를 멍하게 만들었다.유독수는 계속 뒤로 물러서며 입에서 ‘와’하는 소리와 함께 피 묻은 이가 뿜어져 나왔다.“그만......아이고.”옆에 있던 주상홍은 너무 놀라서 얼굴에 더 이상 핏기가 없었다.큰일 났다!주씨 가문은 오랫동안 북방에 자리 잡았고 비록 최고 권세 있는 가문과 접촉할 수는 없었지만 북방의 많은 소문을 들었었다.본명이 ‘유삼웅’인 유독수는 길거리 깡패에 불과했지만 3년 전 순무대감 ‘고청전’이 파격적으로 등용해 실권을 쥔 시장독수로 변신했다고 한다.소문에 들리는 그 전신전 전주 말고 누가 순무대감을 이렇게 굽신거리게 하겠는가?믿을 수 없지만..... 아까 그 독수가 말한게 사실일 가능성이 컸다. 유삼웅 배후에 있는 큰

  • 군신의 귀환   제651화

    전화 너머의 “큰누나”가 잠시 침묵하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10분이면 도착한다!”그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도 뚝 끊겼다.큰누나가 온다!유삼웅은 미친 듯이 기뻐하며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바라봤다. 그는 오만함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자식, 너 이제 망했다. 우리 큰누나랑 전신전 전주가 곧 도착한대. 이제 10분이면 도착해!”10분?1분에 뺨을 한 대씩 때리면 10분이면 10대다!염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유삼웅앞으로 다가가 두 손으로 그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연속 10대를 맞은 유삼웅은 죽기 직전이었다. 염구준은 담담하게 말했다.“10분 후에 전신전 전주가 오지 않으면 내가 직접 너를 죽일 것이다.”“잘 들어라. 누가 와도 네 목숨은 지키지 못할 것이다!”...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윙윙윙...불과 9분 만에 공중에는 굉음을 내는 반중력 전투기가 나타났다. 전투기 표면에는 “폭풍설”이라는 글자와 빙설 위를 나는 적색의 거대한 용이 새겨져 있었다. 전투기는 천천히 내려와 공장 위에 멈췄다.쓱!문이 열렸다!붉은 갑옷을 입고 허리에 자루가 붉은 장검을 찬 사람이 아래로 뛰어내렸다. 마치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공작 같았다. 그녀는 가볍게 착지했다!“큰누나!”그녀를 본 순간 유삼웅은 바로 울부짖으며 바닥에서 일어섰다. 그는 비틀대며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염구준을 가리켰다. 유삼웅은 울며 불려 소리 질렀다.“그 녀석, 바로 그 녀석이야. 아까 전신전 전주를 모욕하고 내 뺨을 13대...아니, 14대, 14대나 때려준 사람이야!”감히 전신전 전주를 모욕해? 그 죄를 지었으니 죽어 마땅하다!갑옷을 입은 여자는 차가운 얼굴로 유삼웅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바라봤다.염구준도 그녀를 바라봤다.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녀가 전투기에서 나오자마자 염구준은 바로 그녀의 신분을 알아챘다.전신전 4대 전존 중의 유일한 여자, 염구준의 든든한 조수, 전주 본인 외에 유일하게 “폭설적룡”전투기

  • 군신의 귀환   제652화

    “내가 말한 대로 해.”염구준은 주상홍의 놀라움을 알아차리고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걱정 하지 말고 들어가!”기력이 종횡무진했다!중후한 기력 주상홍의 몸을 밀었다. 주상홍은 저도 모르게 뒤쪽의 생산 작업장으로 들어갔고 문도 닫혔다. 모든 카메라의 불이 꺼졌다. 기력은 쉽게 모든 카메라의 선로를 모두 끊어놓았다!“누나, 봐봐!”반대편의 유삼웅은 더는 참지 못했다. 그는 바로 손을 뻗어 염구준을 가리키며 노여움에 소리 질렀다.“저 자식이 누나 앞에서도 잘난 척이야. 미쳤어. 반드시 그 자식을...”퍽!퍽, 퍽, 퍽, 퍽, 퍽...폭풍우처럼 몰아치는 뺨치는 소리가 들렸다!주작전존은 얼굴이 하얘졌다. 그녀는 유삼웅의 두 뺨을 쳤다. 날카로운 칼같은 손바닥에 맞은 유삼웅은 얼굴이 피 범벅이 되었다.주작전존이 “무릎 꿇어!”라고 소리쳤다.윙!뺨을 맞은 유삼웅은 머리가 띵해 제 자리에서 몇 바퀴나 돌며 비틀거렸다. 그는 완전히 멍해졌고 잘못 들은 게 아닌가 귀를 의심하게 되었다.꿇어, 무릎을 꿇으라고? 그것도 이 자식한테?누나가 정신이 없어서 그런가? 사촌 동생한테 어떻게 이래? 어떻게 바깥사람 편을 들어줘? 그 자식더러 나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해야지!“...”그 옆에 유삼웅이 데려온 4 독수는 이미 겁에 질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온몸을 떨었다.주작전존 앞에서 그들은 말할 자격도 없다. 심지어 입을 열 용기조차 없었다!“염 선생님.”염구준의 동의가 없이는 주작전존도 그의 신분을 폭로하지 않을 것이다. 주작전존은 두 손을 모아 인사를 했다. 얼굴에는 죄송함과 부끄러움이 가득했다.“집안 불행입니다. 유삼웅은 제 사촌 동생입니다. 이모의 아들인데 형제 중 셋째입니다. 이렇게 염 선생님께 무례를 범하다니, 벌을 내려주십시오!”사촌이었구나...염구준은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싶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6년 전, 전신전이 갇 세워지고 청룡, 백호, 주작, 현무 4대 전존도 정식으로 책봉되지 않았을 때, 적들이 용하국으로 쳐들어와 수십만

  • 군신의 귀환   제653화

    사람이 허풍이 들었지만 전혀 쓸모가 없지는 않아. 적어도 전신전 전주의 존엄을 지켜주잖아...그만두자!“그해 전쟁 때, 자네 가족이 많이 죽었지. 이제는 남아있는 가족이 별로 없잖아.”그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주작전존을 보며 가볍게 말했다.“네 사촌 동생이니 이 일은 그만 넘어가마. 아까 뺨도 많이 맞았으니 죗값은 충분히 치렀다.”그 말을 하고 염구준은 옆에 무릎을 꿇은 네 명의 독수를 바라봤다. 가볍게 연 입으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도 들을 수 없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주작전존은 똑똑하게 들었다.“알려주거라, 내가 누구인지.”주작전존은 몸이 움찔했다. 주군...그녀의 가족을 지켜주기 위해 특별히 관대하게 용서하고 유삼웅의 목숨을 살려뒀다. 이는 무엇보다 큰 은혜다!“셋째야!”그녀는 감격에 찬 얼굴로 염구준을 향해 몸 숙여 인사를 했다. 그리고 바로 유삼웅의 귀를 당겨 아주 낮은 소리로 말했다.그 소리는 유삼웅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잘 들어, 네 앞에 있는 이분이 바로 나의 주군, 네 우상, 종횡무진 무적의 전주다!”“지금 주상의 신분은 손씨 그룹 손가을 대표의 남편, 손씨 가문의 데릴사위, 그룹의 경호원 부장이다, 알겠나?”“잘 새겨둬라, 그리고 영원히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주상이 널 용서해도 내가 내 손으로 널 죽일 것이다.”“무조건 죽인다!”쿵!!!주작전존의 말은 마치 천둥소리처럼 유삼웅 귓가에서 크게 울려 퍼졌다. 그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더니 온몸이 굳어졌다.눈앞의 이 젊은이가 전설 속 지고무상의 존재, 지존 용주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진전 전주라니!그가 방금 건드린 게 바로 전신전 전주다, 사람을 시켜 전신전 전주에게 수갑을 채우고 감옥에 처 넣으라고 했으니...빌어먹을 6대 가족, 천벌 받아 마땅한 놈! 감히 나더러 전주의 공장을 봉쇄하라고 시켜? 나더러 “북국가인”의 레시피를 빼앗으라고 시키다니...죽음이 어떤 건지 아는 거야 모르는 거야?내다 당신들 갈기갈기 찢어 죽

  • 군신의 귀환   제654화

    여원지는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정자 밖으로 뛰쳐나가며 소리쳤다.“외적이 침입했다. 모두 경계해라!”쏴, 쏴, 쏴!정자 안, 여씨 가문의 자제들이 소식을 듣고 움직였다. 70명이 넘는 남자에 5명의 종사 호위, 50명이 넘는 내진 경호원이 사면팔방에서 모여들었다. 그들은 여원지를 둘러싸고 고개를 들어 천천히 내려오는 전투기를 바라봤다. 모두 전의를 불태웠다.“여 가주님.”전투기가 지면 위 10미터 떨어진 곳에 멈춰 섰다. 확성기에서 유삼웅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나를 맞이하려고 사람을 이렇게 많이 불렀나? 뜻밖의 총애에 참 몸 둘 바를 모르겠네.”유삼웅, 유 독수?”그 소리를 들은 여원지는 어리둥절해하다 바로 미친 듯이 기뻐했다.대성공!손씨그룹의 지사 공장은 이미 봉쇄되었을 것이고 유독수가 북국가인의 레시피를 가져왔다!“유 독수!”여원지가 의기양양해하며 곁에 있던 가문의 자제들을 밀어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곧 착륙할 전투기를 보며 웃었다.“아이고, 난 누구라고. 유 독수가 오셨네. 개인 전투기입니까? 참 멋있네요!”그는 말을 하며 손을 흔들었다. 여씨 가문의 자제들은 알았다는 듯 몸을 돌려 떠났다.말하는 사이 전투기는 이미 착륙했다. “여 가주.”문이 열리자 유삼웅이 4명의 독수를 데리고 나왔다. 그는 기뻐하는 여원지를 보며 냉랭하게 말했다.“자네랑 5명의 가주가 나한테 손씨 그룹으로 공장을 봉쇄하라고 보냈지! 나를 총으로 쓰려는 것이잖아!”“이번 일을 어떻게 해명할 거야? 오늘 반드시 제대로 된 설명을 들어야겠어. 난 자네들이 막 대해도 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뭐지?여원지는 얼굴이 굳어지더니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유삼웅을 바라봤다. 그는 머뭇거리다 다시 웃으며 말했다.“유 독수, 그게 무슨 농담이세요? 손씨 그룹의 공장을 봉쇄하는 건 독수님 업적이잖아요”그렇게 말을 하는 사이 방금 나갔던 여씨 가문의 자제들은 나무 상자 몇 개를 안고 돌아왔다.여원지는 눈을 반짝이며 몇 사람의 손에서 나무 상자를 받

  • 군신의 귀환   제655화

    목소리와 함께 사람이 나타났다!전투기 입구 앞, 염구준이 고개를 숙이며 서 있었다. 주작전존이 그 뒤를 따랐고 12명의 전주 직속 위대가 그 뒤에 서 있었다.그들은 모두 총을 메고 용하국의 가장 선진적인 단인 작전 열무기를 장착했다!“자네, 성주댁 사람인가, 순무대감 친병인가?”여원지는 몸이 움찔했다. 그는 불가사의한 얼굴로 유삼웅을 바라보며 냉혹했던 표정을 감추고 다시 웃으며 말했다.“유삼웅, 아니, 유 독수...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좋은 친구잖아요!”“금이 너무 적어서 그래요? 바로 더 준비할게요! 유 독수가 만족할 때까지 4상자가 아니라 10상자, 40상자도 좋아요. 우리 여씨 가문...”멍청하기 그지없구나!유삼웅은 “퉤” 소리를 내며 돌아서서 염구준을 바라보고 깊게 몸을 수그려 인사를 했다. 그리고 가슴을 폈다. 그의 패기가 하늘을 찔렀다.“여원지, 잘 봐라. 이분이 누구신지 아니?”누군데?여원지는 잠깐 멍해졌다 천천히 염구준을 향해 목을 돌렸다.아까는 완벽하게 무장한 위대와 갑옷을 입은 주작전존에 집중해 염구준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몸매는 건장하고 콧날이 오똑하며 눈썹은 날렵했다. 두 눈에서는 빛이 났다. “자네, 염구준이구나!”그 순간, 여원지는 온몸이 심하게 떨렸다. 그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유삼웅이 염구준을 상대하러 간 게 아니었어? 무슨 일이 생겼을까? 어떻게 염구준을 여씨 가문으로 데려와? 그리고 염구준 곁에 그 여자는 누구야? 입고 있는 붉은 색 갑옷이 예사롭지 않구나!그리고 그 전투기, 폭풍설 태펀, 적색의 용 그림...전신전이다!용하국이 승리를 거두고 북방 여러 나라에서 투항서를 바쳤을 때 텔레비전 카메라에 이 전투기가 살짝 스쳤었다. 뉴스 앵커의 말에 따르면 그게 바로 전설이 타는 전투기다.전신전 전주의 전속 전투기!그 전투기가 왜 여기 나타나? 누가의 권력이 그렇게 커서 이 전투기를 탄다는 거야? 염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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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814화

    백호는 그의 모습만 봐도 강력한 초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챘다.모든 사람들이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염구준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가만 있으니까 내가 우스워 보여? 타올라라!”체내의 기운을 빠르게 움직이자 온몸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이어서 강력한 권영을 번쩍이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극한철충을 죽이겠다고 반천인 경지의 실력을 사용한 것이다.지속적인 공격을 퍼붓자 주변 온도가 계속 상승했다.남극 빙원에서 생존하는 생물들은 워낙 고온을 좋아하지 않아 염구준의 화염 공격을 피해 바닥과 벽 사이를 뚫고 들어가버렸다.“좋은 냄새 나네.”공격을 거두자 맛있게 구운 고기 냄새가 풍겼다.하지만 극한철충은 징그럽게 생겨서 식욕을 돋우지 못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부었더니 바닥에 죽은 벌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겨우 살아남은 철충들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그제야 염구준은 돌아서서 가운데 통로로 들어갔다.그 시각 얼음 인간은 그와 만나길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먼저 간 일행은 한참을 달리다가 염구준이 오기를 기다렸다.뜨끈한 열기를 감지한 정영 팀은 그가 반천인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저기요. 저기 있는 분은 어떤 사람이에요?”달무가 궁금해서 물었다.“당신이 알 바가 아니야.”백호는 체면도 주지 않고 싸늘하게 대답했다.비굴한 목숨을 살려줬는데 정체를 캐묻자 정영 팀은 매우 불쾌했다.게다가 상황이 불리하면 바로 돌아서는 인간은 염구준의 신분을 알 자격이 없다 여겼다.“아, 네. 제가 괜한 소리했네요.”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옆으로 물러섰다.“안 되겠어. 주상님을 도와주러 갈 거야.”한참을 기다려도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자 주작은 걱정되었다.“안 돼. 주상님의 명령대로 여기 있어야 해.”백호가 나서서 말렸다.그는 명령을 어기지 않고 지시한 때로 잘 따라서 염구준이 신뢰하는 부하였다.“비켜. 아니면 무력을 쓸 거야.”주작은 짜증이 났다.지금 그녀는 염구준에게 대한 걱정이 선을 넘어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주상

  • 군신의 귀환   제1813화

    염구준이 경계하면서 주변을 살폈다.하지만 정예 팀 외에는 누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아아아악!”그때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달무의 팔에 젓가락만큼 굵고 길이가 1 미터인 벌레가 기어 다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팔을 갉아먹었다.벌레를 발견한 다른 사람은 바로 검으로 잘라버렸다.“도망쳐! 벌레 엄청 강력해!”모두 공포에 질려 보물을 담은 가방을 내팽개치고 염구준에게 달려갔다.사람의 욕심은 끝니 없어서 죽어도 불쌍하지 않았다.“극한철충이예요. 이 벌레는 남극 빙원에서 보기 드물지만 나타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생존할 확률이 극히 적어요.”설구가 벌레를 알아보고 겁에 질려 덜덜 떨었다.그 사이 빨리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갈갈이 뜯겨 먹혔다.쿵!염구준은 기운으로 다가오는 극한철충을 토막냈지만 그래도 계속 공격했다.완강한 생명력은 바퀴벌레와 비슷했다.“전력으로 싸워서 바로 폭발시켜!”그가 주변 사람에게 지시했다.탐색하면서 공격한 결과 극한철충은 화연 종사에 도달하기만 해도 쉽게 죽일 수 있었다.그런데 벌레가 밑도 끝도 없이 기어 나왔다.퍽! 퍽!정영 팀은 협공으로 극한철충을 폭발시켰다.아무리 생명력이 완강해도 불에 탄 벌레는 살덩어리가 되어 움직이지 못했다.“뭐야, 벌레집을 건드렸나? 왜 더 많아진 거 같지?”미친듯이 기어 나오는 벌레를 보자 백호는 등골이 오싹했다.사람의 체력은 한계가 있어 모두 소진할 때까지 싸워도 벌레를 죽일 것 같지 않았다.“장로님이 말씀하신 얼음 인간은 어디 있어요?”염구준이 엄숙하게 물었다.지금 눈앞에 세 갈래 길이 보이는데 거기서 한 통로는 틀림없이 얼음 인간이 있는 곳으로 갈 것이다.여기 벌레들을 전부 폭발시키려면 적어도 땅을 10 미터 파서 둥지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었다.“근데 여기 보물은 어떡해요?”설구는 보물들을 챙길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돈이 중요해요 목숨이 중요해요?”염구준은 벌레를 폭발시키며 말했다.이 순간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꾸물거려

  • 군신의 귀환   제1812화

    저항력이 약한 악어의 배에 구멍이 뚫리더니 빨간 속살이 드러났다.아직 내장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니 살이 꽤 두터운 것 같았다.“크앙!”악어는 아팠는지 꼬리를 홱 휘두르며 호수에 들어갔다.도망친 것이다.염구준은 깊은 원한도 없으니 뒤쫓지 않고 돌아서서 일행을 따라갔다.통로를 따라 걷다가 먼저 들어온 일행을 발견했다.염구준이 나타나자 그들은 대단한 사람을 본 것처럼 모두 멍하니 쳐다봤다.“황금산을 찾았어요? 왜 움직이지 않아요?”염구준이 장난스럽게 말했다.“진짜 황금산이에요.”그때 주작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세상 곳곳을 다니면서 별의별 희한한 일을 겪어본 주작마저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염구준은 무슨 물건인지 궁금해서 다가가 보았다.진짜 황금산이었다.반짝이는 황금과 많은 보석들이 한 곳에 쌓여 있는데 대충 보아도 1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이것을 전부 팔아버리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하하하. 봤지? 나 거짓말하지 않았지?”달무가 정신을 차리더니 미친듯이 웃었다.“그럼. 우린 형님을 의심한 적이 없었어.”달무의 부하 두 명은 서둘러 가방에 값나가는 보석들을 담기 시작했다.전에 언급했던 황금은 이미 물러갔으니 이거라도 챙겨야 했다.이 순간 가방이 너무 작은 것이 원망스러웠다.그 모습을 본 설씨 가족들이 나서서 제지했다.“이 보물들은 우리가 먼저 발견했으니까 모두 우리 몫이에요.”조금만 챙겨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고 몰락한 설씨 가문을 재기하려면 자금이 필요했다.“우리 같이 들어왔는데 너희가 먼저 발견했다고? 웃기지 마.”인성이 나쁜 달무의 부하들은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면서 말했다.그러다 싸움 실력이 엄청난 염구준을 생각하고 다시 내려놓았다.이 자리에서 무기를 휘두른다면 바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분위기가 심각해지자 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중재했다.“하하하. 보물들이 많은데 싸울 필요가 있어요? 사이 좋게 나누면 되잖아요. 저기 선생님이 절반을 챙기고 나머지 절반은 나랑

  • 군신의 귀환   제1811화

    “각 구역에 통로가 있으면 입구에 동그라미 그리고 없으면 엑스 표시하세요.”염구준이 현장에서 지휘하기 시작했다.그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설씨 가문은 그의 말을 의심치 않았다.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였다.달무와 그의 부하들은 궁전의 서랍들을 뒤지며 보물을 찾았다.이렇게 큰 대가를 치렀는데 주먹만 한 황금을 찾지 않는다면 큰 손해라고 여겼다.“아씨, 개뿔도 없잖아.”인내심이 바닥난 누군가 불평하기 시작했다.여기에 어마어마한 황금이 있다했는데 정작 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달무, 황금은 어디 있어?”부하는 ‘형님’이라고도 부르지 않았다.그들 모두 이기적인 인간들이라 눈앞에 이익이 있으면 형님이라 빌붙고 얻을 것이 없으면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달무는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하하. 이봐. 내가 뭐 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계속 찾아.”풍덩!부하 한 명이 괜한 돌멩이를 던지며 화풀이했다.“젠장, 여기 호수만 뒤지지 않았는데 설마 밑에 있는 거 아니겠지?”돌 하나가 큰 파도를 일으킨다고 그때 호수면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돌을 던진 남자는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엄청난 기운이야.’염구준은 수상함을 느끼고 다급하게 말했다.“호수 아래에 뭐가 있어요. 거기서 떨어져요!”푸우욱!갑자기 물보라가 사방에 튕기면서 호수에서 거대한 머리가 나타나 돌을 던진 남자를 통째로 삼켜버렸다.돌을 던진 대가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악어?’남극 빙원에 악어가 있다니 참 신기했다.보통 사람들의 인식을 뛰어넘는 동물이 여기 있다니, 이런 냉혈 동물들은 극한 지역에서 살면 안 되었다.“크앙!”거대한 악어가 포효하며 궁전으로 올라왔다.“극한빙악입니다!”설구가 소리를 질렀다.실체를 본 적이 없지만 광산에서 화석을 판 적이 있었다.멸종된 동물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니 정말 놀라웠다.스으윽!악어가 꼬리를 흔들더니 달무의 부하를 쳐서 핏덩이로 만들어버렸다.일격의 파워만 봐도 반천인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 군신의 귀환   제1810화

    "끄아악!"브루언은 아파서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서 뒹굴며 겁에 질린 채로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사람이 아니라 악마야.""퉤, 별 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백호는 침을 뱉으며 말했다. 브루언을 채 해결하기도 전에 동굴에서는 또다시 욕설이 들려왔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달무 일행이었다."X발, 브루언 그 새끼가 사람이야? 오랫동안 함께 해온 사이에 배신을 때려?""그 새끼가 계획을 망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지는 않았을 거야.""진짜 내 눈에 들키지만 마라. 보는 즉시 갈기갈기 찢어죽여버릴 테니까."말만 들어서는 쌓인 게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았다.이윽고 달무 일행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멀리서 서 있는 염구준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지금 달무 쪽 일행은 총 여섯으로, 손실이 매우 막심했다. "살려줘!"그들의 모습을 본 브루언은 바닥에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아주 작은 소리로 도움을 구했다.'뻔뻔하면 무적이라더니.'탕!달무는 앞으로 걸어가 일격으로 그를 죽인 뒤 웃으면서 염구준 등을 바라보았다."저희 대신 배신자를 처리해주신 거, 감사합니다."그는 전에 염구준이 도와주지 않았던 것은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감사인사를 했다.상대방이 손을 쓸 생각이 없다는 걸 눈치챈 염구준은 그를 신경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호, 네 일이나 잘해. "이 말을 들은 백호는 대문 앞으로 다가가 두 손을 문에 대고 팔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힘을 주었다."하압!"이 거대한 힘에 문 위에 있던 얼음은 전부 갈라져 땅에 떨어졌고 얼음이 없어지자 두꺼운 대문 역시 반응을 보였다.끼익.대문은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양쪽으로 움직였다.이 두 문은 가볍지 않았다. 백호조차도 이마에서 땀이 나올 정도로 힘이 들었으니까 말이다."후!"문이 완전히 열리자 백호는 힘을 거두고 탁한 기운을 토해냈다.안에는 약간의 빛이 있었는데, 내부 장식은 고대의 궁전처럼 보였다. 비록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었던 장소지만 이곳은 사람들에게 위엄있

  • 군신의 귀환   제1809화

    가족들은 모두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건 모두 염구준을 너무 신경 써서 그런 거였다.이에 염구준은 속으로 감탄했다. '비록 행복하긴 하지만 이건 모두 환상이야. 그림의 떡과도 같은 거지. 현실이 잔혹하긴 하지만 그래도 현실에서 살아가야 해.'무척 뛰어난 환각술이고 모두 그가 바라던 모습이긴 했지만 마음이 굳건한 사람만이 반보천인이 될 수 있던 탓인지 그는 환각술에 깊이 빠지지 않았다."깨져라."염구준이 작게 읊조리자 몸에서 기운이 흘러나오며 눈앞의 화면을 지웠다."구준아, 꼭 앞을 보며 달려야 한다."고유연은 점차 사라지면서 웃으며 말했다."네, 그럴게요!"그는 텅 빈 대문을 향해 대답했다.비록 환각술 때문에 마음속의 상처가 더 깊어지긴 했지만 오래된 바람을 이루었으니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다.그러나 그와는 달리 나머지 사람들은 확고한 마음이 없어 전부 혼잣말을 하며 동굴 안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제발 아빠를 죽이지 마세요, 제발요.""아, 계속 채굴할 테니까 때리지 마세요.""전주님, 영원히 당신을 따를 테니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이렇게 보니 염구준의 환각술만 아름다운 화면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통스러운 것 같았다.'계속 이대로 내버려두면 큰 일 나겠네.'"깨어나!"염구준이 크게 소리 지르자 체내의 진기들이 사람들을 뒤덮었고, 이에 사람들은 몸을 떨다가 곧바로 눈이 맑아졌다. 그들은 전부 망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대단한 환각술이야."백호는 조금 두려워하며 먼저 입을 열었다. 전신 위 경지의 자신도 버티지 못한 걸 보아 방금 전의 환각술이 확실히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작은 방금 전에 한 말들이 생각 나 조금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전주께서 분명 다 들으셨을 거야. 아, 창피해.'"다들 빛을 보자마자 긴장이 풀어져서 환각술에 걸린 걸 거예요."염구준은 이렇게 설명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사실 빛은 커녕 그저 얼어버린 굳게 닫힌 문 밖에 보지 못했었다. 동굴 안에 들어온

  • 군신의 귀환   제1808화

    '도안?'설씨 가문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똑바로 뜨고 다시 벽을 쳐다보았고 곧 정말로 얼음층 뒤의 돌멩이에 아주 옅은 색으로 새겨져 있는 도안을 발견했다.도안이 양 끝으로 뻗어진 걸 보면 그들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 들어올 때부터 옆에 있었던 것 같았다."뭐야?"도안을 보면 볼 수록 낯이 익어 염구준은 끊임없이 회상하기 시작했다.'옥패!'이 도안들은 전에 복제판 옥패에서 본 것과 매우 비슷했다.이곳에 정말 옥패의 단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염구준은 솔직히 조금 놀랐다.한참 동안 들여다 보아도 무언가 확실한 걸 보아낼 수가 없어 그는 결국 안에 더 깊이 들어가 탐색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가죠. 이건 이따가 다시 나와서 보고요."그의 말에 사람들은 전부 뒤를 따랐고 또 한참을 앞으로 걸어가서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았다."다왔어요,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설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에 염구준 등은 크게 기뻐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바로 빛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바로 이때, 공간이 갑자기 변하더니 주위의 환경도 변했고, 같이 온 사람들도 전부 모습을 감추었다. '염씨 가문의 저택?'염구준은 주위의 환경을 보면서 곧바로 이곳이 그가 어릴 때 생활했던 곳이고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때까지는 그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그의 어머니도 살아계셨다."구준아, 빨리 들어와서 밥 먹지 않고 뭘 멍 때리는 거니?"이때, 고유연이 안에서 나오며 자애로운 목소리로 외쳤다."엄마?"이에 염구준은 잠시 멍해져 있다가 곧 목이 멘 채로 입을 열었다. "너 요즘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큰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말도 제대로 못해?"고유연은 관심 어린 어투로 말하면서 앞으로 나가 그의 손에 든 서류 가방을 가져갔다.염구준은 그제야 반응이 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옷을 쳐다보았다. 그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 있는 명찰에는 염호 그룹 회장이라고 적혀 있

  • 군신의 귀환   제1807화

    "미친."염구준은 감탄하고는 미친 듯이 달려드는 펭귄들을 막으면서 제때에 도와주기 위해 대오 쪽으로 붙었다.'여기가 펭귄 집이야 뭐야. 끝도 없네. 무엇보다 이 펭귄들 너무 괴상해. 피냄새만 맡으면 포악해지면서 미친듯이 달려들잖아.'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 그는 바닥에 뿌려진 피들이 피안개로 변하며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안에 대단한 게 있는 게 분명해.'염구준은 더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 사람들을 지키면서 달려오는 펭귄들을 물리쳤다."아악, 난 죽고 싶지 않아!"그러나 이때 설씨 가문의 사람 중 한 명이 겁에 질려 갑자기 진형 밖으로 돌진했다.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싸우고 있었던 터라 막지도 못하고 그저 그 사람이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X발, 괜히 말썽만 피우기는." 백호는 욕을 읊조리고는 도망친 사람을 구하러 가려고 했다."내가 갈 테니까 진형을 유지해."염구준은 큰 소리로 외치며 바로 앞으로 돌진해 방금 뛰쳐나간 사람을 공격하는 펭귄들을 물리쳤다.겨우 잠깐 사이에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걸 보면 펭귄들의 공격력이 매우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가!"염구준은 뛰쳐나간 사람의 옷깃을 잡고는 팔을 휘둘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굴 입구에 던졌다.'이상해. 이 펭귄들 피냄새를 맡고 동굴 입구까지 쫓아갔으면서 정작 도착한 뒤에는 한 눈 보고 다시 돌아가잖아. 안에 있는 걸 이 펭귄들이 꺼리는 건가 보군.'염구준은 사람을 구하고 나서 다시 대오의 앞부분으로 돌아간 후 길을 열어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동굴 입구쪽에 도착하게 도와주었다.동굴 안으로 들어갔으니 이제 그들은 안전한 셈이었다."너 이 자식, 네가 무모하게 뛰어다닌 바람에 하마터면 진형이 무너질 뻔 했잖아. 진형이 무너지면 다들 죽을 수도 있었어!"설구는 방금 전에 도망친 사람을 보자마자 발로 차버렸다.이미 오기 전부터 그는 말을 했었었다. 죽어도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말이다. 하지만 방금 전 도망친 사람

  • 군신의 귀환   제1806화

    펭귄의 몸에 있는 문양이 좀 익숙하긴 했지만 어디서 봤던 건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럼 계속 가나요?"설씨 가문의 사람들이 물었다.달무 등이 공격당하는 모습을 본 그들은 매우 겁에 질린 상태였다. 그들은 달무 일행처럼 펭귄에게 공격 당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의 질문에 설구는 매우 난감해 했다. 그 역시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쩔 방법이 없어 강자인 주작과 백호를 바라보았지만 그들의 시선은 모두 염구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상대방이 명령을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이정도면 됐어."염구준은 달무 등이 포악한 펭귄들의 시선을 대부분 잡아둔 것을 보고 낮은 소리로 말한 뒤 주변의 몇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내가 길을 열 테니까 백호가 뒤를 끊고 현무는 왼쪽을 책임지고 주작은 오른쪽을 책임져. 너희 셋은 설웅 일행을 지켜.""알겠어?""네!"정예 부대의 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큰 소리로 대답했다. "자, 그럼 움직이자!"염구준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은 진형을 바꾸어 설씨 가문의 사람들을 가운데에 에워쌌다.설구는 이제서야 염구준이야말로 이 무리의 핵심이라는 것과 설웅이 그들과 이미 아는 사이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상대방이 지금 신분을 숨긴 상태이기 때문에 딱히 말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자신들을 도와주기만 하면 상관없었다.전부 진형대로 선 뒤, 그들은 동굴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다들 조심해요. 이 펭귄들은 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죽이지 말고 그냥 쫓아내요."염구준은 주위를 떠도는 펭귄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앞에서 지금 겨우 저 펭귄들의 시선을 끌어주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지.'"대장, 저 녀석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브루언은 바쁜 상황에서도 주변의 상황을 한 눈 보았다.지금 그들은 다른 사람의 앞길을 터준 셈이었다. 달무가 처음에 세웠던 계획과 완전히 반대라는 말이다."화기를 써!"달무는 끝내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가방에서 새 총을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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