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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손명호는 자기도 모르게 염구준을 향해 연거푸 감사를 표했다. 그는 여소광 곁으로 가서 회사의 재무 계좌번호를 보내면서 말했다. "여 공자님,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여소광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잔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무려 40억이다!

여씨가문에 비록 자산이 꽤 있지만 중해시 3대 세가가 아니었기에 이만한 돈은 그에게 있어서도 천문학적인 수자에 속했다. 그가 몰고 다니는 페라리조차도 입문급 스포츠카에 지나지 않아서 가격이 4억도 안되었다.

하지만...

돈이 중요하지만 목숨보다 중요하지 않았다. 만약 이 40억을 주지 않는다면, 그는 중해시 성주의 명령하에 죽게 되리라!

"여 공자는 과연 시원시원 하시네요."

사무실 책상 뒤에서 염구준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작은 소리로 웃었다. "스물장의 입장권이 40억에 팔리다니. 이번 합작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만약 여 공자가 원한다면 이런 합작은 몇 번 더 해도 될 것 같네요. 두 팔 벌려 환영 드리지요."

마음속으로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입으로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방금 이체한 40억, 그건 이미 그의 전재산 이었다. 이번 '합작' 에 의해 그는 하마터면 자신의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 그는 지금 그냥 그 노래방 아가씨들을 찾아가 그녀들을 폭행하며 자신의 분노를 해결하고 싶었다!

"볼 일을 다 봤으니 저는 여 공자를 붙잡아두지 않겠습니다."

염구준은 더는 여소광을 보지 않고 본부하였다. "손명호, 여 공자를 아래층으로 모셔다 드려."

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사무실을 떠나 녹음실로 걸어갔다.

시간은 이미 저녁 10시에 가까워졌다. 손가을과 진영주가 정유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도 웬만큼 나눴고, 이젠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때가 되었다.

...

마찬가지로 이날 밤, 중해시 동쪽 교외, 손씨가문 정원.

"일남아, 그가 또 중해에 왔다."

정원의 주체별장, 거실은 으리으리했다. 손역창은 안색이 굳어있었다. 그는 소파에 앉아 있는 딸을 보면서 침울하게 말했다. "아래 사람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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