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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소리가 그만 굳어버렸다.

우르릉!

하늘에서 “심가”라는 글자가 쓰여진 개인 헬기가 천천히 내려왔다. 강한 프로펠러 바람에 지상에 서 있던 사람들이 견디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손가을 씨, 그리고 여러분.”

헬기가 완전히 착지한 후 피투성이가 된 심군이 두툼한 계좌이체 증빙을 쥐고 헬기에서 기어 내려왔다.

그는 먼저 염구준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를 하고 계좌이체 증빙을 높이 흔들었다. 그는 말할 수 없이 부끄러웠다.

“나는 심씨 그룹 사장, 심씨 가문의 도련님 심군이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합니다!”

“내가 곽동표와 진지화에게 손씨 그룹을 모함하고 손가을, 손 대표님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라고 시켰습니다. ‘물광’라인 화장품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내가 정당하지 못하게 수작을 부려 소비자들을 속이고 라이벌을 망하게 하려 했습니다.”

“나는... 나는 사람도 아닙니다!”

말을 다 한 심군은 손에 쥐어진 계좌이체 증빙을 가까운 몇몇 소비자에게 넘기고 “쿵” 무릎을 꿇었고, 그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진지화는 원래부터 얼굴에 뾰루지가 가득했습니다. 시 중심 병원에서 진료한 기록도 있으니 제 말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가서 확인하셔도 됩니다.”

“손씨 그룹 염구준 부장에게 사상교육을 받았습니다. 제 잘못을 깊이 깨달았으니 저를 용서해 주세요!”

“이 모든 건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손씨 그룹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화!

수천 명의 소비자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기세등등하던 곽동표와 의기양양해하던 진지화, 그리고 곁에 있던 사내들과 사람들 속에 숨어있던 불량배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

심씨 가문의 도련님, 눈에 뵈는 게 없던 심씨 그룹의 도련님 심군이 자기 입으로 불법을 저질렀다고 승인하다니?

그것도 염부장에게 “사상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무슨 교육을 받았길래 이렇게 엎드려서 울부짖게 했을까? 그리고... 그의 몸에 난 상처는 또 어떻게 된 일인가? 피부가 찢기고 살이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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