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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9화

Author: 잔영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2-14 19:00:00
“빨리 삼선상 조각을 모아서 붙여요.”

이미 산산조각이 나거나 가루가 된 석상을 어떻게 모아서 붙인다는 말인지, 그저 심리적 위안을 찾기 위함일 뿐이다.

염구준은 이미 최선을 다했으니 나머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

그가 인내심을 갖고 진숙영을 천천히 인도한 덕에 마음을 돌려서 다행이었다.

만약 삼선 클럽에 찾아가 파괴하고 도명욱을 살해해도 진숙영은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차에 탄 후, 염구준은 더는 소봉산에 관여하지 않고 떠났다.

그때 멀리 떨어진 곳에 한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뒤를 따르고 있었다.

이상한 것을 감지한 염구준이 뒤를 힐끗 쳐다보더니 신경 쓰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

집에서 손가을과 손태석이 안절부절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염구준이 진숙영을 꼭 데려올 테니 안심하라고 하지 않았다면 당장 나가서 찾아다녔을 것이다.

끼익!

부녀가 초조해할 때, 문이 열리면서 염구준과 진숙영이 들어갔다.

“엄마, 다시는 거기 가지 마.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손가을은 어머니를 부둥켜안고 통곡했다.

“여보, 오늘 아침에 갑자기 사라지고 휴대폰도 두고 나가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손태석은 말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오늘 아침 같은 상황에 무슨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어 정말 두려웠었다.

“미안해. 그동안 내가 꼬임에 넘어가서 돈을 함부로 쓰고 걱정을 끼쳤어.”

진숙영은 딸을 꼭 끌어안고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틀 전에 삼선 클럽의 간부와 딸을 협박했던 일을 생각하면 너무 괴로웠다.

손가을은 어머니가 각성한 것을 느끼고 환하게 웃었다.

오늘 같은 날이 오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손태석도 깜짝 놀라 기쁜 마음을 어떤 말로 표현할지 몰랐다.

“됐어. 장모님은 다시 클럽에 가지 않을 거야. 그리고 청해 지부도 이미 철저히 망했어.”

염구준도 가족이 화목한 모습을 보자 그동안 초조했던 마음이 사라졌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부녀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신선대전의 영상이 세상에 퍼졌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진숙영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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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구준이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위천인경의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기절해 있던 백호 등 일행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들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황지열,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죽여 봐!”“퉤!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억해!”염구준이 죽었다는 황지열의 거짓말에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후!”이때, 기운을 다 회복한 황지열도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몸은 이미 최상의 상태로 회복된 상태였다.황지열은 산 정상에 깜빡이고 있는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 못 나오는 건가?”강력한 적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그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었다. ‘정말로 사라지면 더 좋지.’이내 그는 시선을 주변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이들을 정리할 시간이었다.“내가 직접 우리 도주님을 배웅해 드릴까?”황지열은 황지영을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삼선도를 다시 장악하려면 황지영을 없애서 권위를 내세워야 했다.“황지열, 이번에 삼선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지영이만은 살려주는 게 어때?”한쪽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황지웅이 간곡하게 말했다.비록 그도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하긴 했으나, 전의 고문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안 돼. 그렇게 포기 못하겠으면 같이 죽든가.”말을 하는 황지열의 눈빛은 매우 흉악하게 빛났다.죽이겠다는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어디서 이렇게 강한 기운이?’그러나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뒤를 돌아 빛 나고 있는 곳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나오려는 건가?’슉.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쯤, 염구준이 빛속에서 나왔다. 이미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염구준은 현재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온 상태였다.“아슬아슬하게 맞춰 왔네.”빛은 몇 번 더 깜빡이다가 사라졌고, 이는 통로가

  • 군신의 귀환   제1981화

    ‘뭐 하는 짓이지? 가만히 죽길 기다리는 건가?’황지열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겁먹을 이유도 없었기에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염구준의 진기가 두 발까지 다다른 것을 그는 시종 눈치채지 못했다. 휙.황지열의 공격이 닿기 직전에 염구준은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몸을 옆으로 틀어 공격을 피했다.‘이게 무슨...’황지열은 상대방이 어떻게 공격을 피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공격이 염구준의 몸을 감싸고 있던 진기를 부술 정도로 거의 먹혔으니까 말이다.단 몇 센티라도 빗나갔더라면, 염구준은 중상을 입는 것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그 순간, 염구준은 다시 진기를 응축한 왼손을 꽉 쥐고 황지열의 등 뒤에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쾅!황지열은 즉각 반응하여 몸을 돌려 팔로 공격을 막았으나 염구준의 일격이 엄청난 힘을 동반했기에 급히 뒷걸음질칠 수밖에 없었다.그의 바로 뒤에는 밖으로 연결된 통로가 있었다.‘날 밖으로 몰아내려는 거구나.’이를 본 황지열은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슉슉!그러나 염구준은 검기를 연달아 날리며 황지열이 자세를 잡을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였고, 이에 황지열은 통로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버렸다.“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라.”황지열은 한마디를 남기고는 그렇게 빛 속으로 사라졌다.상대방이 나간 걸 본 염구준은 그제야 자리에 주저앉아 급히 진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방금 전의 격렬한 전투로 진기가 거의 바닥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우웅.한편, 같은 시각에 봉래섬의 꼭대기에서는 빛 속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주상!”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백호와 동료들은 누군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외쳤으나 상대방이 염구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나서는 순식간에 불안감에 휩싸였다.“하하하! 염구준은 이미 내 손에 죽었다!”황지열은 광기에 찬 웃음을 터뜨렸다.“죽어!”그의 말을 들은 백호, 현무, 주작 세 사람은 두 눈이 빨개진 채로 무작정 달려들었다.염구준이 정말 전사했다면

  • 군신의 귀환   제1980화

    ‘천인 경지에 도달했나? 아니, 가짜일 거야.’염구준은 상대방의 기운으로 실력을 가늠하더니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쉴 시간도 없이 계속 싸워서 기운이 많이 소진되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니 진짜 싸운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황지열이 나타나지 않아서 실력을 보존하려고 강력한 검술을 사용하지 않았다.“염구준, 지금 내 실력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냐?”황지열이 가식적인 말투로 말했다.실력이 강해지니 조금 거만해졌다.“별 느낌이 없어. 천인 경지에 도달한 고수를 죽여 봤거든.”염구준이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지금 황지열은 그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흥, 입만 살았어. 넌 내 힘에 대해 잘 몰라.”황지열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가짜 천인 실력은 진짜 천인 경지가 아니지만 이미 접근해 있었다.“외부 세력을 이용해 억지로 경지를 올렸을 뿐이지. 그에 비해 난 당신이 어디로 갔었는지가 더 궁금해.”염구준은 가슴속의 의문을 말했다.“알았다. 그러면 똑똑히 알려주고 죽여 줄게.”황지열은 자신의 계획이 자랑스러운 듯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내 목표는 지하의 물건을 전승받는 것이야. 그래서 고탑이 열린 순간, 특수한 방법으로 지하 1층으로 갔어. 천인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너희들이 손에 넣었을 때 빼앗으면 그만이거든. 이것이 실력이야.”계획은 논리적이고 심지어 모든 사람을 끌어들였다.“그렇다면 말이 통하네.”염구준은 그제야 모든 것을 깨달었다.반란을 일으킨 날부터 도명현과 우대구는 그가 버린 패로서 언제든지 배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우습게도 두 사람은 황지열을 함정에 빠트리려다가 되려 당하고 말았다.“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해 보거라. 아니면 기회 없어.”황지열이 생각해 주는 척하며 말했다.가짜 천인의 실력에 오묘한 고대 무학까지 겸비한다면 자신을 상대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너희들은 먼저 나가. 난 영감을 조금 상대해야겠어.”염구준이 백호 일행에게 말했다.“가자.”백호는 주작이 감정적으로

  • 군신의 귀환   제1979화

    백호가 돌진하여 서양인의 퇴로를 막고 나머지 일행은 가운데를 막았다.부상을 입어 서양인을 죽이는 건 불가능했지만 잠시 붙잡아 둘 수 있었다.닌자는 워낙 속도가 빨라서 어디로 도망쳤는지 알지 못했다.“젠장, 빨리 와서 도와줘!”서양인이 욕하면서 고개를 돌려 부하를 노려봤다.하지만 그곳에 누구도 없었다.그가 도망칠 때 이미 부하들은 흩어져서 숲으로 도망친 것이다.다시 응전할 수밖에 없었다.최대한 빨리 싸움을 끝내고 싶었지만 눈앞의 사람들은 끝까지 끈질기게 공격을 했다.그것도 수렁에 빠진 것처럼 느리게 공격하여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멀리서 염구준은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방을 살해했다.혼혈인은 똑똑하지도 못하면서 끼어들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이제 서양인을 살해할 차례였다.“너희들은 물러서 치료하고 있어. 저놈은 내가 해결할게.”백호 일행은 이미 한계에 도달하여 완강한 의지로 버티고 있었다.염구준은 그것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진짜 끝이야!”서양인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날 죽이면 안 돼. 난 리아성전 출신이다. 우리 성전에 반보천인 고수만해도 100명은 넘어.”마지막 수법은 협박이었다.그는 상대방이 배후 세력에 겁을 먹고 도망칠 기회를 주길 바랬다.“들어보지도 못한 조직이야.”염구준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한 조직에 반보천인 100명이 넘게 있다면 진작에 여기를 쓸어버리고 이 세상에서 무적이 되었을 것이다.게다가 염구준에게 원래 협박 같은 건 통하지 않았다.바로 그때 이상하게 주변에 빛이 나타났다.통로가 나타난 것이다.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을 뿐, 여기서 나갈 방법은 있었다.빛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서양인은 매우 기뻐하며 갑자기 그쪽으로 돌진했다.“구자검법, 검일척공!”염구준은 힘을 비축하고 바로 검을 휘둘렀다.위력은 약했지만 상대방을 살해하기에 충분했다.서양인은 한 발자국만 더 가면 통로로 들어갈 수 있었다.“안 돼.”그는 빛을 쳐다보며 못내 아쉬워하다가 피바다

  • 군신의 귀환   제1978화

    윙!염구준은 잠시 공격을 멈추더니 갑자기 돌아서서 검의로 상대방을 찔렀다.“젠장.”그 장면을 본 세 사람은 어떻게 된 상황인지 깨달았다.염구준은 우대구를 공격하는 척하면서 닌자가 다가오길 기다린 것이다.물론 이것은 네 명의 주관적인 생각이었다.솔직히 염구준은 우대구를 살해하려 했는데 중간에 닌자가 나타나는 바람에 계획을 바꾼 것이다.“푸욱!”검광이 떨어지자 닌자는 황급히 방어하는 바람에 검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찔린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자 닌자는 가슴이 철컹 내려앉았다.그는 뒤로 물러나며 염구준과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그때 우대구는 방어를 포기하고 도와주려고 나섰다.“안 돼!”서양인이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쳤다.이렇게 된 이상 두 사람이 달려가도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오히려 죽음을 자초하는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살려줘!”1 대 1 싸움에서 우대구는 상대방을 이길 자신이 없어 목소리까지 떨었다.염구준의 공세는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매번 공격할 때마다 수십 개의 검법으로 상대방을 살해했다.그렇게 3명의 도주 중에서 2명이 죽었다.“계속 공격해. 아직 두 명 살아있잖아.”염구준이 도발했다.방금 공격이 너무 빨라서 나머지 두 사람은 막는 것조차 버거웠다.반보천인 네 명이 공격하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손실이 참담했다.옆에서 지켜보던 백호 일행이 안도의 숨을 쉬면서 큰소리로 응원했다.“주상님 멋집니다!”“저 잡놈들이 나대지 않게 죽여주세요!”“방금 엄청 으스대더니 계속 지껄여봐.”이제 승부는 결정되었다.남은 반보천인 고수는 염구준과 맞설 실력이 안 되었다.“물건은 포기하겠다. 여기서 그만두는 게 어때”서양인이 다른 대안을 제기했다.그는 의기소침해하며 방금처럼 날카롭게 대응하지 않았다.“전에는 날 죽이려고 했잖아. 죽이지 못하니까 이제 화해하자는 건가? 세상에 그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어?”염구준은 검으로 그들을 가리키며 무뚝뚝하게 말했다.상대방이 살의를 품

  • 군신의 귀환   제1977화

    모두의 이익을 연관시키는 것이 동맹이 아닌가.쿵!염구준은 어마어마한 검기를 네 사람에게 발사하며 무자비한 공격을 가했다.닌자는 갑자기 제자리에서 사라지더니 주변 환경을 이용해 뒤에서 습격했다.서양인과 혼혈인은 정면으로 맞서고 부상을 입은 우대구는 옆에서 공격했다.서로 잘 모르는 네 사람이 이렇게 호흡이 척척 잘 맞다니 정말 놀라웠다.염구준이 나타나기 전에 몰래 작전을 상의한 것이 티가 났다.쿵!그래도 염구준의 공격이 더 빨랐다.그는 순식간에 두 검을 휘둘러 정면으로 다가오는 두 명을 무찔렀다.너무나 강했다.두 사람은 버티다 못해 각자 뒤로 물러섰다.염구준은 그 틈을 타서 왼쪽 주먹으로 칠권합일을 사용해 우대구를 공격했다.그때 닌자가 갑자기 뒤에 나타나 한 쌍의 비수로 염구준의 허리를 찌르려고 했다.정말 찔린다면 그의 좋은 결혼생활은 끝날 것이니 참말로 음흉한 수법이었다.펑!염구준은 다리에 힘을 주어 위로 번쩍 뛰었다.허공을 찌른 닌자도 같이 점프하면서 다시 공격할 기회를 노렸다.그런데 그 사이에 염구준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어서 오히려 당하고 말았다.서늘한 빛이 감도는 검기가 공격하는 바람에 닌자는 다시 바닥으로 돌아왔다.염구준도 착지하면서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네 사람이 임시로 결정한 포위 작전이 실패해버렸다.실천해 보지 않고 입으로만 맞추어서 가능성이 부족했던 것이다.“고작 이 정도야?”염구준은 네 사람을 보면서 비아냥거렸다.그들 실력은 반보천인 중에서도 평범하여 전력을 폭발시킨 도명현에 비하면 실력이 한참이나 떨어졌다.우대구는 세 사람에 비해 조금은 강하지만 먼저 부상을 입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우쭐대지 마. 방금은 그냥 시험한 거야.”서양인은 그래도 고집을 피웠다.실은 속으로 엄청 두려웠다.염구준이 이토록 실전 경험이 강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방금 협공은 실패했지만 보통 무술인들은 쉽게 막아낼 수 없는 작전이었다.“그럼 진짜 실력을 보여줘.”염구준이 도발했다.방금은 시험이 아니라 최후의

  • 군신의 귀환   제1976화

    검의 주인은 염구준이었다.우대구는 이 검의가 염구준의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쿵!검이 우대구의 손을 찌르고 잠시 대치해 있다가 구자검은 튕겨 나갔다.그래도 절반 넘는 위력을 감소시켰다.염구준이 멀리서 검을 던졌기에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공격을 막는 작용만 했다.“공격이다!”백호는 고함을 지르며 방패막을 들고 앞으로 돌진했다.이번 기회를 아주 잘 포착한 것이다.“제기랄!”낭패를 본 우대구는 방금 염구준의 검에 찔린 탓에 장력이 7할 힘을 잃고 일행의 협공을 감당할 수 없었다.쿵!방패막이 손바닥에 부딪치자 우대구는 뒤로 물러섰다.몸속에서 기혈이 소용돌이 치더니 입가에 붉은 피가 주르륵 흘렀다.숨을 돌릴 시간도 없고 아직 제대로 서지 못한 상황에서 염구준이 고탑에서 나와 구자검을 손에 쥐고 공격한 것이었다.촤아악!그때 세 그림자가 염구준의 앞에 나서며 우대구를 도와 공격을 막았다.상대방의 공포스러운 힘을 느낀 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그들의 공동의 적은 염구준이니 사람이 많을수록 승산이 높아졌다.“염구준, 우리가 무엇을 했다고 이렇게 화가 났어?”서양인이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늦게 왔다면 부하들은 너희 손에 죽었겠지. 내가 바보인 줄 아나?”1 대 4라도 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하하하, 무슨 소리야. 5층에 뭐가 있었는지 말할 수 있어?”서양인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하, 네가 뭐라고 내가 대답해야지?’염구준은 알려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비록 쓸모없는 정보지만 말하면 귀찮게 될 것이다.“거기에 천인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보네. 꺼내 봐.”서양인이 제멋대로 추측했다.대놓고 떠보면서 정보를 캐내려는 짓이었다.하지만 그런 잔꾀에 넘어갈 염구준이 아니었다.“아직 거기 있어. 능력이 있으면 직접 가서 봐.”본전도 못 찾은 서양인이 싸늘하게 말했다.“이봐, 오해하지 마. 그냥 꺼내서 보여주면 서로에게 좋잖아.”물건은 이미 타서 재가 되었으니 있을 리가 없었다.혹시나 있다고 해도

  • 군신의 귀환   제1975화

    염구준은 심신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켰다.이렇게 된 이상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양가죽 고대 서적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천인 경지에 도달하고 싶으면 옥패 8개를 모아라.”이 정보는 이미 알고 있었으니 처음부터 여기에 올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고대 서적에 어떤 단서가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모든 것이 또 옥패를 가리키고 있다.염구준은 마음을 추스르고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6층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었다.탁!그때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다.한 계단만 올랐을 뿐인데 주변에 무형의 압력이 휩싸이면서 하마터면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그는 애써 버티며 또 계단 하나를 올라갔다.그러자 압력이 더 증가하여 몸이 천근이나 되는 것처럼 무거워서 발을 들 수가 없었다.‘돌아가자.’염구준은 결단력 있게 5층으로 돌아왔다.그제야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온몸이 홀가분했다.6층은 억지로 올라가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다.이번 행차 목적은 천인을 돌파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비록 만족스러운 단서를 찾아내지 않았지만 그래도 완성한 셈이었다.염구준은 돌아서 아래층으로 내려왔다.계단에 있던 반보천인 일행은 이미 떠났는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고 괴뢰만 어슬렁거렸다.한편, 황지열 외에 네 명의 반보천인 고수가 있었다.그들은 염구준이 5층에 올라오자 잠시 손을 잡으려고 결정했다.“알아서 물건을 내놔. 그러면 덜 고통스러울 거야.”먼저 우대구가 백호 일행을 노려보며 시비를 걸었다.그는 이 사람들이 염구준이라 생각하고 복수하고 괴롭히고 싶었다.“능력이 있으면 어디 한번 가져가.”백호가 싸늘하게 대꾸했다.진짜 싸우면 승산은 없지만 그렇다고 두렵지 않았다.그때 주작이 옆으로 보며 조소를 날렸다.“붉은 장미, 상대방이 고향 지인인데 사정이라도 해 봐. 그러면 살려줄 수 있잖아.”주작은 동양 닌자를 가리켰다.“흥, 내가 너처럼 죽는 걸 두려워할 줄 알아?”그 말에 불쾌한 붉은 장미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솔직

  • 군신의 귀환   제1974화

    그들을 힐끗 보던 염구준이 걸음을 멈추었다.“참, 황지열은 왜 안 보여?”기억한 것이 틀리지 않았다면 처음으로 들어온 사람이 바로 황지열이다.‘설마 5층으로 올라갔나?’“몰라. 들어올 때 있었는데 어느새 사라졌어.”닌자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염구준은 시선을 우대구에게 돌려 뚫어지게 쳐다봤다.“나도 몰라. 여기 일은 우리한테 말하지도 않았어.”그는 염구준이 폭주할까 봐 두려워서 바로 대답했다.“됐어. 이따가 너한테 따질 게 있어.”염구준은 갑자기 기운을 폭발시키더니 계단으로 올라갔다.그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몇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뒷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졌다.“이게 아닌데?”뒤에 있던 우대구 일행은 충격을 받았다.방금 그들은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설마 상황이 변했나?”서양인은 의심하면서 5층으로 돌진하려고 올라갔다.나머지 사람들도 뒤처지는 게 싫어서 바짝 뒤를 따랐다.쿵!머리가 5층 바닥과 부딪혔을 때 무엇이 계단 아래로 날아왔다.아무리 반보천인 고수라도 이런 충격에 머리에 커다란 혹이 생길 것이다.정말 아팠다.나머지 사람들도 멈추지 않고 올라가더니 똑같이 부딪치고 말았다.5층에 무형의 힘이 그들을 막고 있었다.어떻게 보면 실력이 부족해서 염구준처럼 올라갈 수 없었던 것이다.같은 반보천인인데도 실력 차이가 어마어마했다.5층에 도착한 염구준은 가운데 석대에 시선을 끌렸다.정확하게 말하자면 석대 위에 있는 누런 양가죽으로 만든 고대 서적이였다.5층에서 이 물건만 중요한 것 같았다.염구준은 주변을 살폈다.석대 주변에 대형 괴뢰 4마리 있고 황지열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이 늙은 여우는 마치 공기처럼 사라진 것 같았다.“몰라. 먼저 서적부터 챙기고 보자.”결심한 그는 몸을 번쩍 들어 대형 괴뢰에게 돌진했다.고대 서적을 얻으려면 이것들부터 처리해야 했다.탁, 탁!인기척을 느낀 괴뢰가 움직이면서 공격을 퍼부었다.염구준은 옆으로 피하면서 그들 공격 속도가 청궐검을 지키던 괴뢰와 실력이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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