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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아버지, 당신이 그들을 위해 만든 밀실이 그들의 묘지가 됐네요.”

흑풍은 사방에 널린 시체를 보며 즐기고 있었다. 그는 이날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편히 쉬어라! 점잖은 척하는 자식들아!”

흑풍은 말을 하면서 밀실을 향해 수류탄 하나를 던졌다. 이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은 모두 폭발음과 함께 한 줌의 재가 되었다.

“우리 재밌게 놀아보자, 염구준!”

순조롭게 이씨 가문을 점령한 흑풍은 이씨 가문 장남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이가 어르신의 사망 소식을 외부에 알렸다.

“국주의 빚 청산, 전신전이 직접 나서다!”

흑풍은 사건을 이슈화시켰다. 이씨 가문 사람들이 처리당했다면, 다른 몇몇 나라들은 분명 연합을 할 것이다.

“흑풍, 역시 넌 감정을 숨기는 데 서툴러. 날 너무 얕봤어!”

바다 건너, 염구준도 이가 어르신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국주는 직접 그와 유선 회의를 했다.

“은세집안과 피맺힌 원한이 있는 것이 흑풍 말고 또 누가 있나요?”

염구준은 그제야 흑풍 그 자식이 이미 용국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은세집안에서 배양한 통솔자들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국주의 뜻은 아주 명확했다. 통솔자들은 당연히 반란을 일으킬 것이고, 그는 가장 유능한 조수인 염구준이 필요했다.

“국주님, 국주님께서는 4대 지존을 포함한 전신전의 병사들을 조종하실 수 있습니다!”

염구준은 국주에게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이렇게 오래된 세력들을 처리하려면 전신전도 반드시 전력을 다해야 한다.

“크게 한 번 놀아보자!”

염구준도 이 게임이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고 생각했다. 여우는 우선 관여하지 않고, 천천히 용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여우는 흑주에서 미친 듯이 세력을 넓히고 있었다. 마치 그는 혼자가 아닌 듯했다. 염구준이 잠시 이 일에서 관심을 돌린 때를 틈타, 그는 흑주에서 충분히 많이 벌었다.

염구준이 집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손가을은 밤새 들떠있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그룹의 모든 일이 염구준이랑 비교하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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