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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이제 네 차례다!”

염구준의 차가운 목소리가 날카롭게 그의 귀를 찔렀다. 모랑은 절망에 빠졌다.

돌이키고 싶어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 그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때, 전신이 하얀 알비노 전갈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이 전갈은 모랑 못지 않은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 이로서 모랑은 약간 자신감이 상승했다.

하지만 염구준에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개미 한 마리에서 두 마리가 된 것뿐이니, 뭐가 달라졌겠는가?

“죽어라!”

모랑이 크게 외치며 전신에 힘을 주먹에 모아 염구준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 이 일격에 목숨이 달려 있었다. 하얀 빛을 띤 강력한 기운이 염구준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동시에 하얀 전갈도 위협을 담아 꼬리에 달린 독침을 염구준을 향해 매섭게 가격했다.

모랑과 전갈, 두 존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강의 수를 두었다.

하지만 염구준은 무표정하게 오른손을 들어 무형의 기운을 마치 창으로 만들어낸 다음 두 존재를 향해 발사했다.

“가라!”

그러자 창 모양을 한 강력한 기운이 모랑의 가슴을 꿰뚫은 것도 모자라 뒤에 있는 벽까지 박살냈다.

반보후천 경지에 있는 강자에겐 모랑 정도 되는 고수는 종이장보다 약한 존재였다. 모랑의 저항은 염구준을 간지럽히는 것조차 하지 못했다.

이어서 염구준은 다시 왼손을 왼손을 뻗어 하얀 전갈을 곽 부여잡았다.

전갈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공격, 꼬리로 연달아 염구준을 내리쳤지만,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만 날 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다.

너무나도 차이나는 경지에, 도무지 보호막을 뚫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다. 모랑은 철저히 패배했다.

“전갈문 본부, 어디야?”

염구준이 살기를 띄며 겨우 옅은 숨을 내뱉고 있는 모랑을 바라보며 말했다.

용필을 찾기 전까진, 그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흐흐, 내가 조직을 배신할 것 같아?”

모항이 입을 여는 동시에 피가 주르륵 입에서 흘러내렸다. 너무나도 옅은 목소리,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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