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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모든 인원을 동원해서 무조건 블러드를 찾아내.”

잠깐의 침묵 뒤에 백터가 실성한 사람처럼 소리쳤다.

“살아 있으면 살려서 데려오고 죽었으면 시체라도 찾아내라고!”

백터의 신변을 수호하던 검은색 인영이 핸드폰을 꺼내 부하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블러드는 무조건 죽어야 하는 존재였다.

“블러드가 살아 있는 이상 난 진정한 킬러의 왕이 될 수 없어.”

백터는 창가를 마주하고 서서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살기를 번뜩였다.

한때 모두를 두렵게 했던 킬러의 왕, 블러드.

하지만 현재는 중상을 입고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그 시각, 별장과 10km 떨어진 지점의 해수면.

광풍과 파도가 거칠게 휘몰아치고 있었다.

숨만 간신히 붙어 있는 한 사내가 간신히 판넬 하나를 붙잡고 해수면을 표류하고 있었다.

사내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린 상태였다.

과거 킬러의 왕이라고 불리던 블러드는 현재 과다출혈로 바닷물에 둥둥 떠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간신히 숨만 붙어 있을 뿐, 사실 상 시체나 다름없었다.

“염구준… 그 존주의 무술이 염구준과 흡사한 점이 많아.”

블러드는 낮게 기침하며 붉은 피를 토해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자 그제야 안색이 조금 돌아왔다.

세상에 이렇게 강한 존재가 있다는 것도 충격이었다. 스피드, 힘 모두 최상이었고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드는 모습이 전신전 전주 염구준과 매우 흡사했다.

그의 추측이 맞다면 저 음험하고 교활한 흑풍전주는 아마 신무옥의 무학을 수련한 게 틀림없었다.

“하!”

갑자기 들려온 웃음소리에 블러드는 사고를 멈추었다.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7m 정도 되는 요트가 그를 향해 신속하게 접근하고 있었다. 갑판에 선 수십 명의 사내들이 블러드를 향해 웃고 있었다.

“그렇게 건방을 떨더니 꼴이 이게 뭐야?”

“우리 손에 잡혔으니 죽어줘야겠어!”

‘결국 여기까지 쫓아온 건가….’

“안 그래도 이동수단이 필요했는데 어떻게 알고 왔어? 정말 충성이 지극한 녀석들이군!”

비록 중상을 입기는 했어도 블러드의 기세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과거의 부하들을 마주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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