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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오샤나지 그룹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해외 영향력을 이용해 손씨 그룹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그 때문에 수많은 협력 파트너들도 피해를 입었으며, 오샤나지 그룹에 넘어갔다.

단 3일만에 10개 이상 되는 회사들이 파산했고, 수십명의 용하국 상인들이 거의 강제로 손씨 그룹과 손절을 했다.

그들은 앨리스를 찾아 살길을 열어달라 부탁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가택에 연금되어 있다시피 갇혀 있는 탓에 만날 수 없었다.

심지어 앨리스가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가 염구준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염구준, 참 대단한 인물이군요! 앨리스 씨까지 꼬시다니!”

“앨리스 미모야 워낙 유명하잖아요. 그도 혹할 수밖에 없었겠죠. 나 같은 늙은 노인도 눈길이 가는데, 하물며 한참 혈기왕성 할 염구준이라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행동으로 옮길 줄이야! 그 고상한 엘 가문에 대놓고 먹칠이라니… 참, 대단한 배짱이네요.”

봉황국엔 이미 이 소문으로 파다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손씨 그룹의 파멸과 염구준의 죽음을 예고했다.

하지만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 추문만 아니었다면, 손씨 그룹은 이 업계의 전설이 되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손씨 그룹이 봉황국에서 자리잡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이래서 주인을 잘 만나야 한다고, 세우는 건 한 세월,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고 모두들 생각했다.

게다가 이 소문은 손씨 그룹 내부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많은 직원들이 불똥이 튈 걸 염려해 줄줄이 사표를 쓴 것이다. 남은 직원들은 모두 불안에 덜덜 떨고 있었다.

물론 임명성, 이 한 사람은 예외였다!

그는 손씨 그룹 해외 지사 책임자였지만, 전혀 이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느긋하니 사무실에서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오샤나지 그룹의 압박을 전혀 못 느끼고 있는 사람처럼 말이다!

“임 이사님, 지금 저희 상황 심각합니다.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이러고 계시면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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