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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그런 이들이었지만, 염구준과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한 채 일격에 쓰러졌다.

“한심한 놈들!”

폴이 냉소를 띄며 천천히 염구준이 있는 정원으로 걸어나왔다.

그리고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경호원들을 바라보며 경멸 어린 표정을 지었다.

“당신이 바로 내 사촌 동생이 임신한 아이의 아빠, 염구준?”

그 말을 들은 염구준은 순간 멍한 얼굴이 되었다. 그제야 자신을 봉황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앨리스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린 것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이 남자가 바로 앨리스의 사촌 오빠, 앨리스처럼 엘 가문 가주 자리를 경쟁하고 있는 폴일 것이다.

엘 폴!

“여기까지 혼자서 오다니, 실력이 좀 있긴 한 모양이네. 하지만….”

폴이 염구준을 냉랭하게 응시하며 비웃음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엘 가문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야. 들어오는 것은 쉬웠을 지 몰라도, 오늘 살아서 나갈 생각하지 마!”

폴이 말을 마치는 동시에 손가락을 튕기며 나지막이 말했다.

“오광노! 모습을 드러내라!”

그 순간, 다섯 인물이 소리소문 없이 폴 뒤에 나타났다.

오광노!

엘 가문 내에서도 이들의 존재는 거의 극비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들의 실력은 전에 보냈던 죽음의 전사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이들이 힘을 합친다면, 다른 가문의 무성급 강자들이 온다고 해도 전혀 밀릴 것이 없었다!

폴이 태어난 해, 그의 아버지 엘 심프슨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고아 200명을 선발해 가문 지하 감옥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하게 했다.

그 피 비린내가 나는 잔인한 현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바로 이 다섯 명이었다. 이들은 인간의 감정 따위 모두 잊은 채, 오직 살인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훈련을 받았다. 이 다섯은 죽음도 고통도 두려워하지 않는, 폴의 가장 강력한 비장 카드였다!

“하하!”

오광노가 나타나자, 폴이 자신만만한 얼굴로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염구준, 넌 꿈에도 몰랐겠지. 내가 이토록 강력한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을 줄은!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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