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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오부라은을 향해 조롱이 섞인 차가운 미소를 지어 보이는 독수리. 서서히 앞으로 걸어가더니, 순식간에 주먹을 날려 그의 얼굴을 박살 냈다. 피와 침, 온갖 오물이 허공에 튀며 처참한 상황을 말해주었다.

독수리가 바닥에 침을 뱉으며 쓰러져 있는 오부라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부라은 데리고 손씨 그룹으로 간다! 염구준이 세운 왕국이 어떻게 처참하게 우리 엘 가문에 망하는지 두 눈 똑똑히 보게 될 거야!”

그날 밤, 봉황국, 손씨 그룹 해외 지부.

어두운 조명. 오샤나지 그룹의 압박으로 손씨 그룹 해외 지부는 지금 위기에 놓여 있었다. 거의 모든 항목 거래량이 없어진 상태였다.

게다가 두려움에 줄줄이 퇴사하는 직원들까지, 이제 직원은 30명 남짓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당연히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사람은 없었으며, 건물 안엔 임명성을 포함해 경호원 약 10명 남짓이 전부였다.

쾅! 갑작스러운 굉음이 고요했던 건물 내부를 뒤흔들었다.

독수리!

약 스무 명 정도 되는 죽음의 병사들, 그리고 그 리더 독수리, 거기에 200여명 정도 되는 기타 조직원들이 건물에 난입했다.

“여기가 손씨 그룹 해외 지부? 보잘것없군!”

독수리가 건물 내부를 훑어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흩어져 남은 직원들을 찾는다! 그리고 하나도 남긴 없이 죽여라!”

그렇게 우르르 무리가 엘리베이터로 향하던 찰나….

“간덩이가 부었구나!”

로비 안 쪽 엘리베이터에서 서서히 문이 열리더니, 중년 남자가 경호원 둘, 직원 여섯과 함께 나타났다.

“그 누구든 손씨 그룹을 건드리는 자,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 독수리가 눈썹을 치켜 뜨며 중년 남자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떠오른 조소.

그는 이미 조사를 통해 남자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고수는 아니지만, 현 손씨 그룹 해외 지부의 총책임자, 임명성!

“죽음이 두렵지 않나봐?”

독수리가 손에 든 합금 도끼를 들어올리더니, 혓바닥으로 피가 묻은 칼날을 핥으며 음산하게 말했다.

“피 맛은 언제나 짜릿하지… 임명성, 목을 쳐줄까? 아니면, 찢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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