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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그렇군요.”

무사시는 그 이상 묻지 않았다.

“2천억 달러라는 거금도 물론 큰 유혹이지만 기타가와 님은 네가 화진으로 가 활약하고 오기를 바라신다. 무사시 너도 알다시피 10개국의 전쟁 이후 우리 부성국은 줄곧 화진의 눈치를 봐왔다. 연해 분계선 쪽의 순찰함도 이제는 화진의 허락을 받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렸지. 그러니 이번 의뢰로 상금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동시에 화진 것들에게 우리 부성국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는 인상을 단단히 심어주고 와라.”

노인의 진지한 말에 무사시는 근엄하게 고개를 숙였다.

“뜻을 받들어 이번 의뢰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말을 마친 무사시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 명의 노인에게 다시 한번 인사를 건넨 뒤 조용하고 은밀하게 사라져버렸다.

그가 떠난 걸 확인한 후 오른쪽 노인이 말했다.

“이번 의뢰 말일세. 듣기로는 세계적인 킬러들이 다 노린다고 하던데.”

“그래, 그 금액을 보고 가만히 있을 놈들이 아니니까.”

“자네들은 어떻게 보는가. 다른 나라 놈들이 무사시를 방해하지는 않겠지?”

오른쪽에 있던 노인이 걱정 어린 말투로 물었다.

“방해한다고 한들 또 어떤가. 무사시를 믿게나. 그 애는 기타가와 님이 인정한 유일한 제자로 기타가와 참격을 완벽히 전수 받았어.”

“그래. 그리고 무사시는 다크 사이트 랭킹 1위 킬러이지 않나. 걱정은 넣어두시게.”

왼쪽 노인의 말에 세 노인은 수염을 쓸어내리며 허허 웃었다.

...

화진, 서남, 백화궁.

윤구주는 지난번 은설아와의 대화로 그녀가 자신을 존경하고 숭배한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녀는 단순 존경심에서 그치지 않았고 자신을 열렬히 애정하고 있었다.

은설아는 아마 꿈에도 생각 못 할 것이다. 줄곧 그리워하고 좋아하던 구주왕이 바로 그녀 근처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윤구주는 이 사실을 그녀에게 털어놓을 생각이 없다.

평화로운 오전.

윤구주이 소채은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때, 정태웅이 갑자기 쳐들어왔다.

“저하, 급히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

윤구주는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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