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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2m가 족히 넘는 듯한 거대한 몸뚱어리를 지닌 이 남자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쳐들었다. 그러자 신비롭고도 영롱한 파란색 눈동자가 드러났다.

몇 분 후, 시끄럽게 울리던 헬기가 착륙을 마치고 전신무장한 4명의 외국인 용병들이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쿠카, 오랜만이야.”

쿠카는 그들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오스틴,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정보국 사람들을 매수했어. 몇 초도 안 돼서 바로 네 위치를 술술 불던데?”

이에 쿠카는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그렇게까지 해서 나를 찾은 목적은?”

“너한테 딱 맞는 일이 있는데, 들어볼래?”

오스틴이 고개를 까딱하며 그를 향해 물었다.

“뭔데?”

“직접 봐.”

오스틴은 옆에 있는 용병이 들고 있는 가방에서 태블릿을 꺼내 쿠카에게 던졌다.

쿠카는 그걸 가볍게 받아 들고는 이미 켜진 상태의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건 다크 사이트 수배 페이지였고 제일 위에 있는 의뢰의 현상금 액수 항에는 2천억 달러가 적혀 있었다.

액수를 확인한 쿠카는 두 눈을 반짝이며 잔뜩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2천억 달러라고?! 오스틴, 이 의뢰 어디서 온 거야?”

한껏 흥분한 그를 보며 오스틴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화진.”

“쉣, 왜 하필 화진인 건데?”

화진이라는 말에 쿠카가 단번에 미간을 찌푸렸다.

“왜, 파멸자라고 불리는 너라도 화진으로 가는 건 겁이 나나 보지?”

“당연한 거 아니야? 화진은 용병들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라고. 그런데 어떻게 안 무서울 수 있겠어?”

쿠카는 잠깐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갑자기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사악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런 액수라면 리스크를 감당할 만하겠어.”

“그 말은 의뢰를 받겠다는 소리야?”

“그래.”

쿠카의 확답에 용병들은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러면 우리 다섯이서 한번 잘 해보자고. 일이 끝나면 한 사람당 4백억 달러씩 가져가는 거로, 오케이?”

쿠카는 웃으며 그들 곁으로 다가왔다.

“응, 그래.”

하지만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눈빛이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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