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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은설아는 이 사진의 존재를 알게 된 후 1억이라는 거금을 들여 사진을 사들였고 그 뒤로는 줄곧 몸에 지니고 다녔다.

사진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서 애정이 가득 쏟아져나왔다.

은설아는 소파에 앉아 한참이나 사진을 바라본 뒤 천천히 자신의 심장 쪽에 가져다 댔다.

그 누구도 톱스타인 그녀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남자가 구주왕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또한, 그 누구도 그녀가 그 남자를 위해 여태 순결의 몸을 간직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오직 그 남자를 만나기 위해 다른 남자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마음속에 품은 남자는 이미 죽어버렸다.

그녀가 감상에 젖어 있던 그때, 휴대폰 알림음이 들려왔다.

휴대폰을 집어 들고 알림을 확인해보니 회사에서 수십 통의 메시지가 날아왔다.

메시지들의 내용은 모두 은설아의 대외 활동 정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던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서남에서 일어난 일을 천음에서 알았나 보네. 활동 정지라... 뭐 상관없어. 연예인 못하게 되면 다른 살길을 알아보면 될 일이니까.”

은설아는 마지막 메시지까지 확인한 뒤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그때, 똑똑하는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그녀는 노크한 사람이 사인이나 셀카를 원하는 여성 팬인 줄 알고 문을 열었다.

끼익.

하지만 방문이 열리고 눈에 들어온 사람은 팬들이 아닌 윤구주였다.

“어머... 안녕하세요.”

은설아는 조금 놀란 얼굴로 일단 인사를 건넸다.

“안으로 잠시 들어가도 될까요?”

“네? 네네, 그럼요. 들어오세요.”

은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그를 방안으로 모셨다.

윤구주는 그녀의 걸음을 따라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방이 좀 어지럽죠? 하하... 참, 커피로 드릴까요, 아니면 차로 드릴까요?”

윤구주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제가 이곳으로 온 건 은설아 씨와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예요.”

“그러시구나. 앉으세요.”

은설아는 예쁘게 웃으며 소파를 가리켰다.

소파에 앉은 윤구주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힐끔 바라보았다.

조막만 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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