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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당시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윤구주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홀로 부성국으로 쳐들어갔다.

윤구주는 부성국의 순찰함 세 대를 박살 냈을 뿐만이 아니라 부성국 군대를 단번에 쓰러트렸다.

전투가 끝이 난 후 그는 부성국 땅을 밟고서 부성국을 향해 검을 휘두르며 말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화진 어선은 그 어떤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 근방을 항해할 거다. 의의 있으면 나를 찾아오도록!”

그 사건 이후 남경 연해의 백성들은 윤구주를 신으로 모셨다.

특히 어민들은 자신들을 지켜준 윤구주를 사랑해 마지않았다.

갑자기 연해 포격 사건을 들먹이는 정태웅을 향해 윤구주가 의문 섞인 눈길을 보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일은 왜 꺼내는 건데?”

정태웅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은설아 씨의 본가가 남경 연해 쪽이랍니다.”

“호오?”

윤구주는 꽤 놀란 듯 흥미로운 얼굴을 했다.

“그리고 5년 전에는 아직 학생이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일이 나를 좋아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지?”

“조사에 따르면 은설아 씨 아버지가 부성국 쪽의 압박을 받았던 어민 중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저하가 연해의 백성들을 구제해줬으니 얼마나 감사했겠어요. 은설아 씨도 그 사건을 기점으로 저하를 몰래 숭배하고 좋아했다고 합니다. 아직 학생이던 시절 머리맡에 ‘구주왕’이라고 써 붙여두기까지 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 사모해 마지않는 남자가 저하라는 것은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정태웅은 연애 얘기에 잔뜩 흥분한 사춘기 남자애처럼 키득거렸다.

윤구주는 은설아가 그때의 그 어민 중 한 명의 딸일 줄은 몰랐다.

“저하, 사람 인연이라는 게 참 기묘하지 않습니까? 학창시절부터 좋아했던 저하를 갑자기 이렇게 만나게 된 것 말입니다. 이건 하늘도 돕는 겁니다. 그러니까 얼른 저하의 여자로 만드세요. 매일매일 저하만 생각하는 여인이 가엽지도 않으세요?”

정태웅의 말이 끝나자마자 윤구주는 옆에 있던 책으로 그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

“한 번만 더 그딴 헛소리 하면 그때는 꼬맹이한테 너 손봐주라고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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