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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그 말을 듣자 자리에 있던 구성원들은 모두 멍해졌다.

“이 개자식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리 설씨 가문은 수백 년 동안 군형에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로 살아왔는데 어떻게... 어떻게 멸족당할 수 있어?”

만장로가 포효하며 피투성이가 된 그 남자를 걷어찼다.

“정말입니다. 사실입니다.”

그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 울부짖었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자세히 말했다.

그는 설씨 가문 방앗간 제자였다. 오늘 마침 일이 있어 외출하는 바람에 죽음을 면했다. 그가 본거지에 도착하자 대문 앞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겁에 질린 그는 즉시 집으로 뛰어 들어갔지만 마침 그 “마귀”을 보게 되었다.

“그 마귀가 혼자의 힘으로 우리 모든 사람을 죽였어요... 심지어 우리 족장님까지도요.”

만장로는 도저히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 개자식이 정말 허튼소리만 하고 있네! 한 사람이 어떻게 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어?”

“정말이라니까요. 그 자식이 뇌법으로 죽였어요.”

“뇌법?”

“네! 뇌법입니다. 순간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번쩍이고 땅을 내리치더니 모든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땅바닥에 쌓인 그을린 시체를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보세요. 이 시체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모두를 죽였습니다.”

그가 다시 말하자 만장로와 구성원들은 그을린 시체가 쌓인 쪽을 바라보았다. 시신에는 모두 번개에 그을린 흔적이 있었다. 심지어 집과 땅마저도 번개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타버렸다. 이를 지켜보던 만장로는 갑자기 몸을 심하게 떨었다.

“이럴 수가... 우리 설씨 가문은 군형에서 몇백 년 동안... 어떻게 하루아침에 멸족당할 수... 심지어 우리 족장님까지...”

만장로 뿐만 아니라 뒤에 있던 제자들도 눈앞의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 자식이 누구인지 말해. 우리 종족을 멸망시킨 그 자식 말이야!”

만장로는 화가 치밀어 올라 눈에서 피가 흐를 지경이였다. 그는 유일하게 살아 있는 그 남자를 덥석 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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