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 빌딩에 도착한 소채은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와! 진짜 높다!”“역시 강성 제일 갑부!”소채은은 중얼거리면서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DH 빌딩!66층!사치스러운 사무실 안에서 방금 주주총회를 끝마친 주세호가 앉아 있었다.그의 맞은편에는 그의 딸 주안나가 있었다!정장 차림을 한 주안나는 연예인처럼 예뻤다.와인색 컬러의 머리에 살짝 펌을 줬고 몸매는 슈퍼모델보다 더 좋았다. 마치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어릴 적부터 외국에서 유학한 주안나 역시 독립적인 강한 여성이었다!그녀는 17살에 MBA 금융 석사 학위를 땄고 네 개 국어에 능통하다.하지만 소문에 의하면 주안나의 강한 성격 때문에 다들 그녀를 “쇼핑몰 여호랑이”라고 부른다!지금 이 순간 검은색 스타킹, 정장, 그리고 빨간 하이힐을 신은 주안나는 보고서를 주세호에게 건네면서 앵두처럼 새빨간 입술로 말하고 있었다.“아빠! 이건 2분기 우리 부서의 매출표입니다. 작년보다 174% 더 많은 매출을 올렸어요!”“그리고 이건 다음 분기 기획안이고요!”주안나가 건넨 보고서를 보고 주세호는 흐뭇하게 웃었다.“좋아!”“역시 주세호의 딸!”“다음 주주총회에서 다른 몇 개 계열사를 너에게 넘기려고 해!”주안나는 방긋 웃었다.“그럼 다른 일 없으면 저는 이만 나가볼게요!”“그래!”주안나는 일어서서 떠날 준비를 했다!몇 발짝 걷다가 주안나는 갑자기 멈춰 섰다. 그리고 곰곰이 뭔가를 생각하더니 아름다운 얼굴을 돌려 주세호를 바라봤다.“아빠,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물어봐도 되는지 모르겠어요.”주세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바보야. 아빠한테 물어보지 못하게 뭐가 있어? 뭔데?”주안나는 잠시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아빠 혹시 연애하세요?”응?보이차를 마시고 있던 주세호는 그 말에 놀라서 차를 내뿜을 뻔했다!“연애?”“안나야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아빠가 이 나이에 누구랑 연애해?”주세호는 어이가 없었다.그러자 주안나가 되물었다.“만약 연애 하는
주안나가 소채은의 이름을 내뱉자 주세호는 할 말을 잃었다.주세호는 누구보다도 주안나의 총명함을 잘 알고 있었다.주안나가 상대방의 이름까지 조사해 낸 걸 알고주세호는 더 억울함을 느꼈다!“안나야, 네가 뭘 몰라서 그런데, 나는...”주세호가 변명하려고 할 때 따르릉 소리가 들리면서 비서가 걸어 들어왔다.“주 회장님! 한 손님이 회장님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주세호가 물었다.“누군데?”“이름이 소채은이라고 하던데요!”소채은?이 세 글자를 듣듣자 주세호의 얼굴색은 확 바뀌었다!오히려 주안나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호랑이도 제 말을 하면 온다더니!주세호는 너무 민망했다!어떡하지?소채은은 구주왕의 여인인데!감히 푸대접할 수도 없고?주세호가 감히?그래서 주세호는 얼른 비서에게 말했다.“얼른 채은 아가씨를 들여보내!”“네!”비서는 대답하고 자리를 떠났다.주세호는 재빨리 주안나에게 변명하였다.“안나야, 네가 생각하는 거 아니야. 정말 오해하지 마!! 이 채은 아가씨는...”주안나는 주세호의 말을 자르고 말했다.“아빠, 괜찮아요! 저도 마침 이 미인을 보고싶어요! 도대체 누구시길래 우리 아빠가 알게 되자마자 2조짜리 보석을 선물하고 싶어 하는지!”주안나의 말에는 많은 뜻이 담겼다. 주세호는 매우 뻘쭘했다!이때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또렷이 들렸다.그리고 아름다운 실루엣이 주세호 사무실 입구에 나타났다.소채은이 왔다.그녀가 나타나자마자 주안나의 눈길을 끌었다.주안나는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내심 감탄했다.‘정말 이쁘네!’반면 주세호 사무실에 처음 온 소채은은 카리스마도 있고 이쁘기까진 한 주안나를 보고 살짝 당황했다!“채은 아가씨, 안녕하세요! 우리 DH 그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주세호는 얼른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그러자 소채은이 재빨리 대답했다.“주 회장님, 죄송합니다. 예약도 없이 이렇게 찾아와서. 혹시 실례가 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말이 끝나자 소채은은 주안나를 바라봤다!
“저희 집은 제약쪽 일을 합니다.”“아, 그래요? 지금 의약업계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던데, 채은 씨 집의 사업은 어때요?”“안나 아가씨 말처럼 지금 의약 업계는 확실히 불경기입니다! 주 회장님이 아니셨다면 저희 SK제약은 파산했을 거예요!”소채은은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주안나는 이 말을 듣고 주세호를 슬쩍 쳐다봤다.옆에 선 주세호는 너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주세호보다 자기 딸을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안나가 얼마나 총명하고 직설적인지!주안나가 소채은을 더 난감하게 할까 봐 주세호가 서둘러 말했다.“안나야, 채은 아가씨는 우리 회사에 온 손님인데 그만 물어봐!”그리고 주세호는 얼른 소채은에게 말했다.“채은 아가씨, 먼저 앉으세요! 제가 비서더러 커피를 내오라고 할게요!”“주 회장님, 커피는 다음에 마실게요! 제가 오늘 온 이유는 주 회장님이 그동안 도와준 은혜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자고 왔습니다! 그리고 주 회장님과 한번 간단한 음식을 대접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하자 하는데요!”‘식사?’이 말을 들은 주세호는 다시 난감해졌다.그는 완전히 윤구주 때문에 소채은을 챙겨줬을 뿐이다.하지만 지금 소채은이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하니 윤구주에게 먼저 이 사실을 일러야 할 것만 같았다. 아니면 윤구주가 화를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주세호가 난감해 할때 주안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아빠! 예쁜 채은 동생이 직접 식사 대접을 하겠다는 게 얼른 응해야죠.”주세호는 할 말을 잃었다.‘어떡하지?’‘미치겠네. 이걸 어쩌지?’주세호는 마지못해 대답했다.“그러죠... 그러죠...”주세호의 승인을 받자 소채은이 말했다.“그럼 구주 대호텔에서 봅시다!”응?“구주 대호텔?”이 이름을 듣자 주세호는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왜 그러세요? 주 회장님. 혹시 그곳이 불편하신가요?”소채은은 주세호의 이상한 반응을 보고 물었다.옆에 있던 주안나가 웃으면서 말했다.“좋은데요! 구주 대호텔은 강성에 있는 유일한 6성급 호텔이
그렇다!10개국 간의 전쟁 이후 모두 구주왕이 전사했다고 생각했다!그들은 구주왕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을 모른다!주세호는 주안나의 말을 듣자 쓴 웃음을 지으며 속으로 말했다.‘안나야. 아빠는 이미 나의 저하를 만났어! 네가 모를 뿐이지!”그 말을 주세호는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었다.“아빠, 내일 식사 자리에 저도 함께 갈래요!”주안는 예쁜 눈을 깜빡이면서 말했다.그러자 주세호는 눈을 뒤집으면서 말했다.“네가 왜?”주안나는 주세호의 팔짱을 끼고 애교를 부렸다.“사랑하는 아빠, 한 번만 데리고 가주세요! 제가 내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밥만 먹을게요. 되죠 아빠?”가장 사랑하는 딸이 애교를부리자 주세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었다.“알았어. 알았어!”“헤헤, 아빠, 감사합니다! 그럼 저 먼저 일하러 갈게요!”주안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주세호의 사무실을 떠났다.멀어져가는 주안나의 뒷모습을 보면서 주세호는 머리를 저었다.그리고 핸드폰을 들고 윤구주에게 전화를 걸었다.윤구주는 이때 소씨 저택에 있었다.주세호가 전화 오자 윤구주는 얼른 받았다.“여보세요!”“저하!”“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소씨 가문 소채은 아가씨가 방금 DH 그룹에 다녀갔습니다. 그리고...”주세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구주가 말했다.“같이 밥을 먹자고 했죠?”“네! 저하, 어떻게 알고 계셨죠?”주세호는 어리둥절했다.“내가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세호 씨가 그렇게 몇 번이나 도와주니 채은이가 지금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하고 있잖아요!”응?그 듣자 주세호는 하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저하! 소인을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죽을죄는 지었습니다! 소인... 소인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주세호는 얼른 해석하였다.그러자 윤구주는 웃으면서 대답했다.“세호 씨, 무슨 생각해요? 난 그런 생각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그 말을 듣으니 주세로는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저하, 채은 아가
방문을 나서자마자 천희수와 소청하가 달려왔다.“채은아, 잠시만!”부모님의 목소리를 듣자 소채은은 의아해하며 고개를 돌렸다.두 사람은 화려한 복장 차림이었다. 특히 소청하는 몇 년 동안 입지도 않던 아르마니 정장을 입었다!천희수도 화려한 드레스에 진주 목걸이를 하였다.이렇게 화려한 옷차림을 한 두 사람을 보고 소채은은 흠칫 놀랬다.“아빠, 엄마, 뭐 하시는 거예요.?”“바보야! 오늘 너가 DH 그룹 주 회장님이랑 밥 먹는 날이잖아? 그래서 엄마랑 상의해 봤는데 우리도 같이 가는 게 좋을 것 같아!”뭐?“네? 같이 가신다고요?”두 사람이 같이 가려고 하자 소채은은 어이가 없었다.“그래!”소채은은 얼른 손사래를 쳤다.“아빠, 엄마. 저는 그냥 감사의 인사를 표하자고 가는 건데 두 분은 왜 가시는 거예요?”“채은아, 일단 잘 들어. 우리는 그냥 구경하러 가는 거야!”천희수가 웃으면서 말했다.“헐! 밥 먹는데 뭘 구경하시겠다는 거죠?”소채은은 기분이 언짢았다.그러자 소청하가 말했다.“그냥 구경한다고. 그리고 이 기억 잃은 자식도 가는데 우리는 왜 못가?”소청하는 말하면서 윤구주를 째려봤다.소채은은 더 할 말을 잃었다.오늘 주세호랑 모든 걸 까밝히려고 했는데 두 사람도 같이 간다?정말 난감한 상황이었다.“채은아, 걱정하지 마! 아빠랑 토론했어. 너희가 밥 먹을 때 우리는 그냥 다른 테이블 손님처럼 절대 간섭하지 않을게!”천희수가 말했다.“그래! 우리는 그냥 옆 테이블 손님이야. 그럼 됐지?”소청하도 한마디 했다.이렇게 까지 나오자 소채은은 하는 수 없이 허락했다.“그렇게 가고 싶다면 어쩌겠어요. 같이 가시죠!”그렇게 네 사람은 같은 차를 타고 구주 대호텔로 출발했다. 소채은의 차가 너무 좁아서 소청하의 벤츠를 몰고 떠났다.소청하가 운전하고 소채은과 윤구주는 뒷좌석에 앉았다.“채은아, 식사를 구주 대호텔로 정했다면서?”가는 길에 소청하가 물었다.“네!”소채은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잘했어! 구주 대
소청하는 구주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마저도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그리고 소채은은 윤구주를 데리고 내렸다.“아빠, 엄마, 오늘 정말 두 분을 데리고 갈 수 없어요. 그래서 정말 죄송합니다!”소채은이 간절하게 말했다.그러자 천희수가 대답했다.“괜찮아, 우리를 신경 쓰지 마! 얼른 가서 주 회장님을 만나서 우리 소씨 가문을 대표해서 인사를 제대로 드려!”“네!”말이끝나자 소채은은 윤구주를 데리고 가려고 했다.“잠깐만!”그때 소청하가 갑자기 소채은을 불렀다.“왜 그래요? 아빠.”소채은이 고개를 돌리면서 물었다.“채은아, 주 회장님이랑 식사하는데 왜 이 자식을 데리고 가?”소청하는 윤구주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소채은은 윤구주를 남자 친구 핑계로 주세호와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고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그녀는 소청하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만약 말이 헛나간다면 소청하는 죽어도 윤구주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그러자 소채은은 얼른 핑계를 댔다.“구주는 밖에서 저를 지켜주려고 왔어요!”“지켜준다고?”“그럼요! 아빠! 잊었어요? 구주가 그래도 무술을 하잖아요! 그래서 곁에 두면 제가 안전할 것 같아서요.”소청하는 윤구주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윤구주의 싸움 실력을 생각하고 또 소채은이 납치된 일을 생각하니 걱정되는 마음에 결국 허락했다.“그래! 하지만 채은아 반드시 기억해. 주 회장님은 귀한 분이야. 절대 함부로 개나 소나 데리고 가서 우리 소씨 가문 체면 구기면 안 돼!”소채은은 소청하가 듣기 싫은 말을 계속할까 봐 얼른 말했다.“알겠어요! 알겠어요!”그리고 윤구주를 데리고 구주 호텔로 걸어 들어갔다.구주 호텔 88층.강성에서 제일 력셔리하고 고급스러운 6성급 호텔이라 경호원들도 웨이터들도 모두 격이 달랐다.호텔 문 앞까지 걸어오자 훤칠한 웨이터 한 명이 다가오면서 인사를 건넸다!소채은은 웨이터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한 다음 자기가 예약한 룸 번호를 알려줬다.룸 번호를 듣자 웨이터가 공손하게 물었다.“채은
심지어 한때 야심만만했던 10국 연맹이 만 킬로미터나 넘는 국경을 구주왕에게 넘겼다!구주왕의 이야기는 모든 화진 사람들이 알고 있었고 그는 화진 사람들의 마음속에 신이었다!그래서 소채은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소채은은 다시 한번 조각상을 보면서 중얼거렸다.“이분이 구주 군신이구나!”옆에 있던 웨이터가 말했다.“네! 그래서 저희 호텔 이름도 구주 대호텔이라고 지었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구주 군신을 매우 존경하거든요!”“아, 그렇구나. 그래서 이름이 구주 대호텔이구나.”소채은이 중얼중얼 말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주 군신은 이미...”소채은은 얼마 전 전국 각지에서 구주왕을 애도하고 묵념하던 장면이 떠오르면서 한숨을 쉬었다.옆에 있던 윤구주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도 처음 구주 대호텔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왜 호텔 이름이 자기 이름과 같지라는 의문을 품었다.‘정말 나를 위하여 지은 호텔이구나!’윤구주는 조각상을 한번 바라보더니 중얼거렸다.“너무 못생겼잖아!”“채은 아가씨, 이쪽입니다!”웨이터는 조각상을 소개한 후 소채은과 윤구주를 데리고 만연룸으로 갔다.만연룸!력셔리함의 극치!엄청나게 컸을 뿐만 아니라 개인 수영장과 와인바 등이 있었다.이렇게 호화로운 룸을 바라보면서 소채은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혹시 잘못 데려오신 것 아니에요? 제가 예약한 룸은 이렇게 크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웨이터는 웃으면서 말했다.“저희 사장님이 채은 아가씨가 오신다고 하면서 저희더러 특별히 이곳으로 바꿔드리라고 했습니다!”“네?”“사장님이요?”소채은은 더 어리둥절해졌다.“네!”“하지만 저는 호텔 사장님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요.”소채은이 어이없어하며 말했다.그러자 웨이터가 웃으면서 대답했다.“채은 아가씨가 식사 대접하려는 분이 바로 저희 사장님이신데요.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뭐?그 말을 듣자 소채은은 놀라서 소리를 지를뻔했다.그녀는 아름다운 눈으로 웨이터를 바라보면서 재차 확인했다.“내가... 오늘 식사 대접하려는 그 분이
주세호와 주안나는 만연룸으로 들어갔다.그리고 주세호는 먼저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존경스럽게 쳐다봤다.윤구주의 신분이 들키지 않도록 주세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안나가 소채은외에 윤구주도 있는 걸 보면서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이 자식이 왜 여기 있지?”“저번에 아빠가 직접 얘를 만났던데? 자기 오랜 친구의 아들이라면서? 얘가 왜 여기 있지?”한편 윤구주는 여유롭게 앉아 있었다. 소채은은 주세호를 보고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채은 아가씨, 제가 늦어서 죄송합니다!”주세호는 웃으면서 소채은에게 인사를 건넸다.“아니닙다. 주 회장님 별말씀을요!”“그리고 주 회장님 오히려 제가 죄송합니다. 제가 구주 대호텔이 주 회장님 건지도 모르고 식사 장소를 여기로...”소채은이 말하자 주세호는 껄껄 웃었다.“아닙니다! 이 룸은 마음에 드는지요?”“그럼요!”“채은 아가씨 마음에 들면 됐어요. 얼른 앉읍시다!”그렇게 소채은은 자리에 앉았다.원래 소채은이 식사 대접하는 자리인데 마치 주세호가 주인인 것처럼 느껴졌다.네 사람 모두 자리에 앉은 후 주세호는 웨이터에게 말했다.“음식을 내오라고 해!”곧이어 맛있는 요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놓였다.모든 메뉴가 다 오른 후 소채은은 와인잔을 들고 주세호에게 말했다.“주 회장님,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제가 주 회장님에게 술을 한잔 권하고 싶습니다!”주세호도 얼른 술잔을 들고 대답했다.“채은 아가씨, 별말씀을요!”두 사람이 건배하려고 하는 순간 주안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채은 씨, 아직 채 소개를 못한 것 같은데? 건배, 너무 이르지 않나요?”주안나의 말뜻은 윤구주를 소개 안 했다는 뜻이었다. 그 말을 듣자 소채은이 재빨리 말했다.“그렇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까먹었어요!”그리더니 소채은은 술잔을 놓고 주세호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주 회장님, 이분은 제 남자 친구입니다. 성은 윤 씨고요, 이름은 구주라고 합니다!”소채은이 윤구주를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