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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서유는 결과를 확인하고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처음부터 연이가 지현우의 아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었으니까.

이제 검사 결과가 확실히 눈앞에 놓였으니 역시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는 생각만 강렬하게 들 뿐이었다.

연이는 지현우의 딸이다. 그 말은 언니는 애초부터 지현우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지현우는 줄곧 애꿎은 상대를 원망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케이시는 연이가 지현우의 딸인 것을 뻔히 알면서 그에게 알리지 않았고 연이는 자기 딸이라고 거짓말까지 했다.

언니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언니가 남기고 간 딸이라도 소유하고 싶어서였을까? 아니면 지현우에게 복수하기 위해?

서유가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이승하가 경호원에게 손짓했다.

“자료.”

경호원은 빠르게 별장을 나가 차에서 자료 파일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이승하는 그 파일을 받지 않고 서유에게 시선을 주었다. 경호원은 곧바로 그 뜻을 알아채고 서류를 서유에게 건넸다.

“사모님, 이건 지현우와 김초희 씨 관련 자료입니다.”

“네, 고마워요.”

서유는 파일을 건네받고 안에 있는 자료를 꺼내 자세히 바라보았다.

“사실 이 자료, 며칠 전부터 이미 가지고 있었던 건데 유전자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아서 여태 얘기 못 했어.”

이승하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왔다.

서유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요, 승하 씨.”

이승하는 지현우 때문에 그토록 상처를 받고도 그녀가 원하는 일이라 개인적인 감정은 뒤로하고 바로 조사를 해주었다.

게다가 이렇게 자료를 받아놓고 또 사람을 시켜 지현우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다시 한번 친자 확인 검사를 하게 했다. 자신의 언니는 절대 지현우를 배신할 리가 없다는 서유의 말 하나 때문에. 그리고 그녀의 그 믿음에 어떠한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승하는 그녀의 표정을 보더니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고맙다는 인사는 됐어. 저녁에 배로 갚아주기만 하면 되니까.”

그의 행동에 감동받았던 서유는 그 말 한마디에 금세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어떻게 감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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