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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연이는 저 삼촌이 좋아?”

“네!”

연이는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케이시는 손을 들어 연이의 코를 톡 하고 건드렸다.

“연이가 좋아해서 참 다행이야.”

그는 연이를 내려놓고 말했다.

“연이야, 저기 저 경호원 아저씨랑 같이 가서 의사 선생님 모시고 와.”

연이는 삼촌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밖으로 달려나갔다.

지현우는 멀어져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고서 조금 안심했다.

케이시는 그런 그의 앞으로 다가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 혹시 내가 연이 생각해서 일부러 밖에 내보냈다고 생각해?”

그는 구두로 지현우의 상처를 꾹 눌렀다.

“너한테 영상을 보여준 뒤에 나는 너랑 연이랑 생존게임을 진행할 생각이야.”

케이시가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지, 얼마나 지독한 수법을 쓰는지 지현우는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더더욱 둘 싸움에 연이가 끼어드는 것을 원치 않았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케이시는 연이에게 아빠였다. 누가 뭐라고 해도 곁을 지켜준 아빠였다.

만약 케이시의 원한 때문에 연이가 아빠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그 작은 아이의 마음은 견디지 못하고 부러질 것이다.

연이의 마음이 다칠 바에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 채 이대로 살아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

지현우는 생각 정리를 마치더니 한 손으로 케이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이에 케이시는 바닥에 쓰러졌고 지현우는 바닥에서 힘겹게 일어나 두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 모습이 마치 지옥에서 온 악귀 같기도 했다.

조지는 드디어 생기를 되찾은 지현우를 보면서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본래 케이시는 지현우의 상대조차 되지 못한다. 지금 손에 총을 쥐고 있다고 해도 지현우가 뺏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현우는 현재 상처를 입은 몸이고 케이시를 제압하려던 지현우는 금세 다른 한쪽 다리에도 총을 맞아버렸다.

“현우 씨!”

조지가 서둘러 그에게로 다가가려 했지만 케이시가 발로 등을 밟고 있는 바람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조지, 쓸데없는 저항은 그만 해요.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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