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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이승하를 8년 동안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승하를 만나기 위해 손목을 그어 자살했다고 말했다.

이승하가 다시 한번 그녀를 차갑게 대하면, 그녀는 미쳐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서유도 그를 미치게 사랑한 것이다.

3개월 동안 마음이 아팠던 이승하는 그녀가 먼저 키스했을 때 숨이 비로소 쉬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기다란 손가락을 들어 부드럽고 섬세하게 그녀의 미간을 쓰다듬었다.

“드디어 네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네.”

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따스한 기운은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마음이며, 몇 년 동안 기다린 말에 대한 만족이기도 했다.

이승하의 10년, 서유의 8년 동안 함께 한 적도, 헤어진 적도 있었지만 다행히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이승하는 서유의 얼굴을 들고 자신의 얼굴이 비친 눈동자를 보며 얇은 입술을 열었다.

“우리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응?”

서유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녀의 대답은 이승하의 일생에 대한 약속이었다. 다시는 헤어져서도, 헤어질 수도 없었다.

이승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고개를 옆으로 돌려 짙은 속눈썹을 들어 올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려.”

백미러를 통해 그를 한 번 본 기사는 마침 그 차가운 눈과 마주쳤고 놀라서 즉시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문이 닫히는 순간 남자는 한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고정한 뒤 그녀의 턱을 치켜들고 고개를 숙여 키스를 퍼부었다.

열정적이고 격렬한 키스가 그녀의 입안에 스며들어 향기를 휩쓸던 순간, 이승하는 완전히 마음을 내려놓고 통제력도 잃었다.

커다란 체구의 남자는 자그마한 여자를 다리에 앉힌 후 돌아서서 그녀를 차창에 밀어붙였다.

눈앞에서 고개를 살짝 젖히고 미친 듯이 갈망하는 남자를 보며 서유의 눈가에 점차 안도의 웃음기가 돌았다.

그녀는 먼저 하얀 작은 손을 뻗어 남자의 섹시한 목젖을 만지고 위에서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 고가의 셔츠 위로 떨어졌다.

그의 몸에 걸친 흰 셔츠를 조금씩 풀고 두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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