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0화

이승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붉은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서유야, 아무 걱정하지 말고 내 옆에 있으면 돼.”

이승하의 품에 안긴 서유는 그의 눈에서 여러 번 진위를 확인하려 했지만 오직 애틋함만 보여 그를 믿기로 했다.

서유는 그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앞으로 6개월에 한 번씩 검사 받고 나도 검사실에 따라 들어갈 거예요.”

이승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봐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 이렇게 잡는 거예요?”

서유는 부드러운 턱선을 치켜들며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

“왜요, 그러면 안 돼요?”

그는 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그녀의 콧대를 그으며 애틋하게 말했다.

“당연히 되지. 평생 그렇게 해줘.”

서유는 그제야 안심하고 다시 그의 품에 머리를 묻었다.

이승하는 살아있고 종양도 제거했으니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겠지?

서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비행기를 오래 탔더니 좀 피곤하네요. 당신 안고 좀 자도 될까요?”

남자는 그녀의 허리를 안고 있던 손을 떼고 그녀의 턱을 들고 말했다.

“서유야, 난 네 거야. 안고 싶으면 안으면 되지. 허락 같은 거 필요 없어.”

서유는 미간을 펴고 알겠다고 고분고분 대답했다. 그녀는 온몸의 긴장을 풀고 피곤한 눈을 감고는 그의 품에 안겨 얕은 잠이 들었다.

이승하는 눈을 늘어뜨려 품에 안겨 있는 여린 여자를 계속 보다가 그녀가 잠이 들자 그제야 그녀의 왼손을 살짝 들었다.

하얀 손목의 선홍색 흉터를 보는 순간, 눈 밑의 부드러운 감성이 사라지고 극악무도한 잔인함이 자리 잡았다.

‘지현우, 감히 내 여자를 구금하고,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날 3개월 동안 정신으로 괴롭혔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지씨 가문 전체를 지옥으로 몰아넣을 테니까, 어디 두고 봐!’

이승하의 눈에는 전에 없던 한기가 감돌았다. 당장이라도 상대방의 살집을 헤치고 피를 마셔버릴 기세였다.

그는 서유를 꼭 껴안고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얹은 후 검은 코트를 집어 그녀의 몸을 감쌌다.

이렇게 그녀를 안고 있다가 그녀가 완전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