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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주태현의 말을 듣자 이승하는 잠시 멈추고 흐릿한 눈으로 창밖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품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서유를 지긋이 바라봤다.

“네 옛 애인이 너처럼 주제를 모르네.”

이승하는 이 말을 한 후 주태현을 지시했다.

“저 사람 올라오라고 해요.”

‘서유를 보고 싶다고? 그러면 어디 한번 올라와 봐. 네가 견딜 수만 있다면!’

“네.”

주태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경찰에게 잘 설명을 한 후 김시후를 들여보냈다. 흠뻑 적은 김시후는 비틀거리며 계단 손잡이를 잡고 한 걸음씩 올라왔다.

서유가 이승하에게 창문에 깔린 채 강제로 키스 당하는 것을 본 순간 그는 눈물이 차올랐고 눈 주위가 모두 붉어졌다.

그는 며칠 동안 이승하의 모든 부동산을 조사해 가며 힘겹게 이 집 주소를 찾아냈지만 지금 그가 마주한 광경은 그의 마음을 찢어지게 했다.

김시후는 자리에 멍하니 서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곧 통제력을 잃고 미쳐가기 시작했다!

“서유야!”

그는 비틀거리며 달려가 두 사람을 떼어 놓으려고 했지만 뒤따르던 경호원이 길을 막았다. 등을 돌리고 있는 이승하는 김시후가 어떤 표정인지 알 수 없었지만 목소리에서 그의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만족한 듯 피식 웃고는 서유의 머리를 잡고 다시 진하게 키스했다.

서유는 김시후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이승하의 목적을 깨달았다. 비록 그녀는 김시후를 잊으려 했지만, 충혈된 그의 눈을 볼 때 가슴이 다시 움찔했다. 그녀에게 달려오려고 발버둥 치는 남자가 김시후가 아닌 송사월인 것 같았다. 오직 송사월만이 서유가 다른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무서운 것이 없다는 듯 달려들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송사월이 힘들어할까 봐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서유가 몸부림칠수록 이승하는 더 진하게 키스했고 심지어 김시후가 보는 앞에서 그녀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이승하! 서유를 건드리지 마!”

김시후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어 이승하를 죽이려 하였다. 하지만 그는 경호원에게 눌려 꼼짝도 하지 못했고 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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