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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사월아, 내가 왜 너를 만나러 온 줄 알아? 연지유 씨가 핍박해서 어쩔 수 없이 온 거야. 아니면 절대 다시는 널 만나지 않았을 거야.”

“난 너 완전히 잊었어. 그러니 너도 날 잊어줬으면 해. 부산에 돌아가서 화진 그룹을 잘 운영해. 그 곳이 바로 네 집이야.”

서유는 단숨에 말을 마치고 문을 열고 나가려 했지만 김시후가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그는 여자의 목덜미에 머리를 파묻고 흐느껴 울었다.

“서유야, 나 절대 너 못 잊어. 평생. 나 버리고 가지 마.”

천성적으로 고집이 센 김시후는 이승하처럼 도도하고 오만하지 않아, 여자의 독한 말 몇 마디에 바로 돌아서지 않았다. 그와 깨끗하게 헤어지려면 반드시 더 독해야 했다.

서유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돌아서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

“김시후, 똑똑히 들어. 네가 날 잊든 말든 난 더 이상 너 사랑하지 않아. 네가 계속 매달린다면 난 네가 귀찮고 싫증 날 거야.”

그녀는 자신의 허리를 감싼 남자의 손가락을 하나씩 뜯으며 계속 차갑게 말했다.

“네 형이 나를 발로 걷어찼는데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절대 불가능해. 그 일 때문에 난 너를 더 미워하게 됐으니까. 그리고 네가 계속 부산에 돌아가지 않으면 난 어쩔 수 없이 계속 너와 만나야 하고, 그럼 난 네가 더 미워질 거야...”

김시후의 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에서부터 미워한다까지, 그저 한순간에 불과했지만 김시후는 지옥에 떨어진 것 같았다.

“서유야...”

그는 믿기지 않는 얼굴로 서유를 바라보았다. 예전의 그 아리따운 서유가 이렇게 심한 말을 하는 것이 전혀 믿기지 않았다.

“김시후, 세상에 여자는 많아. 왜 한 나무에만 목매는 건데? 게다가 난 널 진작에 사랑하지 않아.”

김시후는 상처 가득한 눈으로 서유를 멍하니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서유는 손바닥을 쥐어짜고 괴로운 마음을 억누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계속 너 접대하기 싫으니까 제발 부산으로 돌아가 줘. 앞으로 다시는 나 찾아오지 마. 짜증 나니까.”

그녀는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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