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화

그 말에 서유의 목덜미에 멈춰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승하는 한 손으로 서유의 목을 그러쥐고 그녀를 들었다.

엄청난 힘이 호흡 기관을 짓누르자 숨이 턱턱 막히면서 심장이 아팠다.

심부전을 앓고 있는 서유는 충분한 산소가 필요했다. 만약 산소가 부족하다면 그녀는 죽게 된다.

게다가 등까지 다쳐서 원래도 아파서 숨쉬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목까지 졸리고 있으니...

숨 막히는 느낌에 서유는 심장에서 통증을 느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입을 뻐끔거리면서 공기를 들이마시려고 했다.

그러나 큰 손은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목을 조르는 힘이 더욱 강해졌다.

서유는 떨리는 손으로 이승하의 옷자락을 잡으려 했지만 힘이 달렸다.

그래서 그저 눈물을 머금은 채로 이승하를 바라보며 그가 자신을 놓아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이승하는 서유의 안색이 심하게 창백한 걸 발견했다. 마치 당장이라도 죽을 듯이 말이다. 그래서 그는 황급히 손에 힘을 풀고 그녀를 바닥으로 밀었다.

숨 쉴 기회를 얻은 서유는 바닥에 엎드린 채로 심장께를 부여잡고 온 힘을 다해 한 글자를 쥐어짜 냈다.

“약...”

서유는 빨리 약을 먹어야 했다. 바로 산소를 들이마시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녀는 매번 이승하를 만나기 전에 약을 아주 많이 먹어서 증상을 억제했다.

수년 동안 이승하 앞에서는 딱 한 번 발작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승하는 그녀가 돈 때문에 엄살을 부린 거로 여겼다.

그래서 그 뒤로 서유는 자신의 심장병을 철저히 숨겼고 단 한 번도 그에게 알린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유는 이승하를 향해 손을 뻗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사정했다.

“나... 심장병이 있어서... 제발... 살려줘요...”

죽음이 두렵지는 않았다. 다만 숨 막히는 기분이 너무 괴로운 탓에 저도 모르게 살고 싶었을 뿐이다.

이승하의 서늘한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약이 어디 있는데?”

약은...

서유는 외출하기 전 약을 많이 먹어서 집에서 나올 때 가방을 챙기지 않은 걸 떠올렸다.

그 점을 떠올린 서유는 갑자기 손에 힘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