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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이건 어떻게 된 거야?”

이승하의 표정이 점점 차가워졌고 눈빛도 싸늘해졌다.

“김시후가 때린 거야?”

서유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뇨. 임태진이...”

이승하의 잘생긴 미간이 단번에 구겨졌다.

“똑바로 말해.”

서유는 마지못해 조금 전 호텔에 있었던 일을 그에게 알렸고, 심하게 찌푸려졌던 이승하의 미간을 그제야 조금 펴졌다.

그러나 임태진이 데려온 경호원들에게 강간당할 뻔했다는 말을 들은 순간, 조금 펴졌던 미간이 다시 한번 심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고민하지도 않고 곧바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최경욱, 임태진 처리해.”

이승하의 전화를 받은 최경욱은 급히 정중하게 대답했다.

“네.”

서유는 이승하의 통화를 듣고 조금 놀라웠다. 그가 자신을 대신해 임태진을 처리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승하는 자신이 가지고 놀던 여자를 다른 사람이 건드려서 그녀를 돕는 걸까? 아니면 그저 그녀를 걱정해서 그러는 걸까?

서유는 임태진이 JS 그룹의 최 부대표를 언급한 걸 떠올리고 물었다.

“그 최경욱 씨라는 사람... 최 부대표님이에요?”

이승한은 그 말을 듣고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눈동자가 살짝 떨렸다. 그는 덤덤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서유는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임태진은 서유가 최경욱과 연합해서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했다고 의심했고 최경욱이 금색 가면의 남자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건 무슨 뜻이고 또 어떻게 된 일일까? 이승하에게 묻고 싶었지만 그에게 자신과 금색 가면의 남자가 잔 적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았다.

이승하가 화를 낼까 봐 무서웠고, 그녀를 가벼운 여자라고 생각할까 봐 두려웠으며 그가 말로 모욕할까 봐 겁이 나서 감히 말할 수가 없었다.

이승하는 창백한 얼굴의 서유를 보더니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잠깐만 참아.”

그의 두꺼운 손바닥은 서유의 얼굴을 전부 감쌀 정도였다. 그는 손가락으로 서유의 얼굴을 쓰다듬었고 서유는 그의 행동에 착각이 들 정도였다.

눈앞의 남자가 사실은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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