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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대... 대표님, 왜...”

서유는 왜 갑자기 자기를 집으로 데려왔는지 물으려고 했다. 하지만 입가에 맴돌던 그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랐다. 서유는 고개를 숙인 채 이승하를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 이승하는 마치 서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듯 덤덤하게 그녀를 훑어보았다.

“며칠 쉬었다가 가. 데려다줄게.”

그는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이렇게만 간단히 말하면서 서유를 안심시켰다.

서유는 이승하가 자신을 데려다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왜 자기를 집으로... 아마 이승하가 서유의 목을 부여잡는 바람에 서유가 목숨을 잃을뻔해서일까?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집으로 데려왔을까?

억지스러운 이유였지만 그녀는 더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승하는 서유를 부축하여 침대에 옆으로 눕힌 후 집사를 불렀다.

“주 집사님, 담백한 음식 좀 준비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주태현은 공손히 대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가 떠나자 이승하는 도우미 두 명을 불러 여성용품을 준비하게 하고 서유가 씻는 것을 도와주게 했다.

서유는 등에 난 상처와 심부전 증상 때문에 움직이기만 해도 숨이 넘어갈 정도로 아팠다. 그래서 씻는 일은 무조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마침 어떻게 도움을 청할지 고민하던 중에 이승하가 알아차리고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줬다. 이에 서유는 무척 감동하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고마워요...”

이승하는 그녀의 말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한 번 쳐다보고는 돌아서서 방을 나갔다.

그는 2층 소파에 앉은 후 노트북을 꺼내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주태현이 정성스럽게 끓인 죽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할 때 그는 하던 일을 멈추고 말했다.

“주세요.”

주태현은 어리둥절해하더니 재빨리 알아차렸다.

‘둘째 도련님이 직접 방에 있는 그 아가씨에게 가져다주려고 하는구나.’

사실 이승하는 소파에 앉아 업무를 보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주태현이 들고 오는 음식을 기다렸다. 이를 깨달은 주태현은 황급히 손에 든 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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