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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강하리는 망설임 없이 차 문을 열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한 무리 사람들이 그쪽으로 쫓아갔다.

앞장선 사람은 진용철이었는데 얼굴에 난 칼자국 흉터가 너무 흉측했다.

강하리는 허둥지둥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서 그런지 잠시 기다려달라는 안내음만 들렸다.

강하리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녀는 얼른 전화를 끊고 구승훈에게 걸었다.

그러나 들려오는 건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차가운 안내음뿐이었다.

핸드폰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너무 절망적이었다.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승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인 건 구승재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강 부장님, 아침 댓바람부터 무슨 일이시죠?”

“승재 씨, 살려주세요. 명인 병원 밖인데 누가... 아악!”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뒤따라온 사람에게 머리채를 잡혔다.

“미친년이 달리기는 잘하네.”

그러더니 바로 손을 들어 강하리의 뺨을 후려쳤다.

“왜 더 달려보지? 어? 더 달려보라고!”

강하리는 갑자기 들어온 싸대기에 귀에서 윙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태연한 척 한마디 했다.

“이미 신고했어. 곧 경찰들이 몰려올 거야. 지금 나를 놓아준다면 책임을 묻지는 않을게.”

그러나 그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질질 끌더니 길가에 세워진 밴으로 향했다.

강하리는 온 힘을 다해 차 문을 잡고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차에 앉은 누군가가 호통쳤다.

“뭐 해? 뜯어내지 않고.”

강하리는 그제야 차에 앉은 사람이 구승현임을 발견했다.

“뭐 하자는 거예요?”

그녀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지만 목소리가 평소보다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저는 구승현 씨와 원수진 거 없는 거 같은데.”

구승현이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저랑은 원수진 거 없지만 당신이 따르는 남자가 나한테 원수졌거든. 일단 손발 묶고 입에 테이프 붙여. 그리고 사진 찍어서 구승훈에게 보내줘.”

강하리는 씁쓸하게 웃었다. 목소리가 여전히 파르르 떨렸다.

“구승훈을 협박할 방법이 저예요?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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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RaS
송유라 실체 인제 좀 슬슬 벗겨라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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