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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아직도 손에 못 넣었으셨어요? 연우 사장님?”

장지우가 공손하게 물었다.

그러자 이연우가 냉소를 내뱉으며 말했다.

“네가 뭘 알아? 지원 씨처럼 자극을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은 천천히 접근해서 함정에 빠뜨려야 재미있지.”

지우는 약간 불만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규정상 연우 사장님이 먼저 즐겨야 지원 씨를 미얀마로 보낼 수 있잖아요.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지우의 말에 미얀마라는 단어가 나오자 지원은 그제야 문득 생각이 났다. 교육을 받을 때 지우가 했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사 도우미 회사에서 성과가 좋으면 장차 해외로 파견될 기회가 생기고, 그때는 수입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했었다.

미얀마가 어떤 곳인지, 짧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검색만 해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들이 가진 생각이 이런 거라니, 이런 저급한 방식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 나는 그 아이가 연우의 자식이 아니라 고아원에서 입양한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불쌍한 그 아이가 여자들을 속이는 도구로 쓰이다니, 같은 어머니로서 분노가 치밀었다.

몰래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또다시 지우가 내 남편의 이름을 언급하는 소리가 들렸다.

“원래 계약금은 도현, 그러니까 지원 씨의 남편에게 송금하기로 했는데,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원 씨가 직접 연락을 해서 그 돈을 자기 계좌로 보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현재 지원 씨의 비용이 조금 더 높아졌죠.”

지우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나중에 지원 씨를 해외로 데려갈 때, 도현에게 남은 대금을 지급할 때 추가로 준 1,000만 원을 뺄까요?”

그러자 연우는 개의치 않는 듯 입맛을 다시며 마치 여운을 즐기듯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지원 씨는 충분히 그 가격을 받을 만해. 도현에게는 아이를 더 만들지 말라고만 알려 주면 돼.”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급히 두 손으로 소리 나올 뻔한 입을 막았다.

‘내 남편이 이 모든 걸 알고 있었다니!’

그 둘은 웃으며 대화를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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